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책방]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II

illustration by @carrot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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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책방]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 I

비양도

협재 해수욕장 정면에 보이는 섬, 비양도.

단 하루만 제주에 머문다면 비양도를 가라는 지인의 이야기를 듣고...

한라산이 폭발하며 한라산과 제주도 섬 전체가 만들어졌다?
사실은 한라산과 백록담은 가장 늦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라산이 만들어지기 전에 이미
마그마가 분출해 수많은 오름을 만들었다.

제주도가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축소판(18%)이라면 비양도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다. 걸어서 한 시간이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작은 섬이지만 용암 해안, 화산탄, 용암 굴뚝, 분석구가 그대로 남아 있어 제주 자연의 원형을 그대로 살펴볼 수 있다.

화산의 구분

화산은 형태에 따라 순상화산과 분석구, 복합화산이 있다.

• 순상화산
  순상화산은 방패를 엎어 놓은 모양을 한다. 대표적인 순상화산으로 한라산과 하와이, 아이슬란드의 화산이 있다.

• 분석구
  소규모 화산체.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와 돌 부스러기가 쌓여 만들어진다. 분석구는 정상부에 오목한 분화구를 만드는데 분화구에 만들어진 호수를 '화구호'라 하고, 지름이 1킬로미터 이상이면 '칼데라호'라 부른다. 백록담은 '화구호', 천지는 '칼데라호'이다.

• 복합화산
  하나의 화구에서 여러 번 용암이 분출해 만들어진다. 강력한 폭발로 경사가 가파른 능선을 만든다. 대표적인 복합화산으로 일본의 후지산, 베수비우스 화산이 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화산은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마우나로아 산'

용암

용암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묽은 용암, '파호이호이 용암'은 멀리까지 흐른다. 반대로 끈적거리는 용암, '아아 용암'은 멀리까지 흐르지 못한다. 파호이호이 용암은 표면이 부드럽고 넓은 반면, 아아 용암은 날카롭고 뾰족한 형태이다.

제주에선 두 가지 용암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용두암 일대는 '아아 용암' 지형, '우도'와 '마라도'는 '파호이호이 용암' 지형이다.

비양도에는 두 가지 지형이 모두 있다. 다음에 제주에 갈 땐 비양도를 가야겠다.

_{이 글의 모든 인용문은 전부 <문경수의 제주 과학 탐험>에서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