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3 길동 복조리 시장 - 자취 첫 날의 장보기

in #kr7 years ago

드디어 직장 근처에 잡은 자취방으로 들어왔다. 아침부터 콜밴을 불러 몇 박스가 되는 짐을 고모와 함께 꾸역꾸역 나른다. 겨우 이주 정도 누나의 집에서 지낸 것인데, 인간이 머문 자리엔 마치 물건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듯 끊임 없이 짐이 생긴다.

대형 마트에 가서 가전제품, 생필품 들과 적당한 먹거리들을 산 뒤 집에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고모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나선다.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지나는 길쭉한 시장은 서울 한켠에 정겨운 정이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닭강정 맛집 처럼 보이는 어떤 가게에서는 젊은 사장님이 쉴새없이 닭강정을 컵 속에 담아내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추운 날씨에 긴 줄을 견디며 기다리는 모습이 흐뭇하게 느껴진다.

앞으로 힘들 때 시장에 와서 닭강정이나 하나 사먹어야겠다.

Sort:  

siempre me ha llamado la atencion korea !

Thank you :)

제 자취집 근처에도 시장이 있는데, 가끔 답답할때 마실나가면 재밌어요. 생동감 넘치고 정겹고. 만원만 들고나가도 쏠쏠하게 양손 채워올수있고 ㅎㅎ 저는 집 옆에 시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마음에 안정감이 차올라요. 저도 내일은 시장에서 닭강정한컵 사먹어봐야겠네요^^

저도 별 생각 없었는데 오늘 장보러 돌아다니니 정감있고 좋네요 :) 자주 산책하게 될 것 같습니다! 저 닭강정은 엄청 유명한 것 같아서 조만간 줄서서 사먹고 리뷰좀 해봐야겠네요 흐흐...

힘들어서 닭강정 사야하는 일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흐흐 다음에 안힘들 때 닭강정을 한 번 사먹어봐야겠네요 :) 그런데 왠지 힘든 날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ㅋ...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해야겠어요 ^^

빔바님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 응원할께요!
건강 해치지 않게 잘 챙겨드세요~

응원 감사합니다 @rayheyna님 ^^ 아 전에 답글은 못남겼는데 수원사시나봐요! 그 때 못뵈어서 아쉽습니다 ㅠㅠ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ㅎㅎ 말씀처럼 이번에는 좀 사람처럼 하고 살려구요... @hwan100님을 본 받아 요리도 해먹고 그래야겠습니다 ㅋㅋㅋㅋ

후후 여기도 집들이가 필요하겠군요 :)

짧지만 강력하게 따뜻함을 전해주는 글입니다. 저도 곧 자취방을 구해서 나가야하네요ㅠㅠ 시장은 가끔 들리면 정으로 가득 차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따뜻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odayis님 :) 맨날 마트만 가다가 시장가면 참 재밌는 것 같아요 :) 자취생활 시작하시는군요... 힘든 점도 많지만 그래도 아직 어리니 즐거운 것 같습니다 ㅎㅎㅎ 재밌게 생활하시길 바랄게요 ^^

빔바님, 시장에서 정이 살아있음을 느끼셨군요~! 저도 그런 소소한 느낌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 더 자주 듭니다.

맞습니다 로키님 :) 일상의 소소한 것들이 요즘들어 좀 더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앞으로도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잘 관찰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

자취를 하시는 만큼 더 많은 글을 쓰고 스팀잇 활동도 더 많이 하실 수 있을 거고..... 결국 경제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선택을 하셨다고 생각되네요 ㅎㅎ 리프레쉬가 잘 되면 창의적인 생각도 많이 나오고요

ㅎㅎ 맞습니다 원래 시간 지나면 가족들과 합칠까도 생각해봤는데 이대로 독립하는 것도 괜찮다 싶네요 ^^ 빨리 일만 적응되면 열스팀 해야겠습니다 ㅠㅠ

새로운 집에서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저도 예전 낙성대 근처에서 자취해서 옆 시장 자주갔었는데... 옛생각나네요~~ 전 반지하 자취방이였어요 ㅋ

저도 이번에 반지하 자취방 찾아봤었는데 아쉽게 못들어가봤네요... 지상 옥탑 체험해봤으니 반지하까지 들어갔으면 트리플크라운이었을텐데요 ㅎㅎ 자취하며 시장 놀러가기 로망이 있는 것 같습니다 흐흐 ^^

Coin Marketplace

STEEM 0.15
TRX 0.15
JST 0.028
BTC 53699.14
ETH 2213.00
USDT 1.00
SBD 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