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nta (59)in #krsuccess • 3 days ago몸짓에리히 프롬의 를 읽다가 이 문장이 나왔습니다. _ 사람들이 한 남자에게 하시드파의 스승을 왜 찾아가느냐고, 말씀의 지혜를 들으러 가느냐고 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아니요. 전 그저 그분이 구두끈을 어찌…yunta (59)in #krsuccess • 4 days ago심한 말 1.컴퓨터를 오래 쓰다 보니 레지스트리가 쌓였는지 자주 버벅거린다. 오늘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결국 참다못해 한마디 하고 말았다. “네가 그러니까 컴퓨터밖에 못 되는 거야. 평생 컴퓨터나 해라” #심한말해서미안yunta (59)in #krsuccess • 5 days ago66번 좌석 버스 이야기 1.섬유미술과였었나. 회화과나 조소과 같은 파인 아트 계열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너무 쉽게 변질되어 믿을 수 없긴 하지만 어쨌든 그 여학생이 미대생이었다는 건 분명하다. 미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그…yunta (59)in #krsuccess • 9 days ago해석 노동‘아무리 웃어도 행복해지지 못할 것 같은 그런 웃음’ 어둠이 채 걷히지 않아 아직은 어둑한 이른 아침이다. 주택가 골목길에 인접한 도로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한 명도 없다. 횡단보도에만 세 명이…yunta (59)in #krsuccess • 12 days ago의존적 지배케빈에 대하여 (2011). 린 램지 감독. 갓난아기 케빈은 하루 종일 울어댄다. 엄마 에바는 아기가 자신을 괴롭히려고 ‘일부러‘ 이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에바는 전형적인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처럼…yunta (59)in #krsuccess • 15 days ago멸종위기종2024년 6월 13일(목) 오후 4시 47분 월드컵경기장 방향 3호선 약수역. 눈에 띄는 미남이 올라탔다. 20대 중후반 정도. 키도 크다. 요즘 시대의 전형적인 ‘이쁜’ 미남 같지 않게 점잖고 지적인…yunta (59)in #krsuccess • 16 days ago영화 속 손글씨피 튀기는 잔인한 슬래셔 무비를 보고 있었다. (가끔 이런 영화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살인마가 사람을 죽이고 그 피로 벽에 커다랗게 경고 문구를 써 놓았고, 이제 곧 희생자가 될 예정인 불쌍한 조연 캐릭터는…yunta (59)in #krsuccess • 18 days ago단편. 사치.2월 31일 금요일. 책을 읽을 때마다 가난을 실감한다.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도 모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것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이렇게 모자란 인간이었구나. 책을 읽을수록 자신감이 점점…yunta (59)in #krsuccess • 20 days ago엄연한 동물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_ 주어진 기한 안에 이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추지 못하면 그 벌로 무조건 동물이 되어야 한다. 다행히(라고 할 수 있을지는…yunta (59)in #krsuccess • 21 days ago운율예전에는 재미없는 책을 읽을 때만 졸렸는데. 요즘에는 재미있는 책을 읽을 때도 졸리군요. _ 덧. 운율을 완벽하게 맞춰 뿌듯해하는 나. _ 덧. 추가. 예전에는 재미없는 책을 읽을 때만…yunta (59)in #krsuccess • 23 days ago한계2024년 6월 32일. 글쓰기 관련 강의 자료들을 보다가 인상적인 문장들이 있어서 기록하다. _ 어느 날, 랭보는 글쓰기 욕망을 버렸다. ‘부조리하고 혐오스러운 철없는 짓거리’라고 말하며 시를 쓰지…yunta (59)in #krsuccess • 29 days ago대학 안 카페에서 2, 3대학 안 카페에서 2. “어허어~” 낮고 걸쭉한 헛기침 소리가 조용한 카페 안에 울려 퍼졌다. 뜨거운 욕탕에 들어간 노인들이 내뱉는 것 같은 소리였다. 주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학 구내 카페에서 좀처럼 듣기…yunta (59)in #krsuccess • last month길거리 이야기 22.한 중년 여성이 교회 이름이 새겨진 휴대용 티슈를 나눠 주고 있었다. 예전이라면 덥석 받았겠지만 마침 가방 안에 휴대용 티슈가 몇 개 있었다. 다른 사람들한테 더 필요할 것 같아 가볍게 고개를 가로저으며…yunta (59)in #krsuccess • last month질문과 댓글“사람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대답이 아닌 질문을 보는 것이다.” - 볼테르 _ 요즘에는 다른 사람의 포스팅에 다는 ‘댓글’이라고 하는군요. #댓글조심yunta (59)in #krsuccess • last month젊은저들을 ‘젊은 남자’라고 부르려니 왠지 ‘젊은’이라는 낱말에게 미안해진다. ‘젊은’이 지닌 눈부신 의미가 훼손되는 것 같아서다. 그렇다고 어린 남자라고 부르기에는 나이가 많다. 더군다나 ‘어린’이라는 단어가 주는…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달콤자는 것보다 조는 게 더 달콤해. _ 꾸벅꾸벅 조는 학생들을 보다가 문득. 저 잠은 얼마나 달콤할까. 순간 부러운 마음이 몽글.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대학 안 카페에서 1.옆에 옆자리에서 한 교수가 학생 논문(박사) 지도하는 소리가 들린다. 굵고 낮은 목소리가 주변 공기를 흔들며 퍼져 나간다. 그 지도 내용을 듣고 아주 예전에 봤던 농구 경기 중계방송이 생각났다. 감독이 작전…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나도 이제 늙었구나.라고 느낄 때 6.수업할 때 점점 더 친절해진다. 노파심에 설명을 더 자세하게 많이 한다. *노파심 老婆心 - 할머니 마음 _ 갈수록, 급격히 ‘할머니화(노파화老婆化)’되고 있는 것입니다.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밖에서 책 읽기산책로를 걷다가 벤치에 앉아 종이책을 읽고 있는 한 사람이 눈에 띄었다. 요즘에는 어디서건 종이책을 읽는 사람이 도심의 자동차들 사이에 말이 달리고 있는 것처럼 눈에 확 들어온다. 90년대라면 죽간을 펼쳐 읽는…yunta (59)in #krsuccess • 2 months ago버스 안에서80은 훌쩍 넘어 보이는 백발의 할머니가 한 손에는 지팡이를 집고 다른 한 손에는 자신 몸뚱이만 한 큰 짐을 들고 막 출발하려는 버스를 향해 바삐 걸어온다. 버스 기사가 사이드 미러로 그 모습을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