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절망 사이 ... 스팀잇은 우리가 살 집 ...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요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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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늘은 다른 내용을 포스팅할 계획이었습니다.
감명깊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를 소개할 생각이었는데
@dakfn님의 글을 읽고, 또 @naha님, @outis410
두 분의 글을 읽고는 너무 생각이 많아져서 ...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네요 ...

이 포스팅도 어쩌면 저의 요즘 고민인
"스팀잇의 지속가능성"의 한 단편이 아닐까도 생각이 듭니다.

스팀잇의 보상과 시세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미래 예측
https://steemkr.com/kr/@dakfn/ab4wp

"닥눈삼", 닥치고 눈팅 삼개월 ...

저는 이 조언을 알지도 못했고, 아마 지금도 모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닥눈삼의 삼개월이 되려면 아직도 멀었으니까요 ...
정확히 "46 days" 되었네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글을 올렸고 지금도 올리고 있고
뭐 그리 할말이 많은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
아무도 관심이 없는데 혼자서 뭔가 선언하고 결심하고 ...
제가 제 글들을 읽어도 완전히 좌충우돌 중구난방입니다.

혼자서 꿈에 부풀어 도시를 건설했다가,
다시 혼자서 풀죽고 우울해서 여기저기 댓글에 푸념을 늘어놓다가 ...
그렇게 "희망과 절망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 것이죠

9만 명 중 4000분의 1, 즉 22.5명의 스티미언이 보팅을 눌러준다면
그는 현실에서 1만부의 책을 파는 베스트셀러작가와 동급이다.

스팀잇이 붕괴될 것이라는 것에는 당연히 저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엄청난 보상을 받으시는 분들이 이곳에 많고
현실에서는 최소한 수천, 수만명에게 팔아야 되는 정도의 보상을 여기서는 쉽게 받고,
그래서 현실에서는 성립할 수 없는 것이기에 다단계이며 사기이고
곧 붕괴될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100% 잘못된 것입니다.

진화의 방와쇠는 당겨졌고, 활은 활시위를 벗어났습니다.
계속 날아갈 것이고, 힘은 더욱 세질 것입니다.

원래 누가 활을 쏘았든 어디다 쏘았든,
그 목적지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결코 날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스팀잇의 비정상은 노력에 비해 보상이 과도하게 많다는 점이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 보상이 너무 작다는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스팀잇의 비정상이 노력에 비해 보상이 과도하다는 의견에는 살짝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뭐 일단 저도 저의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건 뭐 저의 실력 없음을 탓해야 하는 것이고
"보상이 과도해서 비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고 봅니다.

보상이 과도한 것이 문제가 아니고
그 보상이 일부에 편중된, 정확히 말하자면 자본이 많은
즉, 내가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의 보상이 오히려 역설적으로 높아지는
어쩌면 시스템 자체의 내재적인 한계가 문제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치있는 글들이 당연히 많은 보상을 받게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그 가치에 대한 평가가 너무 자발적 시스템에만 맡겨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가치에 대한 평가보다는 자본에 대한 평가가 되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을 그냥 손 놓고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닌지 ...

보다 적극적인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치 평가단", 혹은 "좋은 글 발굴단" .. 뭐 이름이 어떻던 간에
시스템 적으로 가치에 대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력이 늘 완벽한 보상으로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던 "가치 평가단"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뭔가는 반드시 해야 하겠지요 ...

아래의 두 글은 이곳 스팀잇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팀잇 19일차 | 창작자는 스팀잇에서 절대 보상받지 못한다
https://steemkr.com/kr/@naha/19-or

스팀잇은 창작자에게 수익을 주지 않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준다.
스팀잇은 7일... 저작권료 140년이 아닌...
그냥 글쓴이에게 보상주는 거다. (모든 글쓴이가 창작자는 아님)
상처받고 열에 아홉은 떠나는 곳... 버티는 10프로만 남는 곳...

스팀잇은 가난한 창작자에게 많은 보상을 주는 곳이다
https://steemkr.com/kr/@outis410/5vjevu

제가 10권이 넘는 책을 통해 받는 인세가 한 달 평균 7만원 정도
참가자 모두가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도 받고 있고요. 그 보상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그것만으로도 저는 이곳이 특별한 곳, 가치 있는 곳

"가난한 창작자"라는 글귀가 참 가슴이 아픕니다....

제 아내는 작가 입니다. 그림책을 만들죠.
그림책 한권을 만드는데 제 생각으로는 약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듯 합니다.

누군가는 짧게 걸려서 6개월에 만들기도 하고
누군가는 5년, 10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을 조사해본 결과 평균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뭐 하루 1분 1초 꼭 그 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상당한 시간을 그 작업에 할애합니다.
제가 옆에서 보고 있기에 눈물날 지경이죠 ... ㅠㅠ

그래서 버는 돈은 어떨까요?
책을 쇄당 한 2000권쯤 찍는데 이게 1년 정도에 모두 나가면
사실 준수하게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책값 만원, 인세 10%, 즉, 권당 1000원으로 약 200만원쯤 되겠네요.
물론 매년 발행한 책 권수당 200만원이면 나쁘지는 않은 것일까요?
준수하게 성공한 사람이 이 정도이니 ...
문제는 1쇄를 찍고 없어지는 책이 반도 넘습니다.

작가로 산다는 것은 배고픔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현재의 대한민국에서는 너무나도 슬픈 진실이지요.

@naha님의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전 작가가 아니지만 제가 쓴 글들에 대해서는 저도 작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소설이나 수필이나 그런 문학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술 서적을 5권 출판했고 지금도 팔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스팀잇에서는 ... 글쎄요 ... 저 역시도 작가의 한사람으로서
이곳이 저에게 많은 것을 돌려주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술자로서의 .. 특히나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은
더구나 이곳과는 살짝 어울리지 않아서 더 그럴 것입니다.

한달에 번 돈 135만원 ...
@outis410님은 그 전의 실제 출판 혹은 다른 곳에서의 것들과 비교하시고
여기서의 결과를 많다고 하시지만 정말 많은 것일까요? ... 전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dakfn님의 글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스팀잇의 보상이 현실화 된다. 즉, 스팀잇에 인구가 100배 더 많이 유입되어 지금의 보상이 과대보상이 아닌 적정보상이 된다. 위에 말한 22.5명이 2250명이 된다.
유입인구가 지금의 100배, 즉 7,750만 명이 되는 순간 지금의 보상은 적절해진다. 당연히 스팀의 가격도 지금보다 100배인 500달러는 가야 한다. 와우!

제목은 "냉철한 분석"인데 ... 음 제 판단으로는 냉철하다기 보다는
과도한 "희망적 분석"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입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에는 당연히 동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로인해서 스팀의 가격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에도 어느 정도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인구가 많아지는 것이 꼭 수익과 완전히 직결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명성도든 팔로우 숫자든 사실은 약간 허상에 불과 합니다.

저는 매일 스팀잇에 들어와서 @dakfn님의 글을 읽습니다.
아마도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블로그에 들어와서 제 글을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제가 @dakfn님을 제외하고
매일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은 딱 10명 정도 정말 손에 꼽습니다.
그런데도 헉헉 댑니다.

인구가 많아져도 이 헉헉대는 숫자 10명이 변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인간의 한계에 해당하는 숫자가 아닐까도 생각이 듭니다.

순수한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
순수하게 글을 읽고 즐거워 하고
"작가"를 찾아가고, 작은 0.01의 보팅을 하고, 그렇게 순수한 ...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작가"가 되려 합니다.
순수한 "독자"가 아닌 작가가 되려하고
그에 따르는 보상을 원하기 때문에 좀 어려워지는 것이죠 ...

사람이 10배가 되면 제 글이 사라지는 속도 또한 10배가 됩니다.

관심을 받기가 그만큼 더 어려워지는 것이죠 ...

뭐 비관적인 얘기만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태생이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기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먼저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것입니다.

희망도 있고 절망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1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200 스팀을 얻었습니다.
200 스팀의 보팅 파워는 $0.06 입니다.
하루 10번의 풀 보팅을 합니다. $0.6을 보팅합니다.

모두 큐레이팅에만 사용하고, 25%의 수익을 얻는다고 가정합니다.
$0.15을 얻습니다. 하루에 얻는 금액이죠.
이것을 30을 곱하면 $4.5가 됩니다.
뭐 현재 스달이 스팀보다 비싸지만서도, 그냥 계산하기 복잡하니
1:1이라 치고 한달에 4.5 스팀을 얻는 것입니다.

200 스팀으로 한달에 4.5 ... 1년으로 계산하면 어떨까요?
12를 곱하면 54가 됩니다 ...
200이 1년뒤 254가 되는 것입니다.
셀프보팅 하나도 안하고 정말 순수한 큐레이팅 만으로 말입니다.
무려 27%의 수익률 입니다.

년간 수익률 27% ... 정말 엄청난 것이 아닐까요?

그 어떤 투자 수단이 이보다 클수 있을까요?
은행, 주식, 부동산? ...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보다 더 큰 투자 수단을 찾을수가 없을 듯 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요?

단순히 큐레이팅 만으로 이러한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셀프보팅도 하고, 다른 사람의 보팅으로 수익도 얻는다면
수익률은 비약적으로 커질 것입니다.

저는 오히려 이 수익률이 더 비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 수익률이 좀 현실화될까요?
잘 상상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아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스팀잇 최후의 승자는?
https://steemkr.com/kr/@yhoh/kcxxt

14일이 된 글인데 나름 "안타"도 친 글이고
너무나도 멋진 "시"를 썼던 것이라서 ... 음 자뻑!

제 글을 표절해서 다시 가져왔습니다.
한번쯤은 표절을 해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늦게왔다 푸념말자
빽도없고 돈도없고
운도없고 실력없고
내가진것 오직끈기

나랑같이 가입한님
훨훨날아 간다한들
부러우면 지는거다
보팅한개 감사하자

담배한갑 사지말고
달달커피 먹지말고
점심저녁 절약해서
스팀파워 충전하세

고래만을 바라보며
안따까운 구애말고
내뒤뉴비 챙겨주며
우리모두 함께가세

스팀파워 없다한들
내맘만은 대왕고래
보팅파워 미약하나
댓글만은 지극정성

이제 그만 글을 마무리 해야하지 싶습니다.

이곳이 노동가치와 자본가치 중에 자본가치가 보다 큰 곳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는 과도기적인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원하는 좀더 노동가치가 올라가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지요.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고, 보다 높은 곳에 계신 분들에게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도 요청하고

나는 또 나의 작은 힘이지만 그 힘으로
보다 멋진 스팀잇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outis410님 말씀처럼 참가자 모두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받고 있고, 그 보상이 많고 적고를 떠나
그것만으로도 이곳이 특별한 곳, 가치 있는 곳이라는 말씀 100% 동의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살 집이고, 우리가 숨쉬어야 할 세상이고,
우리의 미래인 것이죠.

"생각의 가치, 당신의 생각과 글은 소중합니다"

스팀잇의 배경, 진정한 존재 이유가 아래 것이라 했습니다.

보상 받아 마땅한 컨텐츠를 생산했음에도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다면,
창작자를 발굴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스팀잇은 "우리가 살 집" 입니다.

이제 겨우 터를 닦고, 텐트 정도 쳐진 상태가 아닐까요?
기둥도 올리고, 지붕도 올리고 ... 인테리어까지 하려면 머나먼 세월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우리가 살 집이니 우리가 계속 만들어 가야겠지요 ...

희망도 있고 절망도 있습니다.
절망했다고 쓰러져만 있을수 없고
과도한 희망이지만 그래도 그 희망에 살짝 웃어 봅니다.

오늘, 연휴 끝 다시 시작하는 월요일
다시 결심을 하고자 합니다.

내가 살 집을 내가 만들어 가겠습니다.
우리가 살 집,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시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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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신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가는부분이 많네요.
말씀하신대로 현실대비 과도한 보상은 지금 블루오션이라서 그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유입되는 인구가 많을수록 지금의 보상은 꿈같은 일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내분이 작가세요?
멋지십니다!
그런데 그림책 한권 나오는데 2년....
정말 시간이 오래걸리는군요
창작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던데요...

저도 희망에 웃어봅니다
오늘 하루도 화이팅입니다!

네 같이 만들어 가시죠!!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즐기는 사람이 최종 승자가 아닐까 생각을 살며시 해봅니다. 암호화폐를 전혀 모르는 암알못이라서,,, 스팀을 살까살까 고민만 하다 여태 못사고 있긴 한데요, 고민도 고민이지만 사는 방법도 모릅니다. ^^ 암튼, 암알못이지만 여기가 좋은 곳은 맞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 좋은 글 더 많이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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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잇에대한 고뇌가 느껴지는 글이네요. 저도 스팀잇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이곳은 철저희 자본주의사회의 특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곳인 것 같아요. 그런데 스팀잇은 다름아닌 '글'을 그 수단이자 컨텐츠로 삼고 있으니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것 같구요.
프로와 아마추어를 더 이상 구분할 수 없는 시대에서 무조건 대단한 작가의 글만 보팅받아야한다는 입장은 아니지만, 영혼없는 글과 보팅들 앞에서는 진정성있게 하려던 마음이 잠시 허망해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스팀잇의 시스템이 그렇다고 해도 더 많은 불공평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런 고민과 글들은 계속되면 좋겠네요. 좋은 글 잘읽고갑니다.

"순수한 사람이 많아져야 합니다 ...
순수하게 글을 읽고 즐거워 하고
'작가'를 찾아가고, 작은 0.01의 보팅을 하고, 그렇게 순수한 ...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작가'가 되려 합니다.
순수한 '독자'가 아닌 작가가 되려하고
그에 따르는 보상을 원하기 때문에 좀 어려워지는 것이죠 ..."

고맙습니다~

모두 함께 만들어가면 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혼자서는 집을지을수 없지요~서로 도와가면서
안전하고 멋지고 편안한 집을 지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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