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퀸, HEART QUEEN DRAWING

in #kr7 years ago

poker_set_wood_LOW.jpg

결국.

나는 왕비가 되었다.

매일 같이 한 기도가 먹힌 것인지 어느 날 왕비가 되었다.

내가 왕비가 되었다는 건 그 날 눈을 뜨자마자 알 수 있었다.

나를 둘러싼 휘황찬란한 분홍 빛 왕궁,
의심할 나위없이 모두가 나를 사랑하는 분위기,
그리고 내 주변을 따라다니는 Q.

Q?!

뭐지 왜 Q가 내 주변에 있는 거야?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어떤 네모난 결계같은 게 있는지 옴짝달싹 할 수 없었다.

몸도 제 형체가 온전히 있지 않았다.
심지어 섬뜩할 정도로 나와 똑같은 분신이 나를 밑에서 올려보고 있었다.

이게 어찌 된거지?

혼란스럽고 구토가 올라왔다.

그렇게 혼란이 가득했던 며칠 뒤..나는 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래, 나는 사랑의 여왕, 하트 퀸이 된 것이다.

온 세상에 사랑을 나눠주는 하트 퀸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혹시라도 그대가 한꾸러미의 카드팩에서 나를 발견한다해도
불쌍하게 여기거나 도와주려 하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결국 왕비가 되었으니까.



주절주절.

포커를 문득 보다가 좀 기묘한 느낌이 들었어요.
위아래로 나뉘어진 한 몸의 사람들.
각자의 역할을 가진 카드들.

동화나 소설에서 처럼 갑자기 왕이나 왕비가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

그리고 그려보기 시작했어요.
무엇보다도
포커를 중첩시켜서 배치하는 게 상당히 재밌었어요 ㅋㅋㅋ

지금은 하트 퀸만 있어서... 하트퀸만 4~5장 배치해놓은 건 비밀 ㅋㅋㅋ


아래는 과정입니다.

DETAIL_01.jpg

자기 존재에 뭔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가진 소녀를 스케치해줍니다.

DETAIL_00.jpg
나중에는 이렇게 채색을 해줄거에요

이제 전체적으로
카드라는 레이아웃에 맞춰서 스케치를 해줍니다.
라인들을 조금 삐뚤빼뚤 그려줍니다.

SKT_00_LOW.jpg

그럼 스케치는 짠!

채색은 별거 없이,

뒷 배경에는 카드를 상징하는 체크무늬를...
하트 퀸이니까 대문자 Q자와 하트를 그려줍니다. 하트는 빨갛게 :)

180219_00_POKER_SAI_lr_00_WOOD_low.jpg

짠!
뭔가 이걸 그리다보니 카드 놀이하는 거 같고 재밌어요 :)
카드는 세트가 많으니까 어떤 시리즈를 해도 흥미진진할 거 같아요 ㅋㅋㅋ 시간만 허락해준다면!!

지금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뇽!!!


Today, I'm going to draw a girl who has turned into Heart Queen.

DETAIL_01.jpg
First, let's draw a girl with a curious look.

DETAIL_00.jpg

Let's paint it like this later.

Let's do a sketch according to the form of a card.
Do not draw lines too straight.

SKT_00_LOW.jpg

So, the sketch is complete.

Let's make coloring simple.

poker_set_low.jpg

For the background, put a check mark that represents the card.
Also, draw the capital Q and the heart.

Thank you for watching.



보팅과 리스팀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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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리둥절

맞아요 ㅋㅋㅋㅋ 퀸리둥절!! 사자성어 같은데 너무 잘 표현되네요.. 퀸리둥절 ㅋㅋㅋㅋ

우왓 !!

넘넘 이뻐요 풀셋이 보고 싶네요 ㅎㅎ

원사마님 안녕하세요 +_+

뭔가 육성으로 소리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왕비가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_______^
카드에선 몰랐는데... 사람(물론 카드에도 사람이긴 함)모습이 담겨지니 느낌이 묘합니다!

그쵸 그려놓고 보니까 생각보다 묘해져서 신기했어요 :)

이 카드 속 소녀는 어떻게 될까요... 걱정된다니까요 ㅎㅎㅎ +_+

내가 알던 퀸은.. 분명 다 못생겼었는데.. 거.. 거기다 오.. 옷도 입고 있었고!
이 카드 어디서 사나요!!!!!!!!!!!
킹은 꼭 옷 입혀놔주세요! 별로 보고 싶지 않을 것 같.. 아요..!!

저는 명절에 친척들이랑 포커를 항상 치는데 돈 따는데만 열중했지 이런 생각은 못했었습니다.
오늘도 멋진 창의력과 살아있는 것 같은 선에 감탄하고 갑니다 :)

야지랑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케 웃겨요 ㅋㅋㅋㅋ
킹은 옷을 입혀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

신기하네요? 명절에 보통...화..투 뭐 이런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
어깨 으쓱해지는 칭찬 감사합니닷! +_+

그림속 소녀와 눈이 마주쳐서 부끄부끄해졌습니다.
ryh0505님 말씀처럼 타로카드 그리기를 해도 엄청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것 같네요

무엽님 +_+ 부끄러워지셨다니 위의 소녀였나요 아래 소녀였나요. 그 둘은 성격이 조금 다르대요 ㅋㅋㅋㅋㅋ

앗 이거 완전 기대되는 카드세트인데요
기대됩니다.^^

안녕하세요 기둥님 !!! +_+
천천히 하다보면... 언젠가 완성 되지 않을까 사알짝 생각해봅니다.
완성 못할지도 ㅠㅠ

꺅~~ 섹시 퀸이당 ㅎㅎ이뻐요! 멋쟁이 하트 킹이랑도 합장? 아 이거 어감이 이상하군요 ㅋㅋㅋ 만나게 해주세용~ ㅋㅋ

벨류업님 안녕하세요 +_+
하트킹을 멋쟁이로 그려야겠습니다. ㅋㅋㅋㅋ
합장.... 여러 단어가 막 떠오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악ㅋㅋ

묘하게 와닿는 글이네요.
여왕이란 존재는 가장 화려하지만,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라는 것.
아름다움과 혼란스러움이 공존하는 그림이네요..^^
그 와중에 왕비님이 무지 이쁘시네요ㅋ심쿵!

별 거 없이 그린 그림에 해석을 이리도 좋게 달아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_+;
아이디를 읽어보니 바실리우스9세인가요? 바실리우스님도 왕이거나 여왕이신가봐요!

아ㅋㅋㅋ 바실리우스는 제 세례명이구요(천주교 신자^^), 숫자 9는 제가 제일 좋아하던 축구
선수 등번호에요~^^

언제봐도 그림체가 예뻐요, 씨마님+_+
이야기 설정을 읽자마자 전 'The Princess Diaries'가 생각났어요! 영화로도 나왔던데 씨마님도 보셨는지... 저도 알고 보니 공주였다... 뭐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ㅋㅋㅋㅋㅋㅋ(철이 안들었나봐여;;;)

프린세스 다이어리!! 저 옛날에 봤어요... 흥미진진하게 +_+
수지님도 알고보니 공부인거 아닌가요. 조선의 마지막 황녀를 찾아서... 이런 다큐에서 찾아갈지도 몰라요... (맘 꽉 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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