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어떤 Giver가 될 것인가 (feat. Give and Take)

in #kr7 years ago (edited)

Two types of Givers

What Great Bosses know라는 팟캐스트가 있었다. 어느 미국 경영 컨설턴트가 운영했던 것인데, 차분하면서도 열정적인 목소리로 조직관리에 대한 이론과 경험에 대해 가르쳐주었다(그녀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느라 2015년에 팟캐스트를 그만두었다).

어느 날, 그녀는 팟캐스팅 말미에 ‘Give and Take’이란 책을 소개하며, 저자 Adam Grant와 만나 대화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타인의 저작물을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무척 관심을 가지고 읽었다.

그 책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진 않지만, 여러 통찰력 있는 개념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람들을 소위 ‘Giver’, ‘Matcher’, ‘Taker’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plan2f님의 지난 포스트에 설명되어 있으므로, 여기서는 Giver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그림1.png

위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가장 성공적인 유형도, 가장 성공적이지 못한 유형도 모두 ‘Giver’이다(Giver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항상 Giver로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Giver성향이 Matcher나 Taker의 성향보다 강하면 Giver로 본다).

그리고 Giver는 다시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림2.png

둘 다 Giver인데 왜 위의 테이블처럼 상반된 결과가 발생할까?
성공하기 위해서 Giver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았으나, 호구 Giver가 되면 오히려 가장 실패하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 이유는 뭘까?

답은 ‘시간’에 있다.
지난 포스트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시간은 가장 귀중한 자산이다.

Giver가 주는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예외적으로 ‘돈’을 주는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보통은 ‘시간’을 들여 지식, 정보, 인맥, 감정이입, (경험의) 기회 등의 자원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Giver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자 노력하기 때문에, 수혜자가 늘어날수록 ‘Giving’에 사용하는 ‘시간’과 ‘노력’이 증가하며, 변곡점을 초과하면 Giver는 시간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지쳐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iving을 지속하면 완전히 탈진하게 되므로, Giving의 퀄리티와 수혜자의 만족도가 동시에 낮아지게 되고, 이는 수혜자의 원성을 사기 십상이며, 또한 Giver 본인의 발전과 업무성취도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호구 Giver가 탄생하는 것이다.

반면, Giving을 중단하면, 더 이상 Giver가 아니게 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영리한 Giver’가 될까?

Giving을 늘리면 된다.
응?
이미 하고 있는 Giving만으로도 탈진할 지경인데 여기서 Giving을 더 늘려? 어떻게?

  1. 외부 혹은 수혜자 집단에서 Giver들을 영입해서 내 ‘시간’을 확보한다.
  2. 수혜자 집단에서 Giver가 되기를 원치 않고 끝까지 Taker로만 남겠다는 사람은 제외시키거나 앞으로는 Matcher로서 대응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전체 Giving은 더 늘어나게 되지만, 내 ‘시간’은 오히려 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Taker 성향이 강한 사람들을 제거함으로써 수혜자 집단을 줄여서 Giving의 퀄리티를 확보하거나, 혹은 Taker라 하더라도 Matcher처럼 행동하면 Matcher로서만 대응함으로써 더 많은 Giving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첫 Giver는 외부 혹은 수혜자 집단에서 발생한 Giver로부터 ‘Giving back’을 받게 되고, 이러한 Giving back이 다수의 사람들로부터 증가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성공하게 된다.

Givers in Steemit

스티밋에도 Giver, Matcher, Taker 모두 존재한다.

내가 스티밋에서 처음 만난 Giver는 @woo7739님이었다. 여러 유용한 자료와 함께 보내주신 SBD 0.2. 거의 가입과 동시에 Giver를 만났기에, @woo7739님 뿐만 아니라 스티밋 자체에 대해 무척 좋은 인상을 갖게 되었다는 걸 아실까?

오치(@virus707)님 역시 Giver의 전형인데, 얼마 전에 소위 ‘짱짱맨 프로젝트’를 통해 ‘영리한 Giver’로 거듭나신 것을 보고 감탄했다.

사실 스티밋이라는 플랫폼 자체가 Giver형 Social Media이다. 현재는 Facebook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지만, 글쎄.
Giver들이 점점 더 영리해지고, 그 수혜자들이 Giver로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지속된다면, Steemit과 기반 암호화폐의 가치는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Giver, Matcher, Taker의 개념을 스티밋에 응용할 경우에 대해 아직 고찰할 것이 많으나, 아직 뉴비인지라 부족한 글이 될까 염려하여 다음 번으로 미룹니다. 부디 고견 아끼지 말고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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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댓글이 많은걸 보고 궁금해서 왔습니다!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결국 호구 giver와 영리한 giver는 '몸빵을 하느냐, 시스템화 하느냐'군요

덕분에 저는 어떤 giver이며 어떤 giver가 될것인가? 생각해보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매나썬님, 핵심과 논지(gist)를 꿰뚫고 파악하시는 능력이 뛰어나시네요!! (엄지척!)
정확한 말씀이세요. 몸빵이냐 시스템화냐 에서 '시간'에 대한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Giving back'을 얼마나 어떻게 받느냐가 달라지거든요. 매나썬님은 영리한 Giver가 되실 것으로 팍팍 느낌이 옵니다^^ 팔로우할게요!

영리한 giver 참고하겠습니다. 좋은 글에 감사하며 보팅하고 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 영리한 Giver가 되어야겠습니다~~ 팔로우할게요!

좋은글이네요
스팀잇엔 확실히 giver가 많은것 같습니다
영리한giver들도 많고요.
리스팀할께요^^

댓글도 리스팀도 감사드려요, 하이메카님^^ 맞아요, 스티밋의 많은 giver님들에게 영감을 받곤 해요.

스마티 기버가 되기 위해 화이팅!

에빵님, 같이 화이팅!! ^^

좋은말씀 감사드립니다. 저는 투자나 비지니스 이런건 잘 몰라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하핫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영리한 giver를 위해!!

@smartcucum님은 과학을 알기 쉽게 알려주시는 Giving을 하시잖아요~~ 얼마나 재밌게 보는데요^^ 감사드려요~

확실히 기존 이론도 이해하기 쉬운 단어로 설명하면 새롭게 들리네요 :) 역시 젊은 교수님은 뭔가 달라요 ㅎㅎ

그러게요. Adam Grant는 29살의 나이에 와튼스쿨 최연소 교수가 된 걸로도 유명했잖아요ㅋ 근데 이게 원래 있던 기존 이론이었군요~ 그걸 Grant교수님이 자기 방식으로 정리한 건가 보네요.

직장 생활 연차가 늘면서 호구형 giver 기질이 늘어나는거 같네요.. 덕분에 반성하고 돌아보게됐습니다!

앗, 제 포스트가 달걀님께 도움이 되었다니 너무 기쁜데요? ^^ 그래도 giver type이시니 쉽게 '영리한 giver'가 되실 거예요. 근데 달걀님도 giver시라니, 호감 뿜뿜!

ㅋㅋ 호구 뿜뿜으로 읽을뻔했네요 ㅋㅋ 일주일만에 모레 출근하는데 덜 감정적인 직원으로 마음 잡고 가야겠어용 :)

호구 뿜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걀님 때문에 빵 터졌어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게는 조금 생소한 분류기준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신선한 의도가 돋보입니다. 일반적인 성공,성취에 대한 기준을 스팀잇에서 찾으시려는 노력에 좋은 결과 있으시면 하네요. 저도 뉴비라 부족한게 많네요.

안녕하세요 @magicdm님, 댓글 감사합니다^^ 잠깐 블로그에 들어가서 보니 제가 좋아하는 주제들을 주로 포스팅하시는 군요^^ 팔로우할게요!

예전에 책리뷰 유투브에서 본 내용이네요! 아직도 영리한 기버가 되기위해 노력중입니다 ㅎㅎ

안녕하세요 @rosec님, 댓글 감사합니다!
YouTube에 책을 review해주는 영상들이 많은데, 거기에 나왔었나 보군요. 저 역시 '영리한 giver'를 위해 노력 중이에요. 같이 화이팅해요^^ 팔로우합니당~

참, 아직 자기소개 포스팅을 안하셨던데,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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