이 글속에서 울음을 삼키던 남자는 스팀잇에 글을 써서 많은 남자들의 심금을 울리네요 :)
중간에 하림얘기가 분위기를 오히려 더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해준것 같아요
할머니가 아프셨군요
읽다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임종앞에서도 눈물도 흘리지 않은 제 자신이 좀 이상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저도 어릴때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얘기에 도대체 자식들은 할머니밖에 안챙기고 같이 사는 할아버지는 안 챙긴걸까 생각했는데.. 제가 자식이 되어보니 저 살기 급급하네요.
그리고 우는 남자 얘기를 읽다가 고개를 드니 우리집 수컷이 애니팡 게임을 쇼파위에 다리를 올리고 하고 있군요. 우는걸 몇 번 봤는데
- 주차하다가 브레이크대신 엑셀밟아 기둥에 차를 박고 아프다며 집에 왔을때
- SNL에 박재범이 나온 화에서 여성팬들이 박재범 웃통 벗으라고 소리치니까 박재범이 부끄럽다고 고개숙인거 보고 웃다가 눈물을(???) 흘린것
- 허리디스크 와서 양말도 못신었을때 단 한방울
- 하품하고 날바라볼때(나보고 어쩌라고)
- 안약넣고 날바라볼때(나보고 어쩌란거지)
저 친구(?)가 나몰래 저기 작은방에서 숨죽여 운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어쩌면 저 5개외에 또 더 울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들도 갬성적인 동물이였꾼요
후후♡
zzing님.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후로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슬펐지만, 외려 아프셨을 때보단 덜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할머니를 모신 곳에 가도 커다란 느낌을 받진 못해요. 평소 자려고 누웠을 때, 샤워할 때 등등 갑자기 찾아드는 기억이 가장 뼈아픕니다. 기억이 가장 슬픈 것 같습니다.
zzing님 남편 분의 사례를 들어 주셨는데 정말 재밌게 적으셨네요. ㅎㅎ 그렇죠. 남편 분도 zzing님 몰래 눈물 흘린 적이 있을지 모르지요. 알게 모르게 자식은 부모로부터 성 역할을 강요 받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층이더라도 눈물 흘리는 행동은 뭔가 약한 것이라는 인식을 지닌 듯합니다. 이 글은 그런 관념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죠. 읽어 주시고 댓글도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고. 맘씨도고와
앞으로는 찡님 댓글만 골라봐야겄습니다. 댓글 스토커 될거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