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d&d :) / Local, Design and Kyoto For A Traveler :)

in #kr6 years ago (edited)


교토 산책

D & DEPARTMENT KYOTO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일본에서 조르바 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교토를 여행하실 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천천히 사진들을 보시면서 구경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교토 중심부를 지도에서 보면 참 반듯하게 잘 만들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일본 왕실이 존재했던 도시라 궁궐을 중심으로 도시 계획이 잘 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큰 길에서 벗어나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면 차를 위한 길이 아닌 사람, 자전거가 다니기 좋은 작은 길들이 많습니다. 골목골목을 구경하면서 목적지를 향해 걸어가봅니다.

가려고 했던 곳은 D&Department 라는 생활용품점이었습니다. 어떤 잡지에서 이 곳에 관한 이야기를 보게 되었는데요. 창립자의 생각이 흥미로웠습니다. 1년 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나오고 모든 게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 '버리지 않고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의 상품을 판매한다던가, 지역경제를 중요시해서 각 도시마다 다른 이름을 붙인다던가.. 라는 이야기들. 뭔가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를 좋아하는 저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한 곳이었습니다ㅎㅎ

찾는 곳이 어디지 하면서 가게를 찾다가, 간판을 보고 내부로 들어가봤는데요. 가게 같은 건 안보이고 왠 절이지..? 라고 생각했는데

예쁜 벚꽃이 보이길래 일단 사진부터 남기구요..ㅋㅋ(삼천포 죄송..)

정신을 차리고, 가게를 찾으려 둘러봤습니다. 내부가 굉장히 넓은 공간을 가진 사찰이었는데 구석의 작은 건물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D & DEPARTMENT KYOTO였습니다. 로컬을 중시한다더니, 가게도 참 교토스러운 곳을 골라서 입점을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또 입구부터 한가지 특이했던 점을 볼 수 있었는데요. 이곳 상점은 가게의 쇼핑백을 사용하지 않고, 재활용 쇼핑백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회사도 봉투 제작비를 아낄 수 있고, 봉투가 꼭 필요한 사람은 필요한 만큼 직접 들고 갈 수 있게 했다는 게 좋은 아이디어 같습니다. 백화점 쇼핑백도 보이고, 옷 가게 쇼핑 백도 보이네요^^

그리고 내부를 살펴 보았는데요. 사진은 남기지 못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심플하고도 반듯한 아이템, 어디에 두어도 튀지 않고 잘 어울릴 것 같은 아이템, 교토와 일본 각 지역의 색을 살린 아이템들을 배치 해둔 모습이었습니다. 내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꽤나 다양한 아이템들이 구석구석 배치되있었습니다 ^^

마침 한국에 들어가기 전이라 선물용으로 괜찮은 아이템들이 보였지만 간신히 참고 나왔습니다. 방황하는 마음을 잡으려 좀 더 구경을 해보기로 했는데요. D&D의 식당 겸 카페도 나뉘어져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어떻게든 고객들을 붙잡아 두고 싶은 의지라고 생각되지만) '고객들이 물건도 사고 이곳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식당 겸 카페 내부는 일본 느낌이 물씬 나는 다다미식의 공간이었는데, 즐겁게 쇼핑을 하고 식사나 차까지 곁들이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토 시내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도보로 충분히 가실 수 있는 곳이라, 제 포스팅을 보시고 흥미가 생기신다면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곳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마지막으로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간략정보

  • Google maps : D&DEPARTMENT KYOTO

  • 운영 시간 : 월 ~ 일 / 오전 10:00~오후 6:00 (수요일 휴무)

  • 웹사이트 : d-departme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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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묵마냥 알이 꽉꽉 찬 조르바님의 포스팅!!

  1. 일본은 어쩜 도로위의 선도 핑크냐 설렐뻔 > <
  2. 절에있는 째끄만 용(?) 뮬란 영화에 나오는 아이 아님~?
  3. 삼천포 벚꽃 오진다...♡
  4. 재활용 쇼핑백 너무나 감동 ㅠ ㅠ
  5. 오랜만에 와서 미안해요 > <

ㅋㅋㅋㅋ 도로 차선이 핑크라 설렌 사람은 마니쥬님이 최초일듯....

ㅋㅋㅋ섬세한 감성을 지닌 마니쥬님이네요 :)

내 포스팅에 그런 즐길 거리들이 있었다니.. 찾아줘서 고마워ㅋㅋㅋㅋ
미안할 것도 없지만 미안한 건 퉁 이 댓글로 퉁!^^

와 조르바님 글 너무 깔끔하고 사진도 정갈하고 아름답네요. 일본을 내년쯤 방문할 생각인데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

교토는 정말 꼭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다음에는 교토에서만 삼박사일 머물다 올려구요~ㅎㅎ

저도 오사카보다 교토가 더 정이 가는 것 같아요..ㅋㅋ
충분히 그정도 지내면서 볼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 약속하기를 교토의 가을을 꼭 한 번 구경시켜 주겠다고 했는데, 올해는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부디 약속 지키실 수 있길! 작년 가을에 단풍보러 많이도 다녔었는데 좋았어요ㅎㅎㅎ

걷기(산책)를 좋아하는 저로썬... 교토에 가면 하루종일 걸어다녀도 심심치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왠지 마음이 차분해 지는 풍경입니다. ^^

노아님ㅎㅎㅎ 천천히 산책하면서 구경하시는 걸 좋아하시면 교토가 딱입니다^^

조용하고 잠깐 산책하러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네요 ㅎㅎ
조르바님 좋은 사진들로 힐링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링이 되셨다니! 제 포스팅을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부님 ^^

이번 주말에 교토에 가는데, 한번 가봐야겠네요!

앗 교토에 가시는군요ㅎㅎㅎ
얼마나 계시나요?ㅎㅎ

잠깐 5일정도 지내다 오려구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하여..ㅋㅋ

주말이면 토요일부터 교토에 계시는 거에요?

Good spot!!I want to go!

Have u ever been Kyoto? :)

교토 정말 좋죠^^
총 세번 가봤는데 갈때 마다 더 좋아지더라구요

즐거운 저녁되세요^^

교토사진을 볼때마다 느끼는 건데요.
역시.. 미야코는 미야코네요. ^^

오.. 단테님ㅎㅎ 미야코는 어떤 뜻일까요?ㅠㅋㅋ 제가 모르는 게 참 많아요ㅎㅎ

옛날에는 교토를 미야코(都)라고 불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책과 사극에서 하도 미야코라고 부르는 걸 많이 보고 들어서 그런가봐요.

교토가 옛 도성이쟎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교토에 대한 상상이 많았다더라구요.
그래서 교토에 대한 남다른 환상이나 애정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 속담에도 '살다보면 미야코'라는 속담도 있는데..
살다보면 그곳이 서울이고, 그곳이 내 고향과 같다는 뜻인데..
요즘 일본 사람들은 잘 모르는 속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잠깐 편지를 주고 받던 예순넘은 할배에게 들은 말이었거든요.^^

여자친구한테 물어보니 수도를 미야코라고 불렀다고 하네요ㅎㅎ
살다보니 미야코도 물어보니 '쓰메바 미야코' 라는 속담이 있다고..!
제가 단테님께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저도 어쩌다보니 어깨넘어로 들은 이야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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