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인생이여, 쓰다, 너 참...

in #kr7 years ago

"우리 커피 한잔 해요."
"네~ 커피 한잔 해요."

큰아이를 보내고 있는 기관에 엄마들은 잘 뭉치는 편이예요. 어린이집 끝나고 놀이터에서도 자주 만나게 되고 2년씩 같은반을 하는 중이라, 또 작년엔 어쩌다 단체톡방을 만들게 되면서 가끔 만나서 차마시는 날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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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에 어린이집 앞 커피숍에서 모임이 있었어요.

전 거의 참석하는 편이예요.
제 성격탓인듯한데 아이일에 대해서는 무척 꼼꼼하고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신경쓰는 정도랍니다.
솔직히, 제 일이나 남편 일은...😅 걍 대~~에 충^^

대부분 엄마들은 저보다 나이가 많고 큰아이는 초등학생, 작은 아이가 저희아이랑 친구예요.
이런저런 앞으로 제가 겪(?)게될 일에 대해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 무서워요ㅜㅜ

초등학교 가서 교우관계 그리고 선생님과의 소통, 무엇보다 학원비요...

인당 백만원이라던데..
저도 둘째 어린이집 보내면 일터로 나가야겠죠?

결혼하면서 남편따라 연고지 없는곳으로 오느라 일 그만두고,
첫아이 낳고 키우고 둘째아이 낳고 키우는 ing~~
둘 키우느라 7년~8년 마디점프하듯 사라지고 나면
일하러 나가야 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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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인생이여, 쓰다, 너 참...

그렇다고 남편의 노고를 무시하는건 아니예요.
남자들도 불쌍하죠.
직장에선 상사눈치, 집에와선 마누라눈치ㅋㅋ
평생 일만 해야되고, 처자식 입고 먹고 따뜻하게 자야하니 그만둘 수도 쉴수도 없는.. 본인들 위해 투자하는게 거의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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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를 빌어서.. 힘내요 여보♡

다~~~ 그렇다는건 아니예요.
안그런 윤택한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평범한 수준의 사람들은 거의 비슷 할거라고 봐요.

그래도 힘내서 매일을 살아가는게 엄마로서 아빠로서의 '대단함'이 아닐까 싶어요.

아침부터 커피마시러 나갔다가ㅋ
인생의 쓴 맛을 느끼고 와서는 혼자 주절주절ㅎㅎ

이거 왜 횡설수설 떠드냐~ 싶었다면 죄송^^;;;

훗날, 중년의 내가 이 글을 읽고 "추억이었네 호호" 하며 따뜻한 삶을 살고 있길 바라는 아침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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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저도 요즘.. 인생 참 쓰다 느끼는 중이네요..
아들 얼집가게 되었으니.. 슬슬 일좀 해볼까 하고
몇군데 이력서 넣어봤는데 전화조차 오지 않더라구요. 허허
나이가 있기도 하지만.. 벌써 경단녀가....ㅜㅜ
그래도 이렇게 아이위해 지금의 나를 버리고 희생하며
뒷바라지 열심히 하고 살다보면..
훗날 잘자란 아이들 보며 뿌듯하고 보람되겠지요?
내아이가 잘되는게 내 행복일테니..
우리네 부모님들이 그러셨듯이요..^^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욧!!^^

꼭 더 좋은 곳에서 연락이 올거예요!!!!
엄마라는 우주를 만들어서 아이를 키워내고 있기에 충분히 이번생은 따뜻하게 살고있는것 같아요^^ 우리 오후에도 예쁜 아이미소 보고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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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한 주의 시작이네요
퐈이팅

아자아자!! 외쳐봅니다!!

맞아요~ 초1, 6세 아들이 있는 저희집은 아직까지 큰교육비가 들진 않아요 외벌이 이다보니 학원비에 비중을 넣을수 없어서 큰아이 축구 5만원과 방과후1과목 3만원가량 드는데요

학습지대신 서점에서 책사서 같이 풀고요
(학습지도 과목당3~4만원선 책으로 하면 이것저것 합해도 2~3만원선)
영어는 1월부터 시작했는데 역시 아직은 쉬우니 엄마표로 하고는 있어요~

고학년이 되면 어쩔수 없이 영어는 보내지싶은데
젤 저렴한곳이 30만원이더라구요~ (1학년도요)
영어만 그러니 수영, 태권도, 미술, 피아노 등등 다니는 친구들은 월100 넘지않으려 한다는 엄마들 말이 맞는듯 해요~~~

우리 화이팅!! 해봐요~~~

영어학원비 듣고 저도 놀랬어요.
거기에 운동 피아노 미술등 기본적으로 해야된다는게 있다니... 바쁠 아이들도 불쌍하지만 전 저희 남편의 어깨가... 짠해지던 아침이었답니다.
그래도 엄마표 하시는 헤스티아님 존경스럽습니다. 전 영어는^^;; 힘들다는 헤헤^^
우리 오후에도 화이팅 외치며 좋은 하루 마무리해요!!

그래서 저는 그런 모임에는 거의 안나가요. 제가 워낙 팔랑귀라서 누구는 뭐하고 누구는 뭐 한다 이러면 나도 해야되나 내가 넘 안해주나 등등 온갖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 자리가 재미도 없구요. 저는 주로 혼자 마셔요 커피는ㅋ 자발적인 왕따라고... 여기가 해외라 더 그런거 같아요. 정보는 그냥 인터넷이나 제가 억새가 할 수 있는 곳에서 알아내고 대충 하는 편이에요 저는. 오히려 제 일에 대해서는 꼼꼼하구요. 남편한테는 거의 관심없고ㅋ 불쌍ㅋ 애 둘 다 키우기 전에, 엄밀히 말하면 더 늙기전에 제 일을 시자 하는게 꿈^^

나에게 꼼꼼한게 제일이지요^^ 북키퍼 님께서도 꼭 바라시는 일 이루시길 빕니다~^^

우리모두화이팅닏니다!

네!! 저녁이되니 밖에 날씨가 화이팅 외치고 싶은 날씨예요~~~~

요즘 아이 하나 대학까지 보내고 나면 1억이 넘게 든다는데... 에효ㅠㅠ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지만 벌써부터 무섭네요.
한국의 모든 엄마,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이사하신단 글 봤는데 이사는 잘 하셨나요? 몸이 피곤 하실것같아요~ 피로회복을 위해 일찍 쉬는 월요일 마무리하세용^^

맞아요, ㅜㅜ 아이들 학교 보낸 선배님들 이야기 들으면
이런저런 안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겁나더라구요 ㅜㅜ
저희애도 내년이면 학교가는데, 걱정반 설렘 반이네요, ㅜㅜㅎㅎ

남편님의 마음을 잘 알아주셔서 twowoo님의 남편분은 힘이 나실거 같아요:)
좋은 아내분이시네요!!:)

좋은아내 아니예요ㅎㅎ 매일 틱틱대요ㅎㅎ 힘들다고 생색ㅋㅋ
육아선배맘들 이야기에 무거워질때도 있지만 정보듣기도 중요한것같아요^^
많이 들어야 그래도 액션을 취하거나 요즘의 대세(?)를 알수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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