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백이 새끼는 공장 안에서 살았습니다

in #kr7 years ago (edited)

그날 이후 점백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염증이 몸 안에 퍼져서 죽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점백이는 깜숙이와 똑 같이 생겼는데 몸 이 더 날씬하고 입가에 점빼고는
깜숙이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깜숙이 보다 더 이뻤습니다
다른 한마리는 얼굴과 몸이 깜숙이와 똑같은데 털은 회색이였습니다
길냥이들 중에서 보기 힘든 멋진 털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까만 여자 아이는 깜숙이 회색털에 멋진남자 아이는
곰돌이 이렇게 이름을 지었습니다

점백이 새끼는 엄마가 정해준 자리에서 둘이 잘 살았습니다
밥 먹으러 오는 다른 고양이들하고 놀기도하고 공장 마당에서 뛰어놀고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늦은 가을이 지나고 초 겨울이 찿아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새끼 고양이 들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집에는 갈 수 없고 고민이였습니다

마당에서 밥먹는 아이들은 공장문을 열어 놓으면 공장문안에
들어와 앉아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부터 새끼 고양이들도 들어와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새끼 고양이를 공장 안에서 기르기로 했습니다
어미가 죽으면서까지 새끼를 부탁했기 때문에 그냥 놔 둘수는 없었습니다

혹독한겨울 날씨에는 새끼 고양이 들은 대부분 살아남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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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안에 들어온 새끼 들은 구석에 숨어서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시끄러운 기계소리 때문에 새끼고양이들은 낮에는 구석에 숨어 있고
밤에만 나와서 활동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공장안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숨어서 볼일을 보기때문에 모래를 깔아놓은 화장실을 쓰지 않았습니다

손님들이 오시면 냄새 때문에 민망했지만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어느날 저녁쯤 공장 마당에 나갔는 데 까만 고양이 한마리가
밥 그릇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언제 밥을 먹었는지 밥을 보고도 힘이 없어서 밥그릇만 처다보고 밥은 먹지
못하고 앉아있었습니다

한참후에 물만 조금먹고 비틀 비틀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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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들은 사고나 질병으로 수명이 짧아서 옐로캣님께서 가슴 아픈 경험을 많이 하신 것 같습니다ㅜㅜ 저도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그렇다고 나중에 슬프게 헤어질 걸 미리 걱정해서 정을 안 줄 수도 없고요. 예전에 옐로캣님께서 길고양이들과의 생활로 눈물을 많이 흘리셨다는 말씀을 하셨던 게 떠올랐어요. 그래도,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어도 옐로캣님께서 돌보아주셨던 고양이들은 모두 행복했을 거예요.

길고양이 삶은 사료를 얻어 먹는다고 살아지는것이 아니더라고요
사람들에게 당하고 자기들끼리 싸워서 당하고 참 힘든 삶이에요
처음 만난 점백이도 그렇게 빨리갔고... 하루 하루 가 불안해요
집에 들어와 사는 아이들은 복 받은 아이들이에요
한가지 위안삼는것은 배고프지 않게 살았다는거 한가지 인것같아요
항상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길고양이의 삶에 대한 얘기라 새드엔딩이 많을 것 같아요..ㅜㅜ
그래도 묵묵히.. 할 일을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당!

무지개님 반가워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마음아픈 새월을 보내고 있나 그만두고 싶을때도 많아요
그러나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보면 멈출수가 없었어요~~

남들이 시선을 두지않는 곳에서의 배려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할꺼에요~

길고양이 와 인연이 되고 보니 가는곳마다
아이들이 많아서 멈출수가 없었어요
모두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어서요
좋은시간 되세요^^

옐로캣님 같이 마음이 따뜻하신분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새끼 고양이도 그마음을 알아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네요

새끼 고양이는 잘지내고 있어요ㅎㅎ
좋은 시간 되세요^^

길냥이들 보면 저는 말을잘 걸어요 거의다 도망가지만요 몇년전 술집앞에서 바람쐬다 길건너편 녀석에게 말을 걸으니 후다닥 오더니 안기더라구요 애교도 부리고 사랑받고 자란아이 같았죠 집에갈때 어찌나 맘에 걸리던지...

아~그런 행동을 하는아이는 집에서 길러던지 아니면 길에서 살아도어려서부터
사람손을 탓던것 같네요
그런아이보면 두고두고마음에 걸리는것 같아요 ㅎㅎ

길고냥이들을 공장안까지 들이다니, 복 받으실겁니다.
저너머에 있는 어미고양이가 틀림없이 기뻐할거에요.

어미가 보살펴 달라고 데려다 놓았기 때문에
잘 보살펴 주어야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고양이는 모성애가 굉장히 강했습니다
좋은시간 되세요^^

우와 공장안에서 키우다니ㅠㅠ
마음씨가 정말 착해요ㅠㅠ 멋지세요 !

날씨가 추워져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어미에 모성애 때문에도 모른척 할수 없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에고 안쓰러워요 고양이 ㅠㅠ 밥을 보고도 먹지 못하고 힘이 하나도 없나보네요 ㅠㅠ

길냥이들이 여러날 굶어서 밥을 보고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가끔있어요
천천히 조금씩 먹다보면 좋아 졌어요
좋은 밤 되세요^^

엉엉 점백이는 결국 죽었군요ㅠㅠㅠ 새끼들이라도 잘 크면 좋으련만..ㅠㅠ

점백이는 새끼를 데려다 놓고 죽은것 같아요
그후로 한번도 못봤어요
새끼 들은 잘살고 있어요~~

ㅠㅠ너무 슬픕니다..휴..
길냥이들의 삶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공장안에 들여서 돌보아주시는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그래도 옐로캣님을 만났던 고양이들은 모두 행복한 고양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미가 부탁을 했기때문에 잘 키워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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