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78. 가상화폐와 관련된 언론의 '대폭락' 보도기사를 경계하라.

in #kr7 years ago (edited)

 최근 국내의 가상화폐시장과 관련된 주요기사들 중에서 눈이 띄는 것 몇 가지를 골라내보았다. 

1. [뉴스+] '검은 금요일' 이후 꽁꽁…가상화폐 시장 금주 중대 기로 비트코인 1000만원 선… 작년 11월 수준 / 6일 美 상원 청문회… 시장 향방 큰 영향

2. 국내 수입된 가상화폐 채굴기, 1년 만에 56배 급증

3. 영국왕립조폐국, 금 기반 암호화폐 개발..호주 이어 두번째

4. “비트코인, 대폭락 직전 단계”…바보 이론 덕에 저가 매수세만 한시적 유입

5. 中가상화폐 거래소 韓진출 봇물...가상화폐 '동북공정' 부상

위 5가지 보도기사를 하나하나 짚어보면, 뭔가 맞지 않는 모순점이 있다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한쪽에서는 좋다고 흥겨운 가락을 틩기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나쁘다고 우울한 가락을 틩기고 있는, 한마디로 같은 공연장소에서 같은 악보를 가지고 연주를 하면서 곡조를 다르게 연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꼴이라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쪽에서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1백만불까지도 갈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쪽에서는 대폭락 비유의 단골메뉴인 네델란드 튤립광풍과 미국대경제공황을 인용하는 대폭락설이 연일 게속해서 도배되는 곳도 있다. 

물론 언론의 자유이고 표현의 자유이고 민주주의 사회에서 보장된 권리인 만큼,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 열심히 언론플레이를 해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수많은 보도내용들 중에서 옥석을 가릴 줄 알고, 기사내용의 진위여부를 분간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지느냐 못가지느냐의 몫은 국민들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그것이 순전히 언론매체의 책임은 아닌 것이니까. 

그래도 어느 정도이고 왠만큼의 분수가 있는 것이지, 지금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보도기사들의 우와좌왕 일관성없는 시장분석과 예측내용들을 보고 있노라면, 혀를 차도 보통 수준으로 혀를 찰 노릇이 아닌 것이다.  이러한 혼선의 원인을 캐들어가보면, 수준도 낮고 정보도 미약한 기자들이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흥미위주의 기사내용을 작성해서 쏟아내는 것이 일단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현장에서 취재한 여러가지 다양한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한다고는 하지만,  과연 대한민국 기자들 중에서 그 정도의 다각적인 분석능력을 가진 기자가 얼마나 있을 것이며, 다각적인 분석을 하여 기사를 작성한다고는 하지만 그 내용이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들에게 전달된 후에 어떻게 받아들일까를 모두 생각할 줄 아는 기자가 얼마나 있을지도 의문스럽다.

일단은 배 고픈자가 먼저 설치는 법이라고, 언론기사 보도 내용들을 통해서 가상화폐 시장의 흐름을 예측해내야 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기사내용의 2 차 3차적 단계까지의 진실성여부를 일일이 다 따져보고 받아들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니,  고달파도 어쩔 수 없이 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리라. 

그런데, 참 요상하고도 희한하지 않는가?  가상화폐 시장의 언론보도 플레이는 왜 이렇게도 온탕과 냉탕을 오락가락하는  중구난방식으로 나오고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어쩌면 그들도 코인개발의 기술적인 면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블록체인기술과 연관된 여러가지 복합적인 기술제도의 특성들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각국의 정치권들 역시 오락가락 갈팡질팡하는 정책번복의 악순환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것 역시, 그들의 아둔함과 지식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왜냐하면,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지금도 10에 9은 "실물이 없는 온라인 상의 가짜 동전" 이라는 식으로 오프라인에서 행해지고 있는 복권용지와 같은 개념으로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런한 지식수준으로만 가상화폐 시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17세기 네델란드의 '튤립튜기광풍'이라는 것과 동일한 선 상에서만 생각하거나 , 실물이 없는 것에 대한 투기라는 식으로만 생각 할 수 있는 것이니까.

한 가지 예상해보면, 참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희망적인 것이 있을수는 있다.  그 만큼 사람들이 아직은 잘 모르고 생소한 것도 많고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기술적인 측면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 때문에, 지금의 언론보도의 오락가락과 정치권 행보의 오락가락 역시, 나중에는 일관된 흐름으로 변화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아직은 아주 많이 열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상화폐 시장이 아직은 초창기라고 하는 것이고, 초창기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가능성이 더 크게 숨겨져 있다는 것이 된다.  몇 년후에 어느정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지식체계가 대중적으로 전반적으로 이해가 되어지기 시작하면, 언론보도의 양상도 지금과는 상당히 다르게 변화되기는 할 것이지만, 그 때는 지금을 되돌아보면서 한결같이 생각하기를, " 그 때 미리 자리를 선점해놓는 것인데" 라는 한탄도 꽤나 많이 나올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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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목님 글을 보고 불안한 마음을 다잡아보겠습니다 :)

사실 주말에 연이은 폭락 (계속 폭락했어요... 으어어어엉) 이 힘들기도 했거든요...

맥북 사서 작업하고 싶었는데... 맥북을 사려던 값이 => 아이폰 값이 되더니 => 이제는 이어폰 정도 살 수 있는 값이 되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에이 몰라... 스티미언 분들만 믿어보자' 라는 식이에요...
여기 되게 전문가님들도 많구... 멘탈도 강하시고... 좀 살 거 같아요...

이런 포스팅 항상 감사합니다 :)
그리고 언제나 감사해요 +_+

정말 암호화폐 뉴스만 듣다보면 너무 웃긴게,,,
제가 자주 보는 암호화폐 전문 티비에서 "맑은 소식" "흐린 소식" 으로 나뉘어서 보도를 하는데 흐린소식 듣고 있다보면 어, 이게 왜 흐린 소식이지? 하는게 많았어요. 보도하는 사람도 이게 흐린소식인지 맑은 소식인지 잘 모른다는거죠.
인류한테 단 한번도 일어나 본적이 없다는 사건으로서 보면 우와좌왕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궂이 이걸 좋고 나쁨으로 자꾸 선을 그려다보니 이런 오류에 빠지는 거 아닐까 합니다.
보고싶은대로, 봐야하는대로가 아닌 '보여지는대로' 보면 될 텐데 말이죠.

초창기이기때문에 기사조차도 오락가락이네요.
내재된 가능성이 크기에 그때를 조용히 기다려봅니다.^^

멀리서보면 지금 투자한 이들을 엄청나게 부러워 할 것입니다.
언론이 좀 더 책임있었으면 합니다

진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걸면 코걸이라는 말이 딱 맞는듯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모습이 바뀐다니깐요^^
짱짱맨 태그 지원하다 잠시 들렸어요^^

기사를 보고 흔들리지 말고 공부를 해야지요. 하하

저도 동감합니다. 이게 바위처럼 변화지 않고 그대로 있지 않을텐데 지금의 모습으로만 섣불리 판단한다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오늘은 북한이 해킹했다 란 글이 떠서 가보니 그냥 (속보) 해놓고 어떻게 했는지 어떤 경로를 가져갔는지 는 없네요

스팀잇에 그런 기자들이 들어오게 된다면...끔찍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들 이불킥하길 ㅋㅋ

소심한 소시민인 저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네요^^
언론이라고 해서 모두 펙트만 전달하는 것은 아니라
자신의 소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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