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없는 쓰레기와 비트코인

in #kr6 years ago (edited)

1A9D9642-F44F-44ED-A536-A2AF260603CB.jpeg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 1954]은 핵전쟁으로부터 피난가던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시작한다. 25명의 아이들이 살아남지만 그들이 떨어진 곳은 무인도여서 구출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 작품은 그들이 그곳에서 지내면서 선과 악, 구출과 유지 등 삶에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상황을 무인도라는 고립된 상황속에서 이분법적으로 해석하고자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나는 이야기 초반에서부터 나오는 소라껍질에 대한 의미의 변화를 지켜보고자 한다.

맨처음 소라껍질은 바다에 나뒹구는 쓰레기였지만 그것을 갖고노는 아이들로부터 오락거리, 기호품이라는 의미로 발전한다.
그리고 처음 리더를 뽑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다수결로 인해 리더가 된 랄프는 소라껍질의 소유를 리더의 신분을 입증하는 수단으로 그 의미를 더욱 발전시킨다. 그가 리더인 동안 회의에서 랄프가 소라껍질을 쥐어주지 않는 한 발언권을 얻을 수 없다.

그러나 랄프는 잭의 세력에 밀려 리더의 자리에서 내려오게되며 후에 잭에게 랄프는 소라껍질의 의미를 환기시키려하지만 잭은 소라껍질에 아무런 의미를 두지 않았고 그 시점의 권력자였던 잭에 의해 소라껍질은 무인도에 널려있는 바다 쓰레기의 의미로 다시 되돌아간다.

가치 없는 쓰레기.

지금 대한민국은 가상화폐 열풍으로 아주 뜨겁다.
하루가 멀다하고 암호화폐를 둘러싼 크고 작은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누가 얼마를 벌었네, 망했네 하는 개인의 성공, 실패에 관한 이야기들부터

블록체인, 4차 산업혁명, 튤립버블, 폰지사기, 가치없는 쓰레기

몇 단어로 요약할수 있는 영향력 있는 방송에서의 토론.

결국 화폐라는건 소라껍질 같은 것일텐데.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한 아무 가치도 내재할 수 없는 비자립적인 존재.

그 형태가 달러든 원화든 암호화폐든 상관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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