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보는 눈]30분만에 천당과 지옥을 맛 본 '미스릴(MITH)'을 통해본 게임의 법칙

in #kr6 years ago (edited)

중•장기 관점의 뉴스와 정보를 제공합니다.

현 cryptocurrency market은 지금 1이닝을 시작하는 단계라고 판단, 단기적인 접근으로는 9닝을 소화해내기 힘들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를 보는 눈]을 통해 cryptocurrency market을 중•장기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키우고자 기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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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에 빗썸에 상징한 미스릴(MITH)은 머니게임의 단면을 아주 짧은 시간에 극명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미스릴(MITH) 일봉차트와 1시간차트


기사내용을 첨부하자면 이렇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은 12일 오후 6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 ‘미스릴’을 상장했다. 상장가인 250원에 거래가 시작된 미스릴은 30분 만에 2만8812원까지 치솟았다. 무려 115배 올랐다. 하지만 이후 10분 만에 다시 7498원까지 떨어졌다. 13일 오후에는 700∼800원대에서 오르내렸다. 특정 알트코인이 상장 이후 30분도 안 돼 100배 이상 올랐다가 폭락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미스릴은 대만계 미국인이 개발한 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큰 손해를 봤다는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이어졌다. 투자자 A씨는 “1200만원을 멋도 모르고 미스릴에 투자했다. 진짜 죽을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A씨가 글과 함께 올린 계좌 캡처 화면을 보면 그는 1159만원어치 미스릴 코인을 샀다가 약 93% 손해를 보고 매도했다. 건진 금액은 86만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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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돈 놓고 돈 먹기식'의 머니게임에 사람들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참여한 결과 입니다. 결과적으로 얼만큼의 참여자가 수익을 가져갔을까요? 여러분이 이 종목에 참여했다면 어떨까요? '변동성이 클수록 시장에서 개인은 수익을 낼수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연 이 치열한 머니게임 속에는 어떤 게임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 게임의 법칙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게임의 법칙

흔히 우리는 머니게임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로섬 게임이란 참가한 모든 참가자들의 스코어를 전부 합산하면 반드시 "0"이 되는 게임으로 누군가가 얻는 만큼 반드시 누군가가 잃게 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모든 이득은 다른 참가자로부터만 얻을 수 있죠. 따라서 두 팀의 득점과 실점을 합하면 "0"이 됩니다. 또 한 가지의 전형적인 예는 도박으로 도박에서는 딴 금액과 잃은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핮니다. 그런데 제로섬 게임이 벌어지는 경우 서로 제몫을 크게 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되고 강력한 룰이 없이 벌어지는‘너 죽고 나 살자’게임의 결과는‘너 죽고 나 죽자’게임과 같이 둘 다 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제로섬 게임이 진행되는 중간에는 마이너스섬게임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간과하기 가장 쉬운부분이기도 합니다.

마이너스섬 게임이란 시장에서 빠져 나가는 자금이 많아 추가 참여자와 자금없이는 존재하기가 어려운 시장이 바로 마이너스섬게임 시장입니다. 대부분의 실존하는 금융시장이 바로 마이너스섬게임시장이죠.
금융시장이 마이너스섬게임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제세금과 수수료에 있죠.거래 1건당에 붙는 제세금과 수수료는 미미하지만, 워낙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전체 제세금과 수수료는 상당합니다. 이렇게 자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지속적인 새로운 참여자와 자금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는 시장이죠. 이런 이유로 이런 시장들은 항상 신규고객 유입을 위하여 유혹(?)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죠. 다만, 고수익을 내는 극소수의 사람들을 알리면서 사람들에게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유도할 뿐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착각을 하죠. 자신도 그럴 수 있다고 말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십중팔구는 실패합니다. 시장구조가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만큼 금융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그것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이렇게 제로섬게임에 참여한 자들은 생각지도 않은 마이너스게임을 보너스게임으로 치르게 되고 결국에는 네거티브섬 게임(negative-sum game)인 ‘너죽고 나 죽자’게임으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네거티브섬 게임이란 게임 참가자들의 보수의 합이 마이너스(負)가 되는 게임을 말합니다. 전쟁, 각종투기‘( 너죽고나살자’는 심보로 시작하지만 결국은 다죽는 게임), 제살깎아먹기 경쟁(무모한 가격인하 경쟁 등) 등이 여기에 해당되며 이런 행위들은 승자든 패자든 모두 망하는공멸을 초래합니다.

여기 1999년 7월20일부터 시작된 유가증권사상 최장기 상한가를 기록하고 종국에는 공멸로 이끈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예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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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시장에서 최장기간 상한가 행진을 기록한 종목은 대구백화점 우선주였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1999년 7월 20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무려 29일 동안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당시 대구백화점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였다. 상한가를 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7000원대였던 대구백화점 우선주는 한 달 만에 73만원까지 100배가 뛰었다. 대구백화점 우선주의 유통 주식은 고작 4280주였다.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하루 거래량은 10~400주. 유통 물량이 적다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상한가를 쳤다. '폭탄 돌리기'가 끝난 시점은 9월. 급락한 대구백화점 우선주는 반 토막이 났다. 추격 매수했던 개인투자자 돈 1조원이 날아갔다는 얘기가 돌았다.

더 기가 막힌 일은 대구백화점 보통주 가격이 8천3백60원(8월27일)밖에 안된다는 사실이다. 흔히 보통주와 우선주의 가격 차를 괴리율이라고 하며, 이 차이가 얼마나 되는가가 우선주에 투자하는 잣대가 된다. 한때 우선주 괴리율은 67%(98년 10월)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보통주주가가 만원이라면 우선주 주가는 3천3백원이었다는 얘기다. 증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우선주가 15% 할인율로 발행되기 때문에 보통주의 85%수준을 넘으면 정상이 아닌 것으로 간주한다.

그런데 이 주식은 괴리율이 있기는커녕 도리어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87배나 되었던 것이다. 보통주와 우선주 사이의 이런 뒤바뀐 관계는 한국의 대표 우량주인 삼성전자 주식에서 일어났다고 해도 말이 안된다. 하물며 대구백화점은 98년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 대상이 된 '부실 기업' 이다.

다음은 다음해에 나온 뉴스로 그 배경과 조작 사실이 드러난 뉴스다.

지난해 증시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대구백화점 우선주 급등현상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20대 회사원이 검찰에 고발됐다. 이 회사원은 발행주식 수가 적은 주식만을 골라 사이버트레이딩을 통해 허수주문을 내는 수법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나 일반 투자자들의 유사한 피해가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지난해 대구백화점 우선주 등 우선주 5개와 1개 보통주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종, 매매차익을 챙긴 신중섭(가명·29·회사원)씨에 대해 증권거래법상 시세조종 금지 위반과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금감원은 신씨가 우선주가 거래물량이 적어 시세조종이 쉽다는 점을 악용해 지난해 7월5일부터 9월10일까지 대구백화점 우선주, 동양강철 2우B, 동양철관 우선주, 한신공영 우선주, 남선알미늄 우선주, 경동산업 보통주 등 6개 종목 총 12만2090주를 대상으로 283회에 걸친 주문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밝혔다.

신씨는 우선 상한가에 가까운 고가의 매수주문을 내 주식을 사들인 뒤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하한가로 대량의 허수주문을 내 매수잔량을 늘려 다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식을 거듭, 주가가 급등한 뒤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수법으로 신씨는 당초 2000만원에 불과했던 투자금으로 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신시의 시세조종으로 대구백화점 우선주 가격은 지난해 7월 7600원에서 1개월여 만에 73만원대까지 치솟아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이 이야기를 듣게 된건 회사 선배의 무용담 같았던 그때 시절의 투자 경험담을 통해서 였습니다. 그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몇십만원에도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났지만 자고나면 상한가, 자고 나면 상한가라 체결이 되지 않아서 결국은 사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100만원이 넘을 거라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73만원을 고점으로 내리 하한가를 맞으면서 '안사길 잘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

인간의 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를 당부합니다.
여기 장현도의 소설 '돈'의 한 대목을 인용하며 이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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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어느 신입사원의 위험한 머니 게임 (장현도 지음)

“고수익 고위험(High Return, High Risk). 그렇다, 엄청난 보상 뒤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무시무시한 대가가 따라온다. 악마는 인간에게 고통만을 주지 않는다. 악마는 인간의 낙(樂)이 최고조에 이를 때까지 끊임없이 속삭인다. 달콤하게, 항상 승리에 취해 있게, 그리고 그 행복이 영원할 것처럼 느껴지도록…. 그 속삭임은 귀가 마비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질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214쪽)


  • 뉴스와 정보 제공외 종목추천이나 매매관련 언급은 하지 않습니다. 투자는 본인의 주관적인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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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전혀 몰랐던...사실들을 많이 알아가네요 ..=_=
마이너스 게임이라니 ㄷㄷ;;
투자 정말 잘 알아보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

알수록 어려운게 이판입니다.

아~~~ 주식에도 저런 일이 있었군요. 역시 악마의 속삭임은...

투기로 접근하시면 거의 다 망합니다.

미스릴 당일에 저도 보다가 참여할까 했지만, 다행히 빗썸에서 계좌인증이 안되서 못했네요...

빗썸이 저를 살렸어요~~ 야호~~

다행이시네요....안그랬으면 큰일 날뻔했군요.

네...진짜...빗썸 덕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구백화점 우선주가 이런 역사가 있었군요. 그런데 동특,리타워텍,바른손도 연속상한가일수가 엄청났던걸로 기억하는데....

여하튼 미쓰릴은 어플깔아보면 이게 얼마나 허접한 sns인지 금방 알겁니다.

뭐든 공부를 해서 투자해야하는데 인간의 욕심라는게 참 끝이 없죠.

대백 내용 흥미롭네요 ㅎㅎ

구경만한 사람은 흥미롭지만 당시 투자했다면 잠도 못 잤을겁니다...ㅎㅎ

인간은 돈 앞에 서면 평정심을 잃는 것 같습니다. 갑짜기 코인이 수직 상승하면 눈에 보이는 게 없어지죠. 욕심이 화를 부릅니다.

욕심을 다스리는게 투자마인드에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머니게임에서 살아남으려면 철저한 분석과 트레이닝 실력이 있어야할 것 같아요. 오늘 포스팅을 보면서 투자시 기본에 충실해야되다는 것을 세삼 느낍니다.

롱다리님은 잘 하실것같은데요 뭘.

야니님 에이다 관련 포스팅 덕분에 에이다매수해서 수익중이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비중 30%정도 에이다에 넣어 놨어요.
전 좀 장기로 보고 있어요. 에이다는 3세대 코인이라 괜찮을겁니다. 마케팅부분은 약하지만 원래 좋은 제품은 광고 안해도 잘 팔리는 법이니까요.

미스릴 사건은 정말.. 2만원 이상에 사신 분들은 한 시간만에 몇토막인지.. 정말 무섭네요.

분명 개인 투자자들 중에 상당 수 있겠죠.
원칙을 잊은 투기는 악마의 속삭임 같죠.
위에도 보셨지만 93%손실 보신 분이 한분은 아니겠죠?

ㄷㄷ
사람이 달라보이네요.
네거티브섬 게임 잘 봤습니다~~DQmPFskR7ubnJYSB3PvCtWQiKKTHufxZES6dxrYU11czKrm.gif

헉...저 원래 이런 사람입니다..흥..칫..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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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찬 하루 보내요!
https://steemit.com/kr/@mmcartoon-kr/5r5d5c
어마어마합니다!! 상금이 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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