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1330 5길-6 망항재

in #kr9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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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탄고도1330 5길-6 망항재

드디어 16km를 걸어 만항재에 도착했다. 일단 주변에 식당이 있는지 부터 찾았다. 배가 너무 고팠다. 보통 사당역에서 김밥과 1000원자리 빵 두개를 사는데 마음에 드는 김밥이 없어서 빵 두개만 사고 휴게소에서 파는 옥수수 하나를 아침 대용으로 먹었더니 역시 그 걸로는 부족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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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15분에 버스가 출발한다고 했는데 2시11분에 도착해 버렸다. 사진 찍을게 별로 없어 시간을 지체하지 않은 게 그 이유이기도 하지만 유유자적 천천히 걷는 습관이 안되어 있다. 암울한 60년대를 살았던 우리는 일상의 모든 것이 전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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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긴다는 건 브로조아의 배신처럼 생각되었고 산업역군으로서 조국근대회에 이바지하는 길은 밤 세워 남들이 3달 걸리는 일을 보름에 끝내는 속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의 “빨라빨리” 문화가 세계를 선도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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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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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 혈동, 영월군 상동읍이 경계를 이루는 고개다. 우리나라에서 포장도로가 놓인 고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곳으로, 무려 1330m에 이른다. 남한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함백산(1573m) 턱밑까지 올라, 정상에 서면 첩첩이 이어진 백두대간의 고산 준봉이 어깨 쯤에서 물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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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주변은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고 져서 ‘천상의 화원’이라 불린다. 낙엽송 숲 사이로 천상의 화원과 하늘 숲 정원이 조성되어 숲을 거닐며 야생화 탐방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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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에서 내려오면 하이원리조트와 강원랜드가 있는 사북읍과 고한읍이다. 한때 석탄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린 이곳에서 예술과 결합한 탄광촌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삼탄아트마인, 10여 년 전 시간이 멈춘 사북석탄역사체험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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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의 이런 풍경 속을 뱀장어처럼 매끈하게 지나는 길이 414번 지방도다. 고한의 상갈래교차로와 태백의 화방재(어평재)를 잇는 414번 지방도는 만항재의 또 다른 이름으로, '하늘 아래 첫 고갯길'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고원 드라이브 코스의 정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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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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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항재 싐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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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쉼터라고 부르는 식당이 하나 있었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밥을 먹고 싶었지만 식사는 없었고 라면같은 분식을 파는 곳이다. 막걸리한병과 메밀전 하나를 시켰다. 작은 메밀전 한판은 전혀 식사가 안된다. 버스를 타자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오늘 운동량에 비해 먹은 게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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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이 사라졌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와 ~!! 꽃마다 벌들이 열심히 ^^
벌을 보니 여전히 우리네 자연은 살아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벌이 많이 줄었어도 전부사라져 버리면 자연계에 큰 문제가 생길수도 있겠지요.

와~ 버스 출발 시간 보다 2시간 이상 빨리 도착하셨네요~ 정말 빠르십니다! 👍
열일하는 벌들을 보니 신기하네요~! ^^

너무 일찍와도 기다려야하니 문제인데... 페이스조절이 안됩니다. ㅋㅋ

53년 휴전하고 35년 후 88년 올림픽을 했다는건 그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근로자들이 희생했는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부족할거 같습니다.

그런 분들의 희생덕분으로 우리가 잘살고 있는 듯합니다.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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