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을 보는 눈]큰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9일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매크로 투자 담당자인 아담 피셔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내부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조지 소로스는 불과 3달 전인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암호화폐는 변동성(Volatility) 때문에 실제 화폐로 기능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시 만난 조지 소로소

뉴스를 보다가 눈에 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그의 이름을 비중있게 들었던건 지난 브렉시트가 이슈가 한창이던 2016년 5,6월쯤이었다. 그때 세계는 영국이 EU를 탈퇴할지 말지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고 당시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나는 "소나기는 피하자"는 심정으로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팔아 현금화했었다. 결과적으로 브렉시트 투표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대비 기회비용 이상으로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사실 난 영국이 EU에 남는 쪽에 비중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도 잘한 선택이었다.

사진출처: 허핑턴포스트코리아

브렉시트 투표가 있기전 소로스는 "지난 60년간의 경험으로 말해 줄 수 있는 것은 브레시트가 되면 생활수준과 함께 파운드화가 곤두박질 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브렉시트가 통과되면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 대비 최소 15%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저주에 가까웠다. 결과적으로 그당시 80이 넘는 나이임에도 현역으로 여러 가지 분석을 내놓으며 도이치 뱅크의 몰락에 베팅하며 282억의 수익을 올렸다.

그렇다면 왜 그때 당시 조지 소로소의 입에 그토록 이목이 몰렸던 걸까?

1992년 영국 화폐 파운드화의 가치가 한순간에 20%나 떨어졌다. 영국이 파운드화의 가치를 무리하게 유지한다는 것을 간파한 그때 무명에 가까운 한 펀드매니저가 파운드화를 대량 투매했다. 그리고 단 며칠 만에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한국 돈으로 1조가 넘는돈을 단 며칠 만에 번 것이다
이 일로 그 펀드매니저의 이름이 전 세계 언론에 노출되었는데, 금융계에서는 당시 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던 인물이었다.그가 바로 조지 소로스이다. 이것이 1992년 9월16일 검은 수요일사건이었다.

이런 전력이 있는 인물이기에 더욱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되었던 것이다.

참고로 세계 최고의 펀드매니저로 알려진 그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갈린다
"자본주의의 악마"에서 부터 "박애주의의 실천가"까지에 이른다. 이 두 평가 모두 근거가 있는데,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한 나라의 위기도 상관하지 않는 동시에 자신의 막대한 부를 엄청난 규모의 자선 사업에 기부하기도 하는 두 얼굴을 가진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시 뉴스를 보면

9일 블룸버그통신 등 해외 언론은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매크로 투자 담당자인 아담 피셔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내부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조지 소로스는 불과 3달 전인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암호화폐는 변동성(Volatility) 때문에 실제 화폐로 기능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위의 뉴스처럼 다보스포럼에서 암호화폐의 부정적인 면만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전세계 권위주의 내지 독재 국가에서 비트코인을 비상 저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폭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또한 소로스매니지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는 지난해 말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Overstock.com) 지분 247만2188주를 매입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오버스톡은 지난 2014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하는 등 암호화폐 분야에서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투자를 보는 눈

뉴스에서 보았듯이 17조의 자산을 가진 조지 소로소가 암호화폐 시장에 투자를 시작한다.
여기에 아울러 그동안의 주목할만한 뉴스를 보면

작년 12월 11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EO), 12월 19일 시카고선물거래소(CME)에 지트코인 선물거래시작.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시장에 뛰어들었음을 의미한다.
항간에는 이시점을 기해 대형 채굴업자들이 옵션거래세력과 커넥션 _connection 을 통해시세를 조정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중국규제를 피해 암호화폐가 합법화되거나 완화된 나라로의 엑시트exit를 위해 자금확보에 나섰다는 설과 소형채굴업자들을 죽이기위한 치킨게임을 벌인다는 설 등의 대형 채굴업자들의 컨넥션 뉴스.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ETF 허용토록 권장

2/4분기내 나스닥에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상장한가는 찌라시

석유왕 록펠러 가문의 록펠러 재단의 벤처캐피털 벤록(Venrock)은 브룩클린에 위치한 암호화폐투자펀드사, 코인펀드와의 파트너쉽에 사인, 암호화폐 시장 본격 투자예고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동생 로베르토 에스코바르가 새 가상통화(암호화폐)를 발행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피넥스가 콜롬비아 마약카르텔의 돈세탁과 연류된 혐의가 있는 것으로폴란드 언론들이 전했다고 크립토코인마켓(CCN)뉴스

종합해서 볼때 큰손들과 기관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는 점과 옵션시장이 열렸다는 것이다. 이는 막대한 자금을 이용해 시세가 오르건 내리건 모두 수익을 챙겨갈 수 있는 구조와 헷지투자가 가능한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복잡한 연계나 그들의 물밑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큰그림으로 암호화폐시장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