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는 코인의 조건

지난 12일, 흔히 말하는 ‘검은 목요일’ 유럽과 미국 증시가 10% 안팎으로 무너지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0% 가까이 폭락했었습니다. 기억하기도 싫은 날이죠? 으아아아아아~~~~ㅠㅠ;;;;

비트코인이 안전자산 이라던 소리는 쑥 들어갈만한 시퍼런 장대음봉이었죠.

집어 던진 거래량도 엄청나 보이죠? 그냥 시장가로 패대기 친 모습입니다. 패닉셀이라고 하죠.

수많은 코인톡방에서 신음과 욕설이 난무했습니다. 우리 SYM코인의 경우는 그 무렵에 차트는 횡보였지만 비트급락으로 원화가치가 훅 떨어지는 현기증을 잠시 맛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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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상자산의 꿈은 가상의 신기루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일까요?

달러가 요동치고 세계경제가 흔들려도 살아남아 탈중앙의 끔을 이뤄갈 줄 기대되었던 모든 블록체인 상의 프로젝트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것일까요?

이럴 때일수록 안구에 습기를 빼고 열기를 식혀야 합니다. 맑고 차분한 시선을 유지하면서 깊이 숨을 고를 필요가 있지요. (저는 600만원에 소량 잡아뒀습니다만 그거 자랑하려고 올리는 글은 아닙니다.^^)

큰 폭의 음봉이 보인 날은 바로 그 다음 날이 극히 중요합니다. 다음날의 상황을 볼까요?

저 양봉의 모습은 죽은 고양이의 일시적 반등일까요?

그렇게 보기에는 거래량이 폭발적입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관심 가지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어어어~하며 비트의 점진적 상승을 보고만 있던 땅을 치던 사람들, 세력들이 이제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보고 받쳐서 잡은 것이지요.

그 후 약 보름에 걸친 모습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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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데드캣바운스가 아니라 ‘꾸역꾸역’-‘뚜벅뚜벅’ 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차트를 보는 기술을 말씀드리는게 아니라 차트에 비친 그 내밀한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재미난 것은-일본 암호화폐거래소인 비트뱅크에는 그 후 일주일 동안 계좌 개설이 40%이상 급증했습니다. 이건 뭘 의미할까요?

비트는 죽지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가 죽으면 지금은 힘이 약한 수많은 알트의 주옥같은 프로젝트들이 다 위기에 처합니다. 아직 떠날 때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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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종전 기념일-노병의 눈물

맥아더 장군의 명언이 떠오릅니다.

“노병은 죽지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비트코인은 코인계의 노병입니다. 죽지 않죠. 사라진다는 말은 뭘까요? 더 빠르고 성능 좋은 알트코인들이 여기저기 등장하고 생태계가 건강해진 다음에 조용히 상징적 존재로 물러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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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트코인이 죽지않는가? 의 또 다른 본질적 이유를 사유해봅니다.

그 정신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탈중앙화!

사람도 사회도 일정 단계로 성장하면 중앙화의 그늘을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해야 합니다. 물론 갑자기 가출하듯 벗어나면 길에서 얼어 죽거나 굶어 죽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탈중앙화는 슬로우 스텝으로 그것이 탈중앙화인 줄도 모르게 조용히 종이에 기름 스미듯이 진행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갑자기 고개를 훅 내밀다가 중앙 공룡의 뿅망치를 난타 당하고 움츠려 있죠.ㅎ

​아름다운 이념을 가지고 지혜롭게 천천히 뿌리를 내려야 살아남습니다.

주주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소비자주권을 회복하자-이것은 심버스의 최초 이념입니다.

그 이념에 부합하는 메커니즘을 만들어가고 있고 멀티체인, 심센서스, 심아이디 등을 통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은밀한 혁신을 진행하고 있지요.

실뿌리가 조용히 땅 속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 봄 다운 봄이 곧 오면 소담한 꽃을 보여드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