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주의자의 "힘"

in #kr6 years ago

스팀잇에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좀 무모합니다.
왜냐하면 별로 인기가 없기 때문이죠.

이유가 뭘까 고민을 해 보았는데 ...
아마도 "암호화폐"에 대한 좌충우돌,
아마추어 같은 행태 때문에 맘들이 많이 상하신 모양입니다.

저 역시 별로 좋은 감정은 아니었습니다.
한심하게 느꼈었고요.

하지만 잘못하는 것을 잘못했다 지적하는 것처럼
잘하는 것은 잘했다 칭찬해야 할 것입니다.

야당들의 한심한 작태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절치부심", "와신상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의 꼬투리를 잡거나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 자체로 자신이 패배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만의 컨텐츠 나만의 미래를 보여주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왜 야당에게 권력을 주어야 할까요?
현재의 야당들은 자신들이 미래의 권력을 잡아야 할 이유를
스스로 버리고 있습니다.

자한당은 정말 오랫동안 권력을 가지고 있던 세력입니다.
아직도 그 세력의 힘은 무척 큽니다.

욕하면서 집을 나갔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울면서도 집으로 돌아갈수밖에 없을만큼
그들은 아직도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힘은 조금씩 조금씩 없어지고 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리지 않고, 끊어내야 할 것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늪에 빠져서 단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 끊어내야 할 것이 바로 자기 자신들인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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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채용비리 엄단.."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 전원면직"
http://v.media.daum.net/v/20180315151142690?f=m&rcmd=rn

문 대통령 "채용비리 드러났는데 소극처리 공공기관 책임자 책임 물으라"
靑, 강원랜드 채용비리 226명 전원 직권면직 처리..산업부와 협의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박경준 기자, [email protected]

이 뉴스를 접하면서 "원칙주의자" 문재인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문재인을 잘 아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독한 원칙주의자" 입니다.

많은 고민으로 계획하고, 계획한 것은 반드시 하는 원칙 ...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자병법 vs. 오자병법

사람들은 "손자병법"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자병법"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유교철학의 오자병법은 정공법
도교철학의 손자병법은 속임수

위키의 내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9E%90%EB%B3%91%EB%B2%95

오자병법(吳子兵法) 또는 단순히 오자(吳子)는 중국 춘추전국시대에 저술했다고 추정되는 병법서로, 무경칠서(武經七書) 중의 하나이다. 도교 철학에 기초한 '속임수'(트릭) 전술의 손자병법(孫子兵法)과는 대비되어, 오자병법은 유교 철학에 기초한 정공법 전략의 병법서이다.
오자병법에는 부대 편제의 방법, 상황과 지형에 따라 싸우는 방법, 군사의 사기를 올리는 방법, 기병, 전차, 노, 궁의 운용방법 등이 기록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변칙변술로서 단기전에 유용한 손자병법과 달리 사전준비를 강조하는 오자병법은 주로 중장기전에 유용하다. 전략이나 정략을 중시하고 있으며 근대전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보편성 때문에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손자병법 만큼의 인지도를 가지지 못했으나, 정치, 경제, 군사 등 융합적 사고가 점점 더 중요시 되고 있는 21세기 이후 점차적으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압도적인 힘"으로 무장한 군대가 한걸음 한걸음
우리의 진영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을 상상해 보면,
그 두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압도적인 전력을 가진 군대는 쓸데없는 계략이나 전술을 사용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런 계략이나 전술은 내부를 혼란에만 빠뜨릴 뿐이죠.

상대의 계획이 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로로 어떻게 공격할 것인지도 다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공격을 해 옵니다.
하지만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압도적으로 우월한 힘"인 것이죠.

장기전과 단기전

정공법은 장기전에 강하고, 속임수는 단기전에 강합니다.

정공법을 사용하려면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강한 군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으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는 일입니다.


문재인은 참 답답한 사람입니다.

에전부터 그가 하는 행보를 보고 있으면
사람이 왜 저리 앞뒤가 꽉 막혀서
융통성이 없을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노무현을 보면서, 그의 연설을 보면서 뜨거움을 느꼈던 제게
문재인은 너무 나약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문재인은 달랐습니다.
후보시절, 야당시절의 그 답답함은 신중함으로 변했고,
그 불안한 마음은 믿음직함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합니다.

문재인은 "공무원"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과 책임하에서
자신이 해야하는 할수 있는 일을 그냥 묵묵히 행하는 사람,
진정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죠.

야당은 "적"이고 싸워 이겨야 하는 상대이고
여당의 정권 연장을 위한 정치적인 행위는 무엇이고
현 시점에서 어떤 판단이 가장 "당"에 유리할까 등등 ...
정치가라면 당에 소속된 유력 정치인이라면 반드시 해야하는 사고들
이런 생각들 행동들을 문재인은 하지 않습니다.

그는 "정치가"가 아닙니다.
정치가가 아닌 최초의 대통령을 보면서
그래 대통령은 정치가가 아닌
진짜 "공무원"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현실은 매번 정치가가 대통령이 되겠죠.
이번은 정말 특별한 상황이었을 뿐이니까요...

단호한 결정,
부정 청탁으로 입사한 이들을 당연히 내쫓습니다.
이 당연한 일이 지금까지 잘 되었던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더 분노했습니다.

부정한 방법으로 입사했지만 이를 밝혀내는 것도 어렵고
밝혀낸다고 해도 정직원을 해고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부정한 방법이었다는 것에 대한 법의 재판 결과가
온전히 나오기 전까지는 해고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해고당한 사람의 고소 고발에 대한 대응을 꺼리는 ...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우리나라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죠.

원칙은 뭘까요?
당연히 해고 합니다.
고소 해오면 당연 그에 대한 법적인 절차를 거칩니다.

부정한 청탁으로 입사한 사람들을 해고하고
대신 원래 들어갔어야 하는 사람들로 채우는 작업
어렵지 않은 일처럼 보이지만 무척 어려운 것입니다.
이것저것 따지고 고민하면 우리는 무언가 행동으로 옮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칙"이 있고 그 원칙에 부합하면 그냥 합니다.
단호하게 결정합니다. 왜냐하면 그게 원칙이니까요.

누군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문재인은 대통령 공약집에 있는 내용을 모두 하려고 하는 듯 하다"

정말 무서운 말입니다.
그 누구도 공약집을 내면서 그 내용을 모두 실천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걸 믿는 사람도 없죠.
근데 그걸 정말 고민해서 만들었고,
그걸 다 하려고 한다는 것, ...
정말 무서운 사람입니다.
제가 야당이라면 저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난감할 듯 합니다.


4월 남북대화가 열리고
5월 북미대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누가 잘했냐 잘못했냐를 따지기에 앞서서
우리나라를 평화의 시대로, 남북한 모두들 세계의 주역으로 만들수 있는 이 시점에
성공적으로 진정한 평화가 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 봅니다.
올해 내로 북미수교가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북미수교가 되는 순간 모든 것은 광속으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북일수교도 당연히 될 것이고
지구상의 모든 자본이 북한으로 향할 것입니다.

베트남이 현재 북한의 롤모델인데
아마도 베트남을 넘어서는 것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가 죽기전 북한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저는 부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도 제 아버님과 함께
아버님의 고향 황해도 황주에 다녀올수 있을 듯 합니다.

오늘도 희망을 보는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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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원칙주의자 인것은 모르겠지만,
강력한 적이 원칙주의자라면 좋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반대의견 아래에 남깁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cv7oi

분노를 버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념은 이제 거의 사라졌습니다.
공산주의요? 그거 아직도 살아있는 것인가요?
공산화되어있다는 국가들 과거의 이념으로 무장되어 있나요?
아닙니다. 이념은 벌써 오래전에 쓰레기통에 버려졌습니다.
그냥 독재국가들일 뿐입니다.

북한도 마찬가지이죠. 그냥 독재국가입니다.
아래의 긴 댓글에도 적었지만 통일은 어렵습니다.

개헌을 반대하시는데
민주니 자유니 ... 이름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항목 때문에 반대하시는 것인지
내용이 좀 구체적이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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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이번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의 기틀을 만들어 주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요.
핵실험과 미사일로 끊임없이 우리나라 및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연평도 천안함 사건으로 죄없는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습니다.
본인 체제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기 형까지 암살해버렸고요.

최근에는 미국의 압박이 최고조에 달하고, 북폭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에 김정은이 굽히고 들어오는 것뿐이죠.
진정한 평화?? 글쎄요,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는 더욱 더 긴장해야할 시기라 봅니다.

지극히 동감합니다.

이 정권이 아주 위험한 정권이고, 지금부터 3년이 남한에 치명적으로 위험한 시기 입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4kcj12
https://steemit.com/kr/@steamsteem/cv7oi
https://steemit.com/kr/@steamsteem/c4s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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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도 해박하시군요ㅎㅎ 살아가면서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러기가 참 힘든 것중에 하나가 정치인듯 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마지막은 짜릿하네요.
그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성향을 떠나 일관성과 원칙이 있어 예상이 가능한 정치를 갈망해온 입장에서 문 대통령의 행보는 마음에 듭니다

과연 김정은이가 어떻게 나올까 예측불가능이겠지만

제가 지구에서있는동안 북한이 저에게 피해를 안줬으면 좋겠어요 ㅎㅎ
예전 군대에서 연평도 김일성 죽어서 고생많이했네요

그래도 아버님의 꿈이겠지요? 고향방문
꼭 이루어지길 바래봅니다

저도 짧게 군대 있을때
1994년, 김일성 사망인지 북핵 미사일인지 무엇인지 비상걸려서,
완전군장으로 워커 묶고 내무반 생활했던 적 잠깐 생각납니다.

NL PD 공산화 운동권 들이 적와대를 점령한 문재인 정권은
종북 간첩성 민중민주(~공산) 지향 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권 하에서의 개헌은
자유민주 주의자들은 목숨을 걸고 막아야 하고,
https://steemit.com/kr/@steamsteem/4kcj12

문재인과 NL PD 가 적와대를 점령한 정권이 시도하는
베트남식 적화 통일을 막는데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봅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cv7oi

아울러 자유와 목숨을 백두크셔들로 부터 지켜내기 위해서
민중민주(~공산) 주의자들과의 정치논쟁을 회피하지 말고,
존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steemit.com/kr/@steamsteem/c4s3b

영원 불멸의 스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향후 행보는 충분히 예측 가능합니다.
현재 군부의 반발을 막고 주민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압니다.
북한의 목표는 베트남 입니다.
베트남의 군부가 어떤 모습인가 보면 북한의 미래를 알수 있습니다.
전, 아버님 모시고 고향방문 가능하다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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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저 역시 스팀잇에 정치글이 안 올라오는 것에 대해 조금 아쉽지만 그 역효과도 있으니 이해합니다.

문대통령의 행보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원칙적이고 약자의 편을 대변합니다. 그야말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려는 의지가 담긴 정책들이 많습니다.

그 동안 핍박받아온 수많은 국민들이 자유로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환영할 일이고 지지합니다.

북한문제도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머지 않아 북한 여행이라도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

정치글은 올리지 않는 편이 좋겠습니다.
공연한 논쟁으로 제 힘만 소진되는 느낌입니다. ^.^;;

공감합니다. 저도 원자력발전 포스팅 올렸다가 원래 의도와 다르게 논쟁거리(?)화 돼서 힘만 빠지네요 ㅠㅠ

공무원에 대한 의식을 바꾸게 되네요.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치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요즘은 나라가 나라답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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