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평(時代漫評) - 39. 사피오 섹슈얼(Sapio Sexual)

in #kr8 years ago


'사피오 섹슈얼'이란 똑똑하거나 지혜로운 사람 또는 정신수준이 성숙한 사람에게서 성적인 매력을 강하는 느끼는 취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일명 뇌가 섹시한 남자 또는 뇌가 섹시한 여자에게 끌리는 사람이라고도 하며, 한국에서는 축약어로서 '뇌섹남' 이나 '뇌섹녀'라는 신조어로서 알려져 있다.  

호주의 한 대학교 연구진은 이 '사피오 섹슈얼'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18~35세의 성인남녀 약 400명 가량을 선발하여 다양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과정을 통하여, 조사를 하는 상대방과 지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해 본 뒤에 그 상대방에게서 매력을 느끼는 이유와 매력의 정도를 등급으로 점수를 매겨보는 실험을 하였다고 한다. 실험참가자들이 상대방에게 매력을 느낄 때에, 경제적 능력이나 외모가 아닌 지적 능력이나 이해력같은 비물리적 성격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그 상대방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등급의 기준은 '친절함과 이해심' 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지적능력, 재미있는, 느긋하고 태평한 등으로 순서가 정해졌다고 한다. 

이 중에서 지적능력에 대해서 성적매력을 느낀다는 사피오섹슈얼 성향의 사람들은 전체 실험참가자 중에서 약 10%정도를 차지했다고 한다. 성적취향은 사람마다 다양성이 있고, 대부분은 이성애자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심도있게 들어가보면 패티쉬 코스튬 소아성애 애니멀섹슈얼 사디즘 등등 다양하고 독특한 성적취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것을 숨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성적취향은 어떤 독특한 성향으로 강하게 치우칠 경우에, 남들은 느끼지 못하는 강한 성적욕구를 특정대상물을 접할 때에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 다양성과 개별성을 어느 기준 잣대로 구분짓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를들어서 어떤 성향의 여자들은 직접적인 성행위에서의 오르가즘시 느끼는 쾌감을, 건장하고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경찰이나 군인등의 각진 제복을 반듯하게 차려입은 모습을 보기만 하면 너무 흥분되어서 사정해버릴 정도라고 하니, 어떤 것이 옳다 그르다 혹은 변태적이다 아니다 등등의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으로서 재단하는 것이 아주 애매모호한 것이다. 

그래서 사피오 섹슈얼이라는 것도 바로 이런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그냥 이성을 선택함에 있어서, 그저" 나는 이런 성향을 많이 가진 상대가 더 좋더라" 는 식의 이성호감에 대한 선호도 역시 포함이 되는 것이지만, 더 나아가서 그러한 특성을 가진 상대를 만나서 대화로서 상대를 할 때에도 직접적인 육체접촉이 없지만 이미 성적오르가즘의 상태까지도 강하게 올라가는 것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이다. 

사피오섹슈얼에 대한 또 다른 연구내용에 의하면 현대사회에서 이들이 출현하게 된 동기를 대중문화의 흐름과 연관을 시켜서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엄밀하게는 현대사회의 흐름이 더욱 더 많은 정보량과 더 높은 수준의 지성적 분석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세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올바른 관점이라고 생각이 든다. 더구나 사피오섹슈얼 성향을 가진 것은 여성들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드러난다고 하니,  분명히 현대사회에서 진화발전되어져 가는 인간의 지성적 능력의 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정석일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시대까지만 해도,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남성의 힘과 권력 중심이었고, 여자는 안에서만 내조를 잘해야하는 연약하고 부드러운 존재로만 인식되어지는 세상이었다. 이런 시대에서는 당연히 이성을 선택하는 기준이라는 것이, 여성이 원하는 남성의 매력은 건장한 체격과 힘 경제력 출신집안 등등의 외적인 조건 중심이었고, 여성의 매력 역시도 빼어난 미모와 아름다움 몸매 다소곳하고 상냥한 성격 등등 외적인 조건 중심이었다.  그러나 80년대 이후부터 급속도로 팽창된 인터넷문화의 혁명은 전혀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었고, 이 속에서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직업적으로나 생활적인 여러가지 측면에서 외적인 조건보다는 다양성과 급속한 변화성에 적응해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이성에게서 더 강한 매력을 느끼는 성향으로 바뀌게 되었다.  거기에 덧붙여서 여성의 교육수준이 과거시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버렸고, 그래서 부부관계에 대한 문화적 인식이나 가족관계에 대한 문화적 인식까지도, 외적인 조건중심으로 생존을 편이하게 보장받기 쉬운 것을 우선으로 선택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성격과 인간성 이념적성향 사교적 대화능력 등등 지성적인 사고능력을 중요시하는 관점으로 바뀌어버렸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 단계까지도 넘어서서 사피오섹슈얼이라는 신조어까지도 등장할 정도라고 하니, 인류문명의 진화속도는 가히 광속도급에 맞막을 정도로 급속하게 빠르다는 것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이제는 이성의 매력을 정하는 기준마저도 외형적인 조건에서 더더욱 내면적인 지성적 능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넘어가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키작고 볼품없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심지어는 저학력에 고아출신이고 빈천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스스로의 많은량의 다양한 독서와 지성적 능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또한 세상을 깊은 안목으로 통찰할 줄 아는 이해력과 분석력을 쌓아올려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치적이고 올바른 원리를 설명해줄 수 있고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앞으로는 그러한 사람이 최고의 이성적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섹시한 사람이 되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에는 어떠한 새로운 기준으로서 이성적 매력을 판단하는 신문화가 등장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영적인 통찰력을 갖춘 도인(道人)이 가장 섹시하게 성욕을 느끼게 만드는 사람으로 등극하지 않을까 예측을 해본다. 


Sort:  

알쓸신잡에서 처음 들어본 단어군요.
그러고 보니 한참 동안 - 몸짱 열풍이더니 이젠 그 기준이 뇌섹남/뇌섹녀로 넘어왔네요.

앙 뇌섹남...

스티미언 중에선 확실히 지적이고 교양있는 사람들이 끌리더군요ㅎ 남녀와 관계 없이 말이죠. ㅎㅎㅎ

I am very interested in your post

세상이 빠르게 변하듯 이성의 매력을 정하는 기준이 조금씩 변해가는군요 ㅎㅎ 오늘도 잘보고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쉬운남자를 추구하는 저는 이번생에서는 망했군요...

라고 법학도가 말했습니다...........

고대로 가면 영적 통찰력을 가진 지도자가 부족장을 했으니 매력 있는 사람이 맞겠네요 ^^
어쩌면 지금의 종교 지도자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요. 다만 종교에서는 그러하지 못하도록 금기 시켜놓았고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크 정말 뇌섹남이시네요~~~~

뇌섹남 뇌섹녀로 비유해주시니 쉽게 와닿네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시대가 변할수록 성적 취향의 성향도 변하는 것 같네요. ^^ 글을 읽어보며 다음 세대는 어떤 취향이 이슈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9
BTC 59724.80
ETH 1572.98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