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속초여행기~ 라고 쓰고 속초먹방기라고 읽는다. (1)

in #kr6 years ago (edited)

여름 ~ 여름 ~ 여름~ 아아 ~~ 여름이다! 이제 날씨가 초여름에 접어들었쬬. 저는 여름휴가따위 따로 없는 불쌍한 멀티플레이 노예이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여 성수기를 피해 준성수기에 동해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망상해수욕장쪽을 가고 싶었는데 수원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고민중에

기린님의 내가 부자로 다시 태어나면 매일 킹크랩만 먹을거야-동명항게찜 이라는 포스팅을 보고 자극을 받아 muksteem.com 에 들어가보니 속초에 맛집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오오! 이거야!! 그래서 여사님과 함께 빛보다 빠르게 여행을 떠났습니다. 3시간 20분동안 속초로 달려달려~~ 도착하자마자 바로 바다로 갑니다!

속초 버스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등대해변! 오랜만에 에메랄드 빛 바다를 보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스쿠버하는 분들도 있더군요. 우와 재밌겠어~ 는 훼이크고 바로 물회집 줄서러감.. 봉포머구리집이라고,,

마침 저랑 비슷한때 다녀오신 부추님도 [속초여행] 니들이 물회, 성게맛을 알아? 알아도 몰라도 "봉포 머구리집" 다녀오셨더군요!

3층? 건물에다가 대기표 뽑자마자 백명이 남아서 식겁했는데 의외로 테이블 회전이 빠르더군요. 아침을 거르고 출발한 상태라 배고팠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참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시가 다되어 ~~ 으아아아 감동의 도가니~~ 전복 해삼 모듬 물회!! 인당 2만원 짜리구요. 너무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역시나 서해에서 먹는 해물과는 달라요~~

국수까지 말아먹으면 금상천화! 괜히 3층 빌딩 세운게 아니더군요. 괜히 관광버스 때려박고 사람들이 대기표 뽑아가며 줄서는게 아니었어요. 아주 스타트를 훌륭하게 끊었습니다. 네 그리고 이제 후식을 먹으러 동명항으로 슬슬 걸어갑니다.

솔직히 동명항 어시장에 도착했을때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는데 생각보다 바가지가 없는 클ㅡ린한 가격이더군요. 가볍게 꽃새우를 2만원어치 샀습니다. 14마리 였을거에요 아마. 아줌마한테 하나 더 줍셔 하니까 한마리 더 주시고 초장까지도 프리로 주시더군요. 위에 먹는곳이 있어서 가서 먹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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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딱 팔딱 거리는 꽃새우를 어떻게 먹냐면은.. 음 그냥 생으로 먹는거죠 뭐 ㅋㅋ 술안주로는 뭔가 아쉬워서 뼈매운탕(인당 4,000원) 을 추가했습니다. 숟가락으로 새우 목을 댕강 날린뒤 먹으면 됩니다.

저는 야생인이라 새우껍질따위 안까고 먹습니다. 와우! 뭐지? 설탕물에 타놨나.. 엄청나게 달콤 쌉싸름한 맛이에요. 아주 특별한 맛입니다. 여사님도 살아있다고 무서워하면서도 맛있게 드시더라는 ㅋㅋ 달콤한 생꽃새우의 맛에 놀라면서 순삭해버렸어요. 뼈매운탕은 워낙 잡어들로 해줘서 별로 였지만 어쨋든 밥 한공기를 비우고 ㅋㅋ 꽃새우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먹고나니 4시쯤 되더군요. 두끼를 먹었으니 이제 운동을 하기 위해서!

동명항에서 바다를 따라 걸어갑니다. 파란대교와 분홍대교가 보이시나요? 저 사이에서 내려가면 아바이마을로 갈수있습니다. 한 20분쯤 걸으면 도착할수 있구요. 가을동화 촬영장을 5분정도 눈팅한뒤에 바로 .. 신다신 이라는 순대집으로 갑니다

흐아.. 너무 좋타.. 배가 부른 상태였으나 과감하게 모듬순대를 지릅니다!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그리고 명태회가 나와요. 당면순대를 극혐하는 저는 아바이순대에는 또 환장을 @__@

저희가 드가고 나니까 여기도 줄서더군요. 여기는 자몽이 없어서ㅜ 동동주를 먹었는데 사임당인가? 이 동네에서 미는것 같은데 옥수수맛 동동주.. 신맛만 나고 별로였음. 아무튼 맛있었습니다. 아바이 순대는 당연히 맛있고! 오징어순대도 기가막힙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징어순대먹으면 막 비리고 짜증나는거 아시쥬? 오징어순대는 꼮! 해안지역에서 드시기를! 자~ 이제 정말 배가 부르니..

갯배를 타고 중앙시장을 구경하러 갑니다. 갯배가 대체 뭔가 했는데 ㅋㅋ 그냥 할아부지들이 줄을 끌어서.. 불과 20m? 정도를 건너는거더군요 ㅋㅋ 인당 500원 내고 재밌는 경험했습니다.

중앙시장을 둘러.. 보기 전에 입이 심심하니까 철판 아이스크림 하나 때려줍니다. 쏘쏘하고 감칠맛나유, 중앙시장 돌아다니다보니 뭐 닭강정과 황태판이라서 그냥저냥 시간때웠습니다. 감자전 파는 아지매가 인기가 많은게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만석닭강정을 사왔습니다.

여긴 원래 식은 닭강정이 매력이라더군요. 그래서 순살로 산뒤 숙소에 가져와서 몸을 씻은뒤에,, 먹.. 아 그냥 먹었음 아쉽죠..?

코코넛맛이 나는 말리부 럼과 자몽에 이슬을 땄습니다. 첫날 12시간동안 둘이서 물회, 꽃새우+자몽2병, 순대+동동주 1병, 아이스크림, 닭강정+럼,자몽2병을 먹은 결과.. 다음날 저는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2부에 이어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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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
엄청나네요
엇그저께 동네에서 물회(15,000원)먹었는데...
우왁~~ 돈!!아까워라ㅎㅎ
즐거운 여행하세요

흠 일단 속초가는 차비와 시간이 안드셨으니 돈이 아깝지는 않은걸루 ㅎㅎ

꽃새우가 지금이 철인가보네요. 서울에서 먹으려면 꽤 비쌌던걸로 기억하는데 저 정도면 도전!!
전 살아있어도 먹습니다. 그것도 자~알!!

속초 릴레이 먹방이네요 ㅎㅎㅎ

ㅋㅋㅋㅋ 속초니즘!!

저 머구리 식당! 저도 갔었는데 ㅠ 속초 넘 좋죠~ 설악산도 있고.. 바다도 있고.. 먹을 것도 많고~~~

너모 먹느라 정작 설악산은 못갔다는것이 함정입니다 ㅋㅋ

어머 생새우는 그냥 목만따고 껍질채로 먹으면 되나요?
고고 신기한 사실 새로 알아가네요 ㅎㅎㅎ 그나저나
저는 생새우는 못먹어본것 같아 먼가 도전하구싶어요...
생낙지 먹는것처럼 새우랑도 싸워야하나요 엄킨님?ㅋㅋㅋㅋ

음 조금 파닥파닥거리는데 고마 쌔리쀼 숟가락으로 모가지를 빢하고 눌러주면 바둥바둥 거리다가 깨꼬닥합니다

와우
물회 엄청 좋아하는데
대박 입니다.
침 꼴깍 보기만해도 흐믓
다른 머구리집 가봤는데
여기가 더 푸짐해보여요.
순대 ㅎ 👍

쪼아욥. 속초에 물회 유명한데 세군데 정도 있더라구요 👍

경솔하게
엄킨님을 나약하다고 말했던 저의 과오를 용서해주십시요.

(살을 출렁이며) 으하하하핳

먹고싶습니다. 눈요기 잘하고 갑니다. 팔로와 보팅 했습니다. 저도 보팅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맛난거 너무 많이 드시는거 아닌가요?ㅎㅎ
부럽습니다.

먹는게 남는거십니다. 하하하

으어어!!! 점심먹고 왔는데도 침고이네요
근데 이분 하루에 몇끼를 드시는거져?

배터질끼!

복권 좀 그만 숨기시져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