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가난했던 SMARTCOME의 어린시절 2탄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 가입한지 134일된 @SMARTCOME입니다^^
졸도한 이후로 초심을 찾기로 마음먹고 시작한 스마트컴의 인간극장!! 아 그리고 저는 오늘 퇴원합니당^^


어제 올린 인간극장1탄을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링크:https://steemkr.com/kr/@smartcome/smartcome-1

-유치원 시절 빨간딱지가 붙었던 추억
-초등학교 시절 돈이 없어서 겪어야했던 설움을 다뤘었죠

오늘도 시작합니다


(음악과 함께 보시길)



초등학교 시절 짧게는 세달, 길게는 1년에 한번씩 이사를 다녀야 했습니다. 전세는 커녕 월세 내기도 빠듯했던 부모님은 열악하지만 값이 싼 방들을 구해다니셨고, 주로 노래방 옆에있는 단칸방, 세탁소 옆에 껴있는 단칸방, 또는 옥탑방, 지하방 등을 전전하며 옮겨 다녔습니다. 이사를 다닐때 마다 저희 부모님은 늘 약자였습니다. 집주인에게 굽신거리며 사정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빌고 빌었습니다.
한번은 저희반에서 저를 늘 놀리던애가 학급회의 시간에 가만히 있는 저의 뺨을 때렸습니다. 저는 너무 열이 받아 왜때리냐고 했지만 그냥 계속 때렸고 저도 화가나서 달려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말려서 싸움은 끝이 났지만, 그 아이의 얼굴에는 멍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아이는 저희가 입주하고 있는 건물주의 아들이었습니다. 엄마는 혹시라도 방 값을 올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부침개를 만들어 주인집이 사는 윗층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지고 가셨던 부침개를 그냥 가지고 내려오셨을때, 저는 어머니가 어떤 수모를 당했을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사한 집 중 10번중에 5번은 욕실이 없는 집이었습니다. 특히 세탁소나 노래방과 함께 끼어있는 집에 살때는 공용화장실에서 씻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달에 한번 목욕탕 가는날이 너무 좋았습니다. 따듯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 너무 좋았거든요. 가끔 정말 씻어야 겠다 싶은 날이면 친구집에가서 일부러 옷에 물같은걸 쏟은 다음 거기서 샤워를 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네 집에가서 샤워좀 시켜달라고 할 정도의 멘탈은 없었거든요...
한번은 친구 어머니께서 눈치를 채셨는지 눈치보지 말고 마음껏 씻으라고 해주셨는데 저는 끝까지 우겼습니다. 집에가서 씻으면된다고...나름 어린이의 자존심이 었을까요.. ㅎㅎ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네요



저는 가난했지만 대인관계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저를 따르던 친구들도 많았고, 장난감이 없었던 저에게 친구들은 정말 재미있는 존재들이었거든요. 그때부터 아마 행복전도사의 꿈을 키운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
초등학교 4학년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도 아이들의 추천으로 제가 반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다른반 반장처럼 피자나 햄버거를 돌릴 돈이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청소 더욱 열심히하기, 반을 위해서 더 헌신하기 같은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어디서 이야기를 들었는지 물어보시더라구요
어머니: '애들이 피자 사달라고 안해?'
저:'사달라고 안해요~ 그리고 학교에서 그런거 못하게해요~'
어머니:....그래~
짧은 대화내용이었지만 어머니의 슬픔이 묻어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음날 어머니는 공장 유니폼을 입은채로 학교로 오셨습니다. 양손가득 직접만든 샌드위치를 들고요.
식빵에 감자,오이,계란을 으깨서 만든 정말 간단한 샌드위치였습니다. 별것 아닌 샌드위치지만 너무 기뻤습니다. 나도 반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사줄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ㅠㅠ
어머니가 어디서 피자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그날 반차를 쓰시고 급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오신 거더라구요..... 이 이야기만큼은 다시 생각해도 눈물이 나려고하네요..


오늘 인간극장은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과거를 회상하다 보니 정말 많은 생각들이 드네요~
여러분들도 어렵고 힘든 시절이 있으셨겠죠???? 그것이 지금일 수도 있고 과거일수도 있지만 할 수 있습니다!! 모두 화이팅!!

즐거운 연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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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 어린 나이에 부모님께서 걱정 하실까봐 배려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고 사랑스럽네요...^^

어머니의 절절한 내리사랑이 듬뿍 묻어나오네요.ㅠㅠ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가요. 어머니의 슬픔과 사랑이 느껴진 글이네요 ㅜㅜ 얼른 쾌차 하세요. 2018년도엔 좋은일만 있기를 :)

고맙습니당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힘든시절이 있었기에, 스마트컴님이 정말 좋은 분으로 성장하신것이 아닐까요
지금의 봉사들은 정말 대단하고 또 대단하다는 생각말고는 할 수가 없네요

고맙습니다!!!

힘든시절이 있었기에 그때를 회상하며 힘읊낼수 있지 않았을까 ㅏ는 생각을 해봅니다
언능 쾌차 하셔서 봉사하는 모습 보고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스윗파파님~~~~!!

퇴원축하드립니다! 샌드위치.. 잊지못할 샌드위치인것같네요ㅠ

감사해요ㅜㅜ

얼른 쾌유하시고
따뜻한 새해 보내세요 ^^!
전 이만 자러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이언님 굿나잇!!

있는 힘껏 자식을 위해 내리 사랑과 헌신을 주시는 어머님과 어린 나이에 서글플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항상 어머님을 생각하시는 스마트컴님의 가정이 너무 부럽습니다. 가진것이 부유한 것보다는 마음이 부유한 것이 저는 일순위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가슴이 절절해지는 사연 읽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만의 고통과 상처가 있는가봐요. 그것을 잘 딛고 이겨내면 그만큼 단단해지고 성숙해지겠죠. 용기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도 읽어주세요~^^

읽고왔습니다 감사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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