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Shaped-Box 하트 모양 박스 18화
삑-삑-삐빅-
12시에 일영은 문을 열었다.
일라는 오징어 다리 하나를 뜯으며 어기적 어기적 현관으로 갔다.
" 엄마 아빠 자."
" 넌 왜 네 집으로 안 돌아갔어?"
" 나 영화 봐. 오빠 휴가 끝나기 전에 아빠가 나보고 여기서 자라 그랬어. 같이 시간 보내자고. 어디 갔었어?"
일라의 영문을 모르는 표정을 보고 일영은 한숨을 쉬었다.
무슨 말을 할까.
일라에게 자신의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규호를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의 오만 때문에, 앞으로 그들이 걸어갈 길이 어둡고 잔인할 거라고 그는 차마 입을 뗄 수 없었다.
어둠 속에서 붉고 파란 빛의 TV 화면만 번쩍 번쩍 거렸다.
그의 속마음을 짐작도 못한 일라는 다시 소파에 앉아, 일영이 여자와 소개팅하다 잘 안된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새벽, 모두가 잠든 틈을 타
일영은 무리해서 바에 가서 맥주를 몇 병을 시켰다.
그의 옆에서 영지는 술 한잔을 즐기고 있었다.
그녀는 그냥 술을 잠시 즐기러 온 것이었다. 그녀는 일영을 빤히 바라봤다.
약간 예민하고 귀티나게 생긴 그는
어딘가 슬퍼보이는 표정이었다.
' 술 저렇게 마시는 사람은 처음 보네.'
일영은 시선을 느끼고 옆을 쳐다봤다.
단발 곱슬머리의 여자가 시선을 안 피하고 그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 뭘 봐요.. 보지 마요.."
그의 말은 시비조라기 보다는 작은 애원에 가까웠다.
" 잘생긴 사람이 뭐가 그렇게 슬퍼서 술을 많이 마셔요? 내일 출근 안해요?"
일영은 어이없다는 듯이 영지를 바라봤다.
" 남이사..."
영지는 그러시던지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외롭고 왠지 말을 붙이고 싶어진 그는 입을 떼었다.
" 난 직업군인이고 내일 4시 반에 부대 복귀에요."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 그런데 그렇게 마셔요?"
일영은 대답 대신 술 한잔을 들이키려 했다.
영지는 그의 컵을 손으로 막았다.
" 술 그만 마시고, 나랑 친해져요."
그녀는 그에게 웃어보였다.
뭐..뭐지.. 친해져요?
새로운 인물 등장!? 아님 스쳐 지나가는건가?
ㅋㅋㅋㅋ 다음화에 계속~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정주행하고 왔어요!! 칭찬해 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앗 기린아님 최고십니다! 보잘것 없는 소설을 정주행해주시다니! :D
신선한 작업 멘트군요. 나랑 친해져요..
그나저나 일단 잘생기고 봐야 되는군요.
정우성 닮은 규호.. 잘생긴 사람 일영.. ㅎㅎㅎ
ㅎㅎ.. 그래도 일라가 예쁜 설정인데 오빠가 평범하면 안 어울릴 것 같아서요.. ㅋㅋㅋ (쿨럭)
당돌한 아가씨 등장 이네요.ㅎㅎㅎㅎ
내 주위에는 저런 여자가 한번도 없었는데.ㅋ
헤헷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