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터키 여행 3탄!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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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트니 입니다 ^^

남들과 다른 터키여행
1탄 https://steemit.com/kr/@wlchfl5358/2ir6fb
2탄 https://steemit.com/kr/@wlchfl5358/2 에 이어
3탄을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스파르타에서 아침에 눈을 뜨기 전 새 소리가 저를 반겨주었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여름에 모기와 각종 벌레들 때문에 창문을 닫고 자야 했는데, 이스파르타에서는 활짝 열어두고 자도
아무런 모기와 벌레가 없어서 정말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침대에서 자고 친구는 쇼파 밑에 이불에서 자다가 올라와 쇼파 위에서 잠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엘리프가 몰래 방에 들어와 이렇게 밑에 이불에 누워 티비를 켜고 작은 소리로 만화를 보고 있었더군요 ㅋㅋ

평소 엘리프가 워낙 천방지축이라 사진찍기가 매우 힘들었는데 이때는 쉽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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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빤쓰도 안가리고! ㅋㅋ )

7~8시 사이에 일어났는데 렘지예 어머니께서는 아침을 하고 계셨고 렘지예와 엠레는 zzz 아저씨 께서는 잠시 슈퍼에 갔다 오셨더군요. 저와 친구는 '규나이든~' 이라는 말과 함께 렘지예네 부모님께 아침 인사를 드렸고 방에서 이불을 개기위해 접으려고 하는데 엘리프가 일어나질 않자, 이불을 그대로 접고 잠시 장난을 쳤습니다.

엘리프가 어찌나 좋아하는지 웃음소리로 렘지예와 엠레를 깨워버리더군요 ㅋㅋ
하지만 이제 이불을 개야 하는데 엘리프가 얼마나 악동이냐면! 요녀석이 자기가 원하는걸 안해주면 울상을 지으면서 울 것처럼 표정을 바꿔요 ㅋㅋ 그런데 처음 저희가 당황해서 '알았어 알았어'하고 달래주면서 바로 다시 이불로 장난을 쳐주니까 표정이 바로 180도 바뀌더군요 ㅋㅋㅋㅋㅋ 이 모습을 처음 봤을 때 어찌나 황당했던지 ㅋㅋㅋ

렘지예도 졸린 눈으로 저희방에서 모습을 지켜보며 웃고 있었어요ㅋㅋ

그래도 몇 번 더해준다음 다시 이불을 개려고 하니 엘리프도 적당히 빠져줘서 잘 갤 수 있었습니다.

이불을 갠 뒤 여운이 남아 바닥에 누워있는 엘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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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빵과 멜론, 차이 (터키 차로 2부에 사진 있어요), 그리고 감자튀김(제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아침에도 해주셨네요 ㅋㅋ)으로 시작하였는데 렘지예의 부모님 말씀으로는 멜론이 별로 비싸지 않다고 하더군요. 한국에서는 비싸서 잘 안사먹는 과일이었는데 여기서 매일 먹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ㅎㅎ

처음 적응하기가 약간 힘들었던 점은 아침에도 티를 마시는데 전 아침에 조금 시원한 음료들을 마시고 싶었는데 너무 뜨거운 티를 마시다 보니 적응이 조금 필요 했어요.

그리고 너무나도 좋았던 점은 집에 체리주스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체리주스를 구하기가 매우 힘든 반면 여기에서는 바로 앞 슈퍼에서도 체리 쥬스를 팔고 있어 정말 이 주스를 마실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았었어요! ^^

바로 요것!!


(이 이미지는 구글에서 퍼온 이미지 입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아! 그리고 전날 도착하고 나서 렘지예네 가족께 저희가 사드린 선물들을 드렸는데요.
라면과 유자차, 맛김, 소주, 맥주, 몇 가지 과자들을 한국 대형 마트에서 구입하여 가지고 와 드렸는데요.
그 때 당시 터키가 라마단이라는 기간으로 술을 마실 수가 없었기 때문에 나중에 저희가 떠나고 렘지예네 아버지께서 맛있게 드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렘지예네 어머니께서는! 유자차를 정말 사랑하셨습니다. 유자차를 받고 나서부터 렘지예네 어머니께서는 차이대신 유자차만 마시더군요 ㅋㅋㅋㅋ 심지어 저희가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거의 큰 한통의 1/3정도를 마셔버려서 렘지예네 어머니가 너무 아까워 하셨다는..ㅋㅋ

다행히 저희가 3통을 사 가지고 갔어요 ㅎㅎ, 한 통은 엘리프네 어머니께, 2통은 렘지예네 어머니께..

! 아 참고로 이 때는 제가 건물이나 지역, 사물, 음식 등의 사진은 잘 찍지 않고 주로 사람들과의 사진만 찍었기에 양해를 조금 부탁드려요 ㅠㅠ

아침을 먹고 저와 친구는 렘지예, 엠레와 같이 집을 나와 엠레의 친구 바투한(Batuhan)이란 친구와 함께 놀러 가기로 했어요. 한국에서는 보통 놀러갈 때 삼겹살을 많이 사가지만 터키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닭고기를 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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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바투한이라는 친구인데 엠레와 같이 고등학생으로 영어는 렘지예, 엠레보다 잘하고 특히 어찌나 재밌던지 항상 실시간으로 저와 친구를 웃기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착하고 재밌는 친구에요!

그렇게 저희는 버스를 타고 20분정도 이동하였는데 버스에서 가볍게 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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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저희가 간 곳이 어떤 곳인지 이름을 모르겠어요 ㅠㅠ 분명 이름을 들었긴 했는데 하... 몇 년이 지나서ㅜㅜ
인터넷을 찾아봐도 알 수가 없네요 ㅠㅠ
제가 기억하는 건 이 곳을 처음 갔을 때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고 하는데 정말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당연히 바다나 강으로 생각할 정도로 크기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여름에 많은 터키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와 휴식을 취한다고 합니다.

닭고기를 사러 간 바투한과 저를 기다리며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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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가 살고 있는 동네 안양으로 비교하면 안양유원지? 이런 곳일꺼에요.

하지만 크기가 어느정도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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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러간 친구 :)

강이나 바다가 아니에요.. 호수에요...ㄷㄷ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닭고기를 구워 먹으려는 도중!!!
잠깐!? 뭐지? 저거 한국말 아닌가?

티셔츠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라는 문구가 적혀있길래 '어! 야 저거 뭐야? 봐봐 ㅋㅋ' 이러면서 같이 쳐다봤는데 그쪽에서도 저희를 보고 '어! 혹시 한국인이세요?' 와... 어떻게 안탈리아에서부터 이스파르타까지 단 한명의 동양인을 못 봤는데
터키 지역 주민들만 알고있는 호수에서 만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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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씨를 이 곳에서 만나게 되었어요! 와...
이 분도 정말 너무 놀라서 한동안 감탄을 금치 못했어요 ㅋㅋ
김민우씨는 혼자서 터키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이 분도 터키사람을 통해서 이 곳을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와 친구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같이 김민우씨도 같이 합석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닭고기를 구워먹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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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지예의 모자를 착용하고 친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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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지예와 함께!

김민우씨에게 저희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정말 부러워 하셨어요 ㅋㅋ 조금 자랑스러웠다는..ㅎㅎ

하.. 음식 사진을 찍었어야했는데... ㅠㅠㅠㅠㅠ

그런데 민우씨가 맛다시(양념소스, 저도 군대에서 알게 됬어요 ㅋㅋ)를 가지고 계셨는데 구운 닭고기에 뿌려서 먹으니 맛이 환상적이더군요 ㅋㅋ 심지어 터키 친구들도 모두 이걸 뿌려먹었어요 ㅋㅋㅋㅋ

이렇게 끝내주는 점심을 마치고 저희는 민우씨, 바투한과 인사를 하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버리니.. 벌써 저녁이 되었어요 ㅠㅠ

저녁에 렘지예의 친구들 3명이 오기로 했기 때문에 조금 일찍 헤어진게 아쉬웠네요. ㅎㅎ

집으로 돌아와 샤워로 더위를 씻고 렘지예의 친구들을 기다렸어요. 7시 쯤? 8시 쯤? 첫 벨소리가 울리며 친구의 도착을 알렸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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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다(Seda)와 에이신(Aysin)이라는 친구가 도착했어요! 중간에 있는 친구가 에이신, 맨 오른쪽이 세다 (한국말로 세다는 강함을 의미하죠? 정말 강한 여성입니다. 저희는 터키어를 모르지만 같이 돌아다니면서 분위기를 보면 세다가 여성 대장부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남자와 여자들 모두 세다의 명령에 따르는 것처럼도 보이고 ㅋㅋ)

에이신은 매우 수줍은 친구였어요 ㅎㅎ 저도 원래는 적극적이진 않지만 그래도 최대한 친구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같이 지내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놀면서 노력했어요!

제가 평소에 마술을 좋아해서 마술을 좀 배웠었는데 마술은 친구들과 친해지기에는 정말 완벽한 도구죠! ^^
거미 마술을 보여 줬는데 에이신은 역시 깜짝 놀랐지만, 세다는 ㄷㄷ 오! 하면서 모형 거미를 잡더군요..
와...
그렇게 마술을 보여주면서 다른 친구를 기다리는 도중 마침내 마지막 친구 메르베(Merva)라는 친구가 도착했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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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친구 사이에 앉은 여성분이 메르베!
하.. 근데 사진들이 좀 이상하게 나와서 ㅠㅠ
메르베는 렘지예의 친구들 중 외모 담당?을 맡고 있다고(렘지예와 세다가 말해줬어요 ㅋㅋ) 해요 ㅋㅋㅋㅋ
근데 왜 별명은 좀비인지...

외모도 외모지만 목소리가 태어나서 처음 듣는 목소리였어요 ㄷㄷ 비슷한 목소리 조차 찾을 수가 없는 그런 목소리였는데 정말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였다는...

역시나 메르베에게도 거미 마술을 보여줬는데 놀라는 목소리가 ㅋㅋㅋㅋ 저도 같이 놀랬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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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지예네 집 거실에서 과일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렇게 너무나도 짧은 하루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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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것 같아 메르베 ㅠㅠ

쓰다보니 어제보다 더 길어졌네요... 사진들 좀 더 올리고 싶은데 끝도 없이 길어질까봐..ㅜㅜ

다음 에는 렘지예와 함께 공원에 간 이야기 및 더 많은 친구들을 만난 이야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엘리프의 귀여운 동영상을 보며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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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행복한 여행되셨겠어요^^
터키에 여행을 가보고 싶어지네요 잘보고가요~~

안녕하세요! 제 인생 평생 한 순간도 잊지 못할 여행이였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가보길 추천드려요! 일반 관광지 뿐만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곳 까지!

터키 꼭 가보고 싶은나라죠~ ㅜ.ㅜ 부럽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사람들이 많이 가는 나라보단 잘 안가본 나라도 여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터키 꼭 가보시길!!

갈때 가는법좀연락드리겠습니다^^

술술 읽히네요. 실감나는 여행기였습니다 :) 읽다보니 터키 가보고싶어지네요 ㅠ

감사해요 vimva님 ㅎㅎ 글 솜씨가 매우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잘 읽히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ㅋㅋ
기회가 되신다면 잊지말고 꼭 가보시길!!

터키가 그렇게 아름 답다고 하던데 ㅠㅠ 저도 가보고 싶네여

정말 아름다운 곳이 많은 것 같아요 ㅎㅎ
제가 안 가본 곳 까지 꼭 가실 수 있었음 좋겠네요 ㅠㅠ

터키여행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입니다.
팔로우했어요~!

감사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가보세요 ^^
팔로우 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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