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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울어라, 그대 해방될 것이다

in #kr6 years ago

이 글속에서 울음을 삼키던 남자는 스팀잇에 글을 써서 많은 남자들의 심금을 울리네요 :)
중간에 하림얘기가 분위기를 오히려 더 무겁지 않고 가볍게 해준것 같아요
할머니가 아프셨군요
읽다보니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임종앞에서도 눈물도 흘리지 않은 제 자신이 좀 이상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저도 어릴때 할아버지가 아프다는 얘기에 도대체 자식들은 할머니밖에 안챙기고 같이 사는 할아버지는 안 챙긴걸까 생각했는데.. 제가 자식이 되어보니 저 살기 급급하네요.
그리고 우는 남자 얘기를 읽다가 고개를 드니 우리집 수컷이 애니팡 게임을 쇼파위에 다리를 올리고 하고 있군요. 우는걸 몇 번 봤는데

  1. 주차하다가 브레이크대신 엑셀밟아 기둥에 차를 박고 아프다며 집에 왔을때
  2. SNL에 박재범이 나온 화에서 여성팬들이 박재범 웃통 벗으라고 소리치니까 박재범이 부끄럽다고 고개숙인거 보고 웃다가 눈물을(???) 흘린것
  3. 허리디스크 와서 양말도 못신었을때 단 한방울
  4. 하품하고 날바라볼때(나보고 어쩌라고)
  5. 안약넣고 날바라볼때(나보고 어쩌란거지)

저 친구(?)가 나몰래 저기 작은방에서 숨죽여 운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어쩌면 저 5개외에 또 더 울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들도 갬성적인 동물이였꾼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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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ing님. 장문의 댓글 고맙습니다! 할머니는 그 이후로 얼마 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슬펐지만, 외려 아프셨을 때보단 덜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할머니를 모신 곳에 가도 커다란 느낌을 받진 못해요. 평소 자려고 누웠을 때, 샤워할 때 등등 갑자기 찾아드는 기억이 가장 뼈아픕니다. 기억이 가장 슬픈 것 같습니다.
zzing님 남편 분의 사례를 들어 주셨는데 정말 재밌게 적으셨네요. ㅎㅎ 그렇죠. 남편 분도 zzing님 몰래 눈물 흘린 적이 있을지 모르지요. 알게 모르게 자식은 부모로부터 성 역할을 강요 받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젊은 층이더라도 눈물 흘리는 행동은 뭔가 약한 것이라는 인식을 지닌 듯합니다. 이 글은 그런 관념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죠. 읽어 주시고 댓글도 주셔서 고맙습니다. ^^

아고. 맘씨도고와

앞으로는 찡님 댓글만 골라봐야겄습니다. 댓글 스토커 될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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