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커피숍

(나의 기준으로) 간만에 무작정 새로운 커피숍을 찾아갔다.
커피숍을 여는 누구나 어느 정도는 그렇겠지만, 그래도 좀더 좋은 커피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운영하는 곳 같단 느낌을 받아 결국 문을 열고 들어섰다.

커피 맛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나쁜 건 아닌데, 그냥 우리 기대가 너무 컸는지도. 그렇지만 그 밖의 요인들이 활약해 주어 보다 맛있게 마시게 되었다.

내 머리 위로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 밑에 앉아 있다는 사실에 괜한 겁을 먹었으면서도 결국은 끝까지 잠자코 앉았다 왔다. 그러고 보면 사고는, 뻔히 알면서도 당하는 경우도 꽤 많지.

식사 후였지만, 그래도 두 번째 밥을 먹는다는 기분으로 디저트를 왕창 먹을 생각이었는데, 그냥 조각 케익 하나를 고르곤 좋았다. 오레오 무슨무슨 케익.

그러고나선 이 안의 분위기 만큼 잔잔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졸음이 밀려왔을 때, 나왔다.

또다른 좋은 곳들을 좀더 찾아 다니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