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작업실 창업기 #1 : 기계 사는 날

in #kr6 years ago

안녕하세요 가구 만드는 @soonhh 입니다
오늘은 공방에 놓을 기계를 보고 왔어요
서울에서 곤지암 찍고 대전 찍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
아침 10시에 출발해 저녁 8시가 다 되어서 도착했어요
그리고 11시까지 공방 기계 배치 회의...

길었던 하루를 한번 정리해 봅시다..!
:)




소규모 공방에는 다양한 크고 작은 기계들이 있는데요
주로 서양 쪽 기계 (미국, 독일 등)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쪽 기계들은 값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는 이미지가 있지요.

하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계는 바로 주물.
일제 주물입니다.
수십 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지금 나오는 기계들보다 월등히 앞선 기계적 완성도와 묵직함..
왜 '일제 일제' 하는지
주물을 한번 써보고 나면 알 수 있죠.


KakaoTalk_20190122_234337033.jpg


그리고 저 레트로한 녹색..
마음 같아선 모두 모셔오고 싶었지만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비싸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골라 왔습니다.

영입한 기계는

1.마츠오카 수압대패 12인치
2.구와하라 자동대패 16인치
3.마루노코 (환거기)
4.각끌기

밴드쏘까지 살까 했지만.. 비용의 문제로 인해 눈물을 머금어야 했어요..


KakaoTalk_20190122_234336205.jpg


KakaoTalk_20190122_234337179.jpg

안녕...


다음으로 간 곳은 대전에 위치한 기계상.
KTX로 대전까지 한 시간이면 가다 보니 뭔가
되게 가까워진 느낌이었는데, 곤지암에도 한참이더라고요
한 시간 반 정도를 더 달려야 하는...
'이왕 나온 김에 다녀오자!' 해서 주저 없이 내려갔습니다.

여기선 주물이 아닌 미국제와 독일제 제품들을 사기로..

그리즐리 밴드쏘, 용수 드릴프레스, 페스툴 라인업, 올리버 목선반 등등
기초적인 장비들을 많이 영입했어요.

비용이 한두 푼 드는 것이 아니니 사소한 것 하나도 신중히 결정해야 하고
또 공방 기계실 크기도 고려하며 결정해야 하니 하나하나 고르는 게 쉽지 않았어요.. ㅜㅜ
그래도 내 공방에 들어올 기계를 고른다고 생각하니 또 힘이 났던..
그런 여행(?) 이었습니다 :)


후아

더 자세히 쓰고 싶지만 너무 힘이 들어서 더 쓸 수가 없네요
기계 목록 얼른 정리하고 자야 할 것 같아요
다음 번 글에 이어 쓸 수 있으면 더 자세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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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기대됩니당 :) 언넝 놀러가고싶습니다!

시작하셨군요.
기계는 주물이 좋죠^^
어디에 자리잡으신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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