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찻집 가수story] 히바리의 마지막 노래(댓글=보팅)

in #kr6 years ago (edited)

진이: 어서 오세요.여긴 이야기찻...넌 어린애잖아?

아키: 전 @huarin 님의 부탁으로 왔어요. 어리긴 하지만 가수죠.

화린: 아! 아키! 어서 와요. 히바리의 노랠 듣고 싶어하는 손님이 있어서 말이지.
그렇죠 키슬마테( @kyslmate )님?

4번테이블의 한 남자가 이어폰을 빼고는 먹고있던 롤케잌을 서둘러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kyslmate: 쿨럭! 쏠메이트입니다. 쏠메라고 부르셔도 좋고요. 아...전 일본 앤카의 전설인 미소라 히바시의 노랠 듣고싶었던 건데 저 소녀는 왠..?

화린: 그녀는 이미 세상에 없고 그녀의 보물성대도 사라졌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래서 가장 그녀의 목소리와 감정에 근사한 사람을 찾다보니...

쏠메이트: 이거 봐요. 아실만한 분이 왜 이러시나? 앤카(演歌)는 한국의 트로트와 같아서 술과 사랑과 눈물과 슬픔이 홍어마냥 숙성된 연후에 나오는 정서의 뿜어냄이란 말이요. 어린애가 목소리는 예쁠지 모르나 그런 정서를 어찌 흉내낼 수 있단 말이오?

진이: 우선 들어보자구요. 아키라고 했지? 이 언니도 네 목소리가 궁금하네? 무슨 노랠 해줄래?

아키: 뒷골목술집..이요. 하지만 저 아저씨에겐 노래하고 싶지않아요.

쏠메이트: 나도 어린 꼬마가 뒷골목술집을 흥얼거리는건 듣기 싫구나. 듣던 크레지콰이나 다시 들을란다.

그가 이어폰을 끼자 아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에게 등을 돌리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꾸미기_---그리움1-.jpg
화린: 오....이럴 수가.

꾸미기_--2----------[꾸미기]189-1.jpg
진이: 후우....! 내가 미쳐.....어떻게 아이에게서 저런...

자신도 모르게 이어폰을 뽑고 아키의 노래를 듣고 있던 쏠메이트-입에 케익가루가 묻은줄도 모른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아니.....넌...히바리! 히바리 맞지?"

미소라히바리.jpg

소녀는 돌아서서 담뿍 미소를 지은채 대답했다.

"제 본명은 가토 가즈에, 8살때 부턴 엄마가 이끄는대로 다니며 노랠 했죠. 맞아요.
미소라 히바리가 제 가수 인생의 이름이랍니다."

쏠메이트: 당신은 그야말로 60년대의 원조아이돌이었죠! 40년간 노래하면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앤카의 여왕!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오. 당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설...그거 진짜요?

미소라2.gif

히바리: 그게 왜 중요한가요? 그건 아버지의 일...저는 그저 강물의 흐름처럼 노래가락을 타고 살아왔을뿐. 참으로 길고도 좁은 길이었어요. 당신은 만년필로 뭔가 쓰고 계셨죠. 작가?
당신의 삶이 궁금하네요.

쏠메이트: 글쓰는 이야기를 글 쓰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약간은 울퉁불퉁한 길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도도 없고 메뉴얼도 없는 인생이죠.

히바리: 얄밉쟁이! 제 마지막 노래의 가사를 빗대어 이야기하시는군요. [강물의 흐름처럼]...

쏠메이트: 오늘의 주인공은 당신이니까요. 마침 그 노랠 듣고 싶었어요.

노래가 끝나고 그녀가 떠난 후에도 한참을 입속으로 뇌이던 사내는 남은 롤케익을 가방에 담으려다가 진이를 흘깃 보았다.

진이가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그는 롤케익을 두고 일어나 카드를 꺼내다가 물었다.

"여기 스팀이나 스달도 받나요?"

진이: 물론이죠. 요긴 스팀잇마을인걸요. 아! 그리고 심코인(symcoin)도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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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기가 막히네요!ㅎㅎ
이제 막 집에 도착했어요. 아까 찻집에서 들었던 히바리의 노래가 아직 귀에 맴돕니다^^ 사실 롤케잌은 진이씨 주려고 갖고 갔던 건데 긴장한 나머지 건네지도 못하고 제가 먹고 말았습니다. (-.-;;)ㅋ

ㅎㅎ타타님, 이야기찻집 전격 출연, 감사드립니다. 영광입니다. 즐거운 시간 여행이네요!^^ 키슬마테,, 왠지 입에 착 달라붙습니다ㅋ

ㅋㅋㅋㅋ롤케잌을 다 드시면 어째요 ㅠ 너무 맛있어서 그만...

혼자 먹기 외로웠는데, 나눠드시죠ㅋㅋ

뭐 초대해주신다면야 ㅎㅎㅎㅎ

키슬마테를 마다않으시는 쏠매님 역시~^^출연료는 소소한 풀봇으로~^^
가끔 다녀가시는거로 할게요. 말하자면 단골이라고도 하죠. 얼굴을 뵌적이 없고 사진도 없으니 용모는 제가 알아서 그리든지 할거고요 ^^

가끔씩 불러주세요.ㅎ 타타님의 관심법이라면 보지 않고그리셔도 저와 닮을 듯요. (힌트:잘생기게 그리시면 저랑 무조건 닮은 겁니다ㅋㅋ)

중요한 코인은 다 받으시는군요. ㅎ

앗 트아님 아시는군욧!

히바리의 미소는 최고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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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곱죠. 그런데 50대에 세상을 접다니....ㅡㅡ;;;

히바리.. 첨 들어봤네요 하하 ^^;;

저도 최근에 알았는데요 그 정한이 우리 감정과 참 비슷해서 좋았어요.

강물의 흐름처럼, 가사를 빗대어 얘기하는 얄밉쟁이(?) 쏠메님의 출연에 한층 재미있어진 이야기찻인듯 합니다. ㅋㅋㅋ 키슬마테.. 뭔가 친근하면서 착 붙네요 @kyslmate님 ㅋㅋㅋ 앞으로 이렇게 불러도 될까요 😂

사이다를 '시대르' 라고 읽는 원초적 통쾌함이 느껴집니다ㅎ 그런 통쾌함이 그리울 때 키슬마테, 괜찮은 거 같네요ㅋㅋ

라일라도르님이 한층 댓글마당을 재미나게 해주셨네요. 고마워요. 찻집 자주 오셔요. 단골되시면 대접이 더욱 융숭해집니다.

타타님께서 이야기찻집을 인수하신 건가요?
그런데 전 이상하게도
히바리에게서 몇 해전 고인이된
탤런트 김영애씨를 보는지 모르겠습니다.
분위기가 많이 닮아서
성업하세요.ㅋㅋ

인수한 것 처럼 되어버렸나요? ㅎ 종종 사랑해주세요. 이곳을 대학로의 학림다방처럼 예인들이 드나드는 공간이 되게 하고싶어요. 동서고금의 누구든 추천해주셔도 좋고요.

오랜만에 들어보는 히바리의노래입니다

고마워요. 한컬쳐님 ^^

헉! 간드러지는 목소리가 좋은데요.ㅎㅎ
c.png

우리나라로 치면 이미자님격이라고 하네요.^^

일본에도 한국의 트로트와 비슷한 장르가 있었군요. 보통 일본 노래보다 더 친숙하게 느껴지네요. :)

그죠? 더구나 그 여인의 노랫말도 참 와닿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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