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부여행기/4편]좌충우돌 옹플뢰르에서의 저녁만찬

in #kr7 years ago (edited)

2017년 10월 프랑스 여행기를 정리해봅니다.
프랑스 서부 지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니 “더패키지”라는 드라마를 하는데 제가 갔던 곳이 다 나와서 새록새록 추억이 돋았답니다. 그럼 며칠간 프랑스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프랑스 서부여행코스(2박3일)
1일차 : 파리(Paris)-지베르니(Giverny)-에트르타(Etreat)-옹플뢰르(Honfleur)
2일차 : 옹플뢰르(Honfleur)-몽생미셸(Mont Saint-Mochel)
3일차 : 몽생미셸(Mont Saint-Mochel)-파리(Paris)


[4편]좌충우돌 옹플뢰르에서의 저녁만찬


제목부터 좌충우돌이라니~ 이상하지요? 왜 그런지 한번 보세요. ㅋ
에트르타를 떠나는 시간이 조금 늦어서 옹플뢰르에 늦게 도착했거든요.
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중인데 해 넘어가고 있는거 보이시죠?

숙소 도착했더니 아주 컴컴합니다. 6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문제는 호텔 체크인 시간이 17:00 이었다는 거!!! 정문이 닫혀있고 카운터가 비어있습니다.
무슨 호텔이 이러냐~ --;;
정문에 붙어있는 전화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나 : "우리 방 두개 예약했고 도착했으니 문을 열어줘"
호텔지배인 : "어? 예약했다고? 오늘 예약리스트에 없었는데?"
나 : " 엥 뭔소리야. 예약했단 말이야. 호텔스닷컴으로 들어온거 없냐?"
호텔지배인 : "이름 말해봐봐~" (잠시 후) "너 없는데?"
나 : (뜨헉 --;;;) "확인해보고 다시 전화할께"

그리고는 호텔스닷컴 앱을 켜고 확인을 하는데~~ 이럴수가 예약일이 내일인거다. ㅠㅠ
여행 루트를 짜면서 루트 고민을 하다가 급하게 잡느라 실수를 한거였네. ㅠㅠ
이 밤에 저 많은 인원을 데리고 어디가서 숙소를 잡나~ 부터 시작해서 온갖 생각이 많았지만 일단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전화를 해서..

나 : "음..미안해. 나 내일 예약했더라~ 어쩌냐? 혹시 빈방있냐?"
호텔지배인 : "음 그래? 그러네.. 너 내일 예약했네. 그럼 일단 방 내줄테니 이건 내일 얘기하자!! 일단 비밀번호는 000이니까 그거 누르고 입장해서 왼쪽으로 돌아서 오른쪽돌구 어쩌구 저쩌구 거기 박스보이지? 그거 락키번호가 0000 눌러봐. 거기서 키 봉투 두 개 꺼내서 가져가~"

아~ 어찌어찌해서 방은 구했다 ㅠㅠ 정말 이런 해프닝은 겪기 싫지만 어쨌든 해결하고 나니.. 배가 고프다 ㅋㅋㅋ

자 밥먹으러 가자~~ 옹플뢰르는 항구 도시입니다. 따라서 해산물을 먹어야 하죠 ^^
해산물로 유명한 집을 찾아갑니다. "LE BISTRO DU PORT"라는 해산물집!!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이런 분위기 입니다.

대박은 바로 이 해산물 진열 보관소!! 해산물 주문하면 여기서 꺼내서 손질해서 가져다 줍니다.

이것은 마치 스페인 바르셀로나 보케리아 시장에서 찍은 과일진열대 같은 느낌~
참고하시라고.. 2016년 스페인에서 찍은 사진 투척합니다. ^^
스페인 여행기도 정리해서 올려볼까요? ㅋㅋ

암튼... 프랑스 노르망디(Normandie) 지역이 원산지로 사과즙을 원료로 한 발효주인 cidre(시드르)를 마셔야 한다기에 시드르를 시켜봅니다. 영어로 사이다라고 부르지요 ~

한 모금 마셔보니... 음 밍밍해서.. 제 입맛에는 아니올시다.. 바로 와인으로 바꿈 ㅋㅋㅋ

메인 메뉴는 굴입니다. 노르망디 지역은 굴로 아주 유명합니다.
저희는 노르망디 지역의 세 지역에서 나는 굴을 종류별로 시켰습니다.
신기하게도 정말 종류별로 맛이 달라요. 재밌는 맛의 체험 ^^

굴과 레몬 그리고 화이트와인은 정말 환상의 조합이지요~ 굴에 레몬을 꾹 짜서 호로록 먹고 바로 와인 한모금 딱하면 입안이 황홀해 집니다 ^^

홍합도 매운맛과 그냥 홍합탕을 시켜서 입가심으로 ~ 아이들을 위해 스테이크도 시키고 ^^

훌륭한 저녁식사 시간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는 사이 와인은 두병으로 늘고~
도착해서 겪었던 호텔 예약 실수에 대한 생각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옹플뢰르의 밤길이 아름답게 보였답니다. 술 취해서 그랬나봅니다 ㅋㅋㅋㅋ아름다운 밤이예요~~ 굿나잇!!

5편은 항구도시 옹플뢰르의 아름다움에 빠져보는 시간을 가져볼께요 ^^


[프랑스 서부여행기/1편]모네의 숨결이 느껴지는 지베르니
[프랑스 서부여행기/2편] 에트르타에서의 점심식사
[프랑스 서부여행기/3편] 에트르타의 아빠,엄마, 아기 코끼리 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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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이 주르륵 흘러내리네요...
사진 참 잘찍으시는 것 같아요ㅎㅎ
팔로우하고 갈게요!

감사합니다. 침 꿀꺽 삼키세요 ㅋ

Honfleur는 멋진 장소 다, 해산 식품은 맛있게 보인다, 결국 당신은 재미를 보았던 것처럼 보인다

그렇습니다. 멋진 장소예요.

화이트와인과 굴요리 그리고 레몬의 결합,,, 영화에서는 유럽상류층들이 먹었음직한 메뉴들을 지금시대는 일반인들도 다 맛보는군요.

그렇죠.. 이제는 약간 비싸지만 일반인들도 먹을 수 있지요 ^^

프랑스요리 참 고급지네요~ ^^

암것도 안해도 굴이 너무 맛있어요~ ^^

요리도 멋지지만 밤거리도 너무나 멋집니다~~ ^^

옹플뢰르 참 좋아요~ 다음 편 기대하셔도 좋을 겁니다요 ^^

ㅂ음식도 맛있어보이고..~ 술안취해도 옹플뢰르의 밤길은 예쁠것같아요 ㅎㅋ

네 음식도 맛있었어요... 밤길도 예뻤는데 약간 쌀쌀했답니다. ^^

우와 프랑스서 굴이라니 게다가 레몬에 화이트와인까지.
그쪽에서 굴요리는 고급요리라고 들었습니다.

고급요리긴 해요.. 노르망디 언제 가보겠냐며.. 특산품인 굴을 먹고 왔지요 ^^

숙소 예약으로.. 엄청 놀라셨겠네요 ㅜㅜ 와우 그래도 방이 바로 있어서 다행이예요^^
굴에 레몬뿌려서 와인~~ 크~~^^

네 숙소때문에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잘 해결되었어요. 굴은 또 먹고 싶네요~~ 언제 다시 가나~~

너무멋지네요.. 한번 꼭 가보고 싶네요^*^

꼭 여행 가실 일이 있을 겁니다. 믿어 의심치 않아요 ^^

크 처음부터 끝까지 생동감 넘치네용...

스마컴님~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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