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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왜 미술은 ‘개밥의 도토리’가 되었나? (#3_교육에 있어서 미술의 현실과 약간의 제안, 그리고 마무리)

in #kr6 years ago (edited)

네,, 제가 쓴 이번 글은 완전 논픽션입니다 ㅎㅎㅎ 지금 다시 화랑을 열까 생각도 하는데, 아마도 한다면 좀 다른 방식을 시도해 볼 예정이에요.

오쟁님은 작가시니까, 당연히 작가 입장에서 생각하셔야죠. 그게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저희는 작가분들이 없으면 아예 시작을 못하는 일이기 때문에 저희랑 작가분들의 입장을 같이 생각하는 것일 뿐이에요.

직거래 페어들이 그야말로 끼리끼리 운영한다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는 들은적이 있습니다만, 제가 작가로서 공모를 해 본적이 없다보니 정확한 현황은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식 아트페어라고 하는 것들이 말씀대로 화랑에 소속되서 기회가 돌아온다고 생각하시는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요즘 아트페어가 (직거래 말고요) 호텔이다 뭐다 하면서 정말 너무 많아지다 보니 몇몇 영리한(???) 화랑들이 이상한 방법으로 작가 유치를 하더군요. 페어 참가비가 사실 만만치 않거든요. 그러니까 작가들 몇명에게 연락해서 이번 페어에 당신과 나가고 싶으니 참가비를 내라고 요구합니다. 제 생각에 이렇게 하면 당연히 수수료를 안받던가 해야 할텐데 실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참가비를 해결할 뿐이지 여전히 화랑에서는 직원과 먹고살아야 하는 문제가 남으니까요. 그래서 참여비 외에 판매수수료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뭐 약간은 조정하겠지만.. 저로서는 그렇게 해서 페어에 참여할 바에는 하지 않겠다고 작정을 했는데, 그래도 요즘은 꽤 성행하는 것을 보면 갤러리나 작가나 페어에 참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기도 해요. 하지만 저는 win-win이 아니라, lose-lose일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오쟁님이 작품을 많이 올려주시지만, 영화감독과 미디어아트를 하신다고 해서, 따로 직업이 있으실거라고 생각했어요. 뭐 제가 자세한 것을 알게된다고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만일 전업작가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분명히 플랫폼을 찾거나 만들어 내셔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지 못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는 이 현실에 지치게 될테니까요 ㅠㅠ

저희는 작가가 살아남아야 저희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래서 작가를 살리는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뭔가 좋은 방안이 생각난다면 오쟁님께도 달려가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어린 의견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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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감사합니다. 재미난 일 있으면 서로 공유해요. ^^

넵! 저도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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