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일본의 1만 2천가지 맨홀 뚜껑의 세계.

in #kr7 years ago (edited)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함께 하는 스티밋을 꿈꾸는 @ZORBA입니다 :)

오늘 포스팅은 '일본 버킷리스트!, 조르바가 대신 해드립니다!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쓰는 글입니다. 이번 주제는 @magical-salt님이 요청해주신 '맨홀 뚜껑을 대신 찍어주세요'인데요.

그래서 며칠 간 길을 다니면 땅만 보고 다녔습니다ㅋㅋ
그동안 찍고 다닌 사진들 보여드리고, 일본의 맨홀 뚜껑의 세계 조금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이웃 분들은 맨홀 뚜껑의 존재를 인지하고 다니실까요?
사진처럼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맨홀 뚜껑인데요.

일본은 1985년부터 도시의 미관을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맨홀 뚜껑을 디자인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1만 2천여개 이상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고 하구요.

디자인은 지자체의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지역의 유명한 명소,동물 혹은 식물,특산품 등을 새겨 넣고 있습니다.
사진은 각각 오사카 지역의 명물인 오사카 성을 새겨 넣은 뚜껑과 제가 사는 동네의 마스코트가 있는 뚜껑입니다ㅎㅎ

일본의 1780개의 지방자치단체 중 약 95%가 그 지역의 특징을 살린 디자인의 맨홀 뚜껑이 있다고 합니다.
마침 예전에 아침 뉴스 프로그램을 보다가 어느 시에서 증고 맨홀 뚜껑을 경매한다는 내용이 나오길래 찍었던 사진을 첨부해봤습니다. 새 맨홀 뚜껑이 약 60만원쯤 하는데, 이 경매에서 뚜껑 10개가 3천엔 씩에 낙찰되었다고 하네요.

맨홀이 왜 이렇게 관심을 받는 걸까요?

검색해본 바로는 맨홀의 디자인과 채색 등 제작과 관련된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전국 1만 2천여종의 각기 다른 디자인을 수작업으로 한다니. 정말 놀랍습니다ㅎㅎ

나름의 역할이 있는 뚜껑들

'수도'

'소화전'

디자인 그 자체로도 그 존재 목적을 보여주는 뚜껑들입니다.
직관적이니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또 나름의 능력들이 있는데요.
길가에 있는 맨홀이기에 미끄럽거나 하면 그 위를 지나다니는 사람이 미끄러져 다치거나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상 없어도 되지만 저렇게 검은색 점들을 추가해 덜 미끄럽게 만든다고 합니다.

다니다 보니 노란색 뚜껑들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제가 찍은 뚜껑도 그런지 확인은 못했지만, 어두운 밤에도 빛나는 물질을 추가해 야간에 불이나도 금방 찾을 수 있는 뚜껑들이 있다고 합니다. 아마 노란 녀석들이 그런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맨홀 뚜껑이 그냥 맨홀 뚜껑으로 보이지 않네요ㅎㅎ

맨홀 뚜껑이 관광 상품?

지역 관공서 혹은 맨홀을 관리하는 하수도 관련 시설에서는 '맨홀 카드'를 무료로 발급한다고 합니다.
이 카드에는 맨홀 뚜껑 위치 좌표, 디자인에 대한 설명 등이 적혀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QR코드가 있는 맨홀을 읽으면 그 지역의 이벤트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의 191개의 지자체가 약 200여개 종류가 되는 카드를 발급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특정 지역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맨홀 카드를 구하러 시청 등을 방문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은 외부에서 찾아왔다는 자료도 있습니다.

그만큼 그냥 땅바닥에 붙어 있는 맨홀 뚜껑이 아니라 잘만 이용하면 도시 디자인, 더 나아가 지역을 알릴 수 있는 관광 상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장미꽃 디자인


N!!


비트코인 뚜껑! 아니겠죠..?ㅋㅋ


마치면서

마법소금(@magical-salt)님이 그냥 재미로 말씀해주셨는지 아니면 이런 심오한 뜻을 알고 요청해주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여기 저기 다니면서 뚜껑 찾는 것도 재밌었고, 함께 만들어가는 블로그가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의견 남겨주신 마법소금님 감사해요 :)

또 다른 곳에 가게 되면 다른 뚜껑들도 찾아보려고 합니다ㅎㅎ
이런 소소한 것들도 일본 여행의 재미를 키워주는 한 가지 요소가 아닐까 싶네요.



조르바, 일본 버킷리스트 프로젝트 목록

  • 일본 자판기 문화 체험하기 @rbaggo
  • 오사카의 맨홀뚜껑 사진을 찍어주세요! @magical-salt님 (완료)
  • 고베에 가서 고베에서 가장 맛있는 고베규 드시고 오세요! @nps0132
  • 카마타케 우동 그리고 오사카 쯔루하시시장 스시긴, 대신 좀 가주세요! @springfield
  • 오사카에서 저렴한 맛집 소개해주세요 @bacadi151
  • 오사카에서 먹을 만한 한식집 소개해주세요 @etainclub
  • 오사카에도 가부키 공연 봐주세요 @floridasnail
  • 일본 세븐일레븐 가서 맛있는 음식사기 @smartcome
  • 빠찡꼬에서 잭팟 터트리기! @girina79
  • 오사카의 크리스마스 풍경 @xinnong님 (완료)
  • 오사카출신 연예인들과 인증샷? @bard-dante

다른 분들도 버킷리스트! 댓글로 계속 달아주세요.
최대한 도전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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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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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아 조르바님 감사합니다 :-0
맨홀뚜껑 예쁜건 친구가 소개해줬고, 얼마전 후쿠오카 짧게 놀려가서 구경하면서 다른 동네는 어떨까 하고 궁금했었던 터라 요청드리게 되었었어요.

사진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조사한 내용도 포함된 정성스러운 소개글을 보게되어 신이 납니다. '맨홀 카드'라는거 몹시 관심가는 군요 :)

ㅎㅎㅎ좋아해주시니 다행입니다!ㅎㅎ
저도 덕분에 재밌는 걸 배웠어요 :)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소금님ㅎㅎ

헐 대박이네요. 그런곳에 이런 심오한 생각들이 담겨있네요. 일본은 처음 듣는 이야기들을 무진장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 또 잘 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어서오세요 @soosoo
저도 몰랐던 이야기들 하나씩 알아가는 중입니다^^
댓글 감사해요!ㅎㅎ

무슨 엄청 커다란 동전 모으는 것 같네요ㅎㅎ

어서오세요 @kanade1025님~
ㅋㅋㅋ워낙 다양한 뚜껑이 있어서 그런식으로 생각해도 되겠네요ㅎㅎ

이 역시 한국은 따라쟁이죠 공공디자인이라는 사업이 한창일때 지자체에서는 맨혼뚜겅 바꾸기에 엄청난 돈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살린다면 좋겠지만 단지 별 의미없는 디자인들이 대부분 이었죠

어서오세요 @recode님~
아 그런 일이..흠..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지ㅠ
다 세금일텐데 아깝네요.

와!! 진짜 이런게 있네요 맨홀마다 각각의 의미가 있다니 참 섬세한 나라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어서오세요 @aloha-mylife님~
섬세하기도 하고 집요하기도 하고..ㅋㅋ 무서운 나라인것 같아요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와~ 전 그냥 무심코 지나쳤는데 맨홀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요?
나만의 여행은 없고 남이 다니는 루트로만 다녔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멋집니다.^^

어서오세요 @gasigogi
저도 모르고 다니다가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네요ㅎ
다음 여행 땐 마음 가는대로 한 번 가보세요ㅎㅎ 뜻밖의 재미가!^^

맨홀에 디자인과 qr코드까지..
정말 일본의 저런 면은 배워야 할것 같아요..
도로에 정보가 다 있네요..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네요! 재밌게 보고갑니다~

맨홀뚜껑이 이렇게 예쁠 수 있다니 감탄하고 갑니다. 소금님도 지식왕이시군요!

맨홀 뚜껑에 아름다움을 새겼네요
기왕 하는거 모든면에서 미관을 생각해서 만든다며 보는 줄거움도 있고 참 좋겠지요
멋진 포스팅 감사~^^

어서오세요 @jsj1215님~
보는 재미도 있고 나름 기능도 있고 괜찮은 아이디어 같습니다ㅎㅎ
댓글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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