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단한번 선생님과의 소중한 만남-그리고 이치고이치에(一期一会)

in #kr4 years ago

안녕하세요. 한국의 스티미언여러분^*^ 우물밖에서 넓은 세상을 보고자 노력하는 @steemitjp 청개구리입니다.

몇일전 개인적으로 신세를 많이지고 은혜를 입은 일본어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어제 퇴근후 선생님께 올리는 국화 꽃을 퇴근후 선생님과의 추억을 생각하며 그렸습니다. 요네야마 (Yoneyama) 선생님 작년 8월 전화연락후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138B433-4BBD-4448-8F4E-648F6B85E4C1.jpeg

제가 2001년 9월 11일 (공교롭게도 미국의 9•11사태가 발생한 날) 일본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입국해서 처음 실게된 곳이 미타카라는 곳이었습니다.

미타카는 일본 도쿄 서부 지역에 위치한 전형적인 베드타운으로 우리에게는 미야자키하야오 감독으로 유명한 지브리 미술관이 위치한 장소입니다.

저는 미타카 지브리 미술관 옆 미타카시 시모렌자쿠라고 하는 지역에서 일본생황을 시작했는데요. 일본어가 부족해 우선 미숍(Mishop) 이라고 하는 국제교류단체에 찾아가 자원봉사형태로 1:1 일본어 무료 수업이 가능한 회화프로그램에 참가해 만난 분이 바로 저의 첫 일본어 선생님이셨습니다.

외국인인 저는 지인도 없고 일본어도 모르는 상황에서 (무식하니 용감하다고) 일본에서의 워킹생활을 시작한지라 선생님과의 만남이 저의 일본생활에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을뿐만 아니라 미술관, 딸기와 매화체험여행, 에키덴(일본식 마라톤릴레이 응원), 키치조지 이노가시라 공원에서의 산책등 이제서야 더욱더 소중히 느껴지는 선생님과의 추억입니다.

선생님은 다양한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체득이 가능하도록 일부러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해주신것 같습니다. 선생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는 일본의 판화(우키요에) 큰 관심을 가지고 함께 특별전을 방문하는등 일본문화의 깊숙한 부분까지 배려해주시고 가르쳐 주신 분이었습니다.

혹쿠사이(北斎)의 우키요에 작품: 워낙유명한 작품이라 보신적 있으시지요?

5EA209F4-ADCB-411F-96DD-61D1DA36A606.jpeg

그리고 저에게 당신이 손수 찍은 목판화 작품을 선물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C40E0E77-DD6D-4376-B159-C06286E04ABD.jpeg

선생님께서 저에게 주신 판화형식의 작품입니다. 지금도 도쿄에 있는 방에 걸려있답니다.

일본에서는 이치고 이치에(一期一会)라는 사람의 인연에 대해 의미있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평생(平生)에 단 한 번 만남. 또는, 그 일이 생애(生涯)에 단 한 번 뿐인 일임. 사람과의 만남 등(等)의 기회(機會)를 소중(所重)히 함의 비유

선생님 작년 7년만에 전화로 연락드린 후 바쁘다는 핑계로 찾아뵙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한스럽습니다. 인사 한마디 안부전화 한통이라도 더 드려야 했는데 ...

일기일회처럼 선생님과의 소중한 만남을 이어주는 옥수수 판화그림을 소중히 간직하며 선생님의 따뜻하고 소중한 마음 기억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Sort:  

그런 훌륭한 선생님을 떠나 보내셨군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스승님도 부모님도 기다려주시지 않는다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28
TRX 0.13
JST 0.032
BTC 60870.66
ETH 2917.09
USDT 1.00
SBD 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