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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qrwerq, think] 키워드 마케팅

in #kr6 years ago

사실상 사회 생활을 하는 모두가 키워드 마켓팅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이미지로 남는다는 것 자체가 그 마켓팅의 산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기에 더 좋은 이미지로 남기 위해 진실을 넘어선 어떤 것을 끌어들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아가서는 거짓까지도 들어오지요. 결국은 어떤 사람을 파악한다는 것은 직접 그리고 긴 시간을 들여 겪어봐야하는 것이겠죠. 그럼에도 그것이 불가능한 데도 다른 사람을 파악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아서(사실 곧 다가올 선거가 대표적인 예가 될테지요.) 결국 글에서 말한 키워드 마켓팅의 힘을 빌 수 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최대한 진실되게 했으면 하지만 그 진실이라는 것이 진리는 아니기에 그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도 하지요. 사람을 온전히 믿었다가 받는 배신감은 참으로 큰 데 그것을 리스크로 둘 수 밖에 없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A라는 사람이 자신의 (진실된) 키워드 B에 대해 B를 드러내면 어떠한가. 약간의 과장이 섞인 B'을 드러내면 또 어떠한가. B'에 자신과는 (관련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관련성이 적은 b를 첨가하여 B'b을 나타낸다면. 게다가 여기에 약간의 각색을 통해 B'b'을 드러낸다면. 혹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C를 첨가하여 B'bC라면 어떠한가. 자신의 진실된 키워드 E,F,G,H,I,J,K에다가 b'를 더해 EFGHIJKb'라는 종합 키워드를 구성하면 어떻게 되는가. b'대신 C를 넣어서 EFGHIJKC면 또 어쩔 것인가. 이 맥락이 너무나 딱 들어맞게 자연스럽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이 만약에 어떤 개인으로 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게 되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 것인가.

많은 고민이 들게 하는 부분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마켓팅을 안 할 수도, 영향 안 받을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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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본인의 키워드를 본인 스스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가 제일 난감한데, 진실이 아닌 키워드를 실제로 스스로 믿어버리게 되거나 스스럼없이 내세우는 경우를 봐오곤 합니다. 검증가능하지 않은 맥락이란 참 무서워서, 아주 예리하게 바라보지 않는 한 구별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시간을 들여 찬찬히 살펴보면 아마도 조금 더 쉽게 분간이 될테지만, 사람 사이 관계가 항상 그러한 시간을 허락하는 것은 아니기에, 결국 신뢰를 먼저 하고 쌓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뢰를 멋대로 유용하는 것이 항상 문제가 됩니다.

누구나 상대방에게 조금 더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됩니다. 엄밀하게는 자신의 키워드를 가감하는 것도 전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키워드를 '소비'하고 멋대로 믿어버리는 건 아닐까 되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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