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는 것'
“슈테 리호츠키는 건축가의 ‘진짜’ 고객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건축가의 진짜 고객은 설계지침과 설계예산을 결정하는 정부 관료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가 살게 될 사람들이었다.”
- <바이 디자인> 중
평생 혁명적 사회주의자로 살았던 마가레테 쉬테 리호츠키는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무산계급을 위해 썼다. 그녀는 최초의 시스템 부엌(프랑크푸르트 부엌)을 디자인함으로써 자신의 이념을 구체화했다.
당연히 이 세상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여하는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최소한 이 세상을 더 살기 힘들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디자인을 하지 않는 것도 그렇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세상을 나쁘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지 않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네. '하지 않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