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 다들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in #kr6 years ago

사실 제주도로 내려갈 결심을 했을 때부터 '제주도에서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많이 했었다. 솔직히 얘기하면 제일 처음에는 남들도 다 생각하는 카페라든지 게스트하우스도 진지하게 고려했었다. 그리고 제주시에서 주관하는 귀농교육도 받았다. 하지만 알아보면 알아볼 수록 카페,게스트하우스,농사 모두 쉽지 않은 일이었고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인가?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힘들었다.


제주에 와서 받았던 예비군 훈련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의 직업을 물어보니


1.공무원 2.감귤농사 3.관광업


이렇게 3가지로 분류가 되었다. 제주도의 산업과 정확히 일치되는 것 같다. 제주도에서 만난 대학생들 중 대부분은 공무원이 꿈이었다. 공무원은 모든 대한민국 젊은이의 꿈이기도 하겠지만...


감귤농사는 거의 대부분의 제주 토박이 분들은 투잡으로 하는 것 같다. 본격적으로 감귤농사만 한다기보다는 집근처에 감귤밭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감귤이 워낙 제주도에 특화되서 유명하지만 감귤말고도 당근이라든지 마늘이라든지 다양한 농사를 짓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어업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분들도 많다.


마지막은 역시 관관업. 가장 많은 것은 숙박업이고 그 다음은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들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가 상승세라서 부동산중개업을 하시는 분들도 부쩍 많아졌고, 건축과 관련된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일당을 받을 수 있는 일거리는 많은데, 문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직장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제주도에 이사간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제주도 다 좋은데 일자리가 없는데." 라고 하셨다.


제주도도 창업열기가 조금 달궈지는 느낌도 든다. 제주 전문 기념품가게 더아일랜더 라든지, 문화공간이라든지 재미있는 곳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대부분 제주시에 집중되어 있다. +_+ 그러니까 나는 제주도에서 어떤 일을 할까? 라기 보다는 서귀포에서 어떤 일을 하지? 라는 고민을 해야 한다.


뭘하지? 뭘하지? 뭘하지?


우리 가족의 최소생계비가 그렇게 높진 않지만... 큼이 맛있는 것도 사서 먹이고 싶고, 놀러도 가고 싶은데...얼른 돈을 벌어야지.


한가지 생각했던 일거리는 제주도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스타트업 혹은 프랜차이즈의 제주 파트너 업무를 할 수 있겠다. 쏘카의 경우 제주에서 사업을 먼저 시작했는데, 제주도는 인구규모 자체로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관광객들이 많다는 점에서 하나의 광고판처럼 활용될 수 있다. 그리고 일거리라고 할 순 없지만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집에 남는 방을 여행객에게 빌려주면 어느정도 생활비를 벌고, 외국인이랑 영어회화도 공짜로 할 수 있다. +_+


한라산을 같이 올라가 주고 짐을 들어주는 포터를 해볼까?


아직 정식 해남은 한명도 없다는데 1호 해남이 되어 볼까?


우선 제주도 여행 전자책을 만들어볼까?




제주창업 표지.jpg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남해의 봄날 출판사에서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라는 책을 출간했다!

우선 이 책을 읽어보고 생각해봐야 겠다.


제주 여행서 틈바구니 속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먹고 사는 법'을 제대로 다룬 책이다. 특히 자본에 의한 난개발로 아픈 제주에서 이미 포화상태가 되어버린 카페나 게스트하우스가 아니라, 제주에 없는 것들을 눈 똥그랗게 뜨고 찾아내 나만의 스몰 비즈니스에 성공한 이들의 아주 멋진 이야기다. 이효리 남편과 제주 뮤지션들이 더이상 비행기 타고 기타 고치러 가지 않아도 되게 만들어준 숲속 기타수리점, 시골 마을 어르신들과 제주 이민자들이 환호한 예약제 1인 미용실과 드레스숍, 홍대앞에나 있을 법한 천연발효빵집과 아이들의 놀이터 숲학교, 버려진 농가를 멋지게 복원하는 비즈니스와 지역 작가를 발굴하는 독립출판서점 등등 이들은 모두 작은 돈으로 제주에 꼭 필요한 스몰 비즈니스를 근사하게 해내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아주 많아서>라는 남미여행기로 멋지게 데뷔한 제주이민 3년차 젊은 부부, 정다운 박두산 작가의 감성 돋는 글과 사진은 통영 오기 전, 한때 제주를 꿈꾸었던 우리 부부의 마음을 다시 들썩이게 만들 정도였다. 직접 발로 뛰어 체득한 낯선 땅에서의 창업 노하우, 즉 자금 규모와 수익, 준비과정과 시행착오까지 상세히 공개한 열 명의 창업 비밀은 이 책의 막강보너스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해서 제주(또는 다른 지역) 못간다는 말을 뚝! 그치게 해 줄^^ 이 책은 좀더 가볍고, 좀더 행복하게, 다른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는 우리의 선물이기도 하다. 스몰 비즈니스로 시작하는 제주 스몰 라이프 길잡이, <제주에서 뭐하고 살지?>

  • 페이스북에서 발견한 책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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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내려가서 음식장사해보고싶단생각을 늘 해요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좋은책정보공유감사합니다 ㅎㅎ

전 한 때는 애견미용을 배워서 휴양지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ㅎㅎ 예약제로 찾아가서 해주면 가게도 필요없을꺼라 생각해서요ㅎ
근데 강아지털 알러지가 있다는걸 뒤늦게 알았어요ㅋㅋㅋ

아이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으셨군요. ㅠㅠ

전 예전에 제주도에 있는 한 국제학교에 school nurse로 일해볼까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포기했더랬죠. 저도 제주도가고싶은데 할일이 없어서... 제주도 병원 간호사 월급은 애 다섯을 키우긴 너무너무 적거든요... ㅠㅠ

제주도에 간호사 구인 굉장히 많이 하더라고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해요. 그런데 제주도 월급은 육지보다 한참 낮아서... 국제학교에서 일했던 지인이 있는데... 오프더레코드의 일들이 많다고 하네요 ^^;

오오오오~!!!!! 좋은 책이네요. 저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저는 제주도처럼 섬은 아니지만 지인 한명도 없는 울산, 그것도 울산 외곽에 언양이라는 동네로 이사와서 자차가 없고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제약이 있다보니
제주도 못지 않게 갇혀있는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암호화폐와 스티밋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줬어요~!!!!
아직 수입까지 연결이 된건 아니지만.... 수입과 연결시킬 틈새를 노리며... ㅎㅎ
제주도생활 화이팅 입니다~!

언양은 불고기가 유명한 고장 아닌가요!? :) 저는 집을 워낙 좋아하는 집돌이라서 자발적인 자택감금 생활? 중이랍니다. ㅋㅋ 수입 연결할 틈새는 kr-event 검색해서 풀보팅 이벤트 글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

아하!!!! 이벤트 키워드도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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