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를 위하여]스티밋에서 롱런하는 Know-How

in #kr6 years ago


나는 중1을 제외하고는 공부를 늘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중1은 어떻게 공부하는지도, 왜공부하는지도 잘 몰랐던 시기였기에..

중2때부터는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도 안하고 선생님의 거의 모든 말을 필기했고, 집에가서 예습 복습도 했다. 나는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학생이었다. 시험 2주일 전까지는..

나는 딱 시험 2주일 전까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시험이 2주정도 남았을때는 공부가 하기 싫었다. 시험 2~3달전부터 너무 열심히 해서 질려버린것이다. 누군가는 이제 막 시험공부를 시작할때 나는 이미 지처버린것이다.

시험을 보는날은 학교에서 일찍 끝난다. 정삭적인 학생이라면 다음날 시험을 준비해야하지만 나는 학교일찍 끝났다는 기쁨에, 곧 시험기간이 끝난다는 기쁨에 놀았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놓고 가장 중요한 시기를 그냥 버린것이다. 그래서인지 나의 등수는 늘 반에서 2~6등이었다. (자랑은 아니다. 시험2주전 빼고는 정말 열심히 했다)

지금와서 아쉽기도 하다. 굳이 선생님의 모든 말들을 다 적을 필요도, 시험 3달전부터 그렇게 열심히 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냥 핵심만 적고, 적당히 예습복습만 하면서 시험 2주전에 열심히 했어도 됬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노력은 제일 많이 하지만 성적은 그보다 잘 안나오는 학생으로 인식됬다.

지치지 않고 스티밋하기

chapter1. 기본중의 기본 보상에 집착하지 말기


아마 나를 비롯해 수백명의 스티미언들이 보상에 집착하지 말자고 말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잘못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것 같다. 이말은 포스팅으로 돈을 벌 생각을 하지말고 보상 금액에 대해 신경쓰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집착'하지 말라는 말이다. 10달러 보팅받는날이 있으면 3달러 보팅받는 날도 있고 1달러 보팅받는 날도 있는 것이다. 이런것에 스트레스받거나 실망하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이런것에 일희일비하게되면 마음이 지쳐버린다. 글을 쓰고나서도 보상이 몇인지, 누가 눌러주진 않을지 계속해서 조마조마 하게되고 스티밋은 곧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chapter2 스티밋은 내가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다


지난주에 꼭 거창한 글일 필요 없다.(나는 어리석었다) 에서 말했듯이 이곳은 내가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다. 물론 목적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너무 '평가'라는 것에 집착하게 되면 심적인 부담이 커진다. 더이상 할말이 없는데도 일부러 길게 글을 늘어뜨리게되고, 마치 연예인이 된 마냥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각자 글을 스타일이 다른것이고 소통하는 방식이 다른것이다. @noctisk님 처럼 배움을 나누시는 분은 길게 쓰면 되는 것이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냥 써지는 만큼 쓰면 된다.

chapter3 모두를 품을수는 없다

사람들이 모이다 보면, 분명 나와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 나온다. 때로는 그들로부터 오해를 받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그런것 하나하나에 연연하면 스티밋에서 롱런하기 힘들다. 나를 뮤트하는 이가 나오기도하지만 나를 팔로우하는 이가 나오기도 하며, 나를 싫어하는 이가 나오기도 하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도 나온다. 모두를 품을 수는 없다. 자신과 마음맞는 사람들과 한걸음 한걸음 같이 나아가면 된다. 나를 뮤트한 사람은 딱 거기까지인 것이다.

chapter4 재미를 찾아보자


재미를 찾는 것은 참 중요하다. 군대에서 40km행군을 할때면, 나는 선임 후임들과 게임을 했다. 노란색차 먼저 발견하기, 지나가는 할머니 5명 먼저 발견하기 등등. 내 어깨위에 10kg이 넘는 군장이 있지만 그래도 게임을 통해 오는 '재미'라는 녀석은 힘이되고 추억이 되었다. 지금도 군대 선후임과 만나면 그때의 이야기는 빼놓지 않고 한다.
스티밋에서도 재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만의 이벤트를 열어보기도 하고, 나만의 컨셉을 잡아 컨텐츠를 해보기도 하고, 친한 스티미언을 만들어 함께 콜라보를 하기도 하고.
실패하면 어떻고 아무도 몰라주면 어떠리. 스티밋은 당신의 포스팅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chapter5 너무 많은 숙제를 주지말자


이 역시 너무도 많이 강조했던 내용. 하루 3포스팅, 하루 50댓글은 꼭 달자! 라고 다짐하면 이 다짐은 3일을 못갈것이다. 달성하더라도 대충 다는 댓글, 대충하는 포스팅, 억지로쓰는 글이 될 것이다. 그리고 3주안에 명성도 60달성!, 팔로워 1000달성! 등 무리한 목표 설정은 나를 지치게 한다. 구체적인 수치적 목표가 있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되지만 무리한 목표설정은 나를 채찍질하고 상처를 남긴다. 지처버린 마음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마라톤 처럼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가는것이 결승선에 더욱 일찍 다다르는 방법이다.

내가 이런 포스팅을 하는 이유

과거 스티밋을 하는 노하우나 가져야할 마음가짐, 팁등을 포스팅하면 보팅을 많이 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야말로 빵빵 터지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 한풀 꺾였다. 스티밋 가격이 폭락한 것도 있지만 이제는 너도나도 노하우들을 쏟아내고 같은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뉴비를 위한 팁이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같은 말 일지라도)
매일매일 신규 가입자수는 늘어나고, 그들에게 옛날 글을 찾아보라고 하거나 언제까지 링크를 걸어줄것인가. 쏟아지는 신규가입자 수에 비하면 지금의 뉴비팁들은 아직 적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같은 내용의 팁일지라도 실행 방법이나 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러기에 뉴비들을 위한 노하우, 팁은 여러사람들로 부터 나올 수록 좋다.

모두가 아는 내용

자기개발서나 마음공부를 하는 책을 읽어보면 사실 우리 모두가 아는 내용이다. 대부분이 알았지만 내가 잊고 살았던, 현실에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것이 '물이 반밖에 없네? vs 물이 반이나있네?'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삶.
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실천못하는.
뉴비를 위한 노하우도 사실 비슷한 맥락이다. 스티밋에서 재미를 찾아야하고 보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하는것을 누가 모르겠는가. 그렇지만 그것을 글로써 한번 더 읽어보는 것은 또 다르다. 자기개발서를 한권 뚝딱 하고나면 적어도 몇일간은 긍정적이고 열정 넘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 처럼. 그리고 그 자기개발서 내용이 100가지라면 그 중 1가지라도 나의 것으로 만든다면 성공한 것이듯이,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뉴비 팁 중 1가지라도 익힌다면 성공한 것이다.

사람의 집중력과 체력은 한계가있다. 모든 사람을 품을 수 없고, 모든 컨텐츠를 다룰 수 없고,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
각자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 사회이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스티밋을 찾으며 가다보면 어느새 모두가 행복한 스티밋에 다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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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좀더 편안한 맘으로 스팀잇을 해야겠다고 생각 했는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팔로워해요~~~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집착하지 않기가 쉽지 않네요. ^^

ㅎㅎ맞아요 힘들저..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집착보다는 좋은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홧팅입니당~~~~

오늘따라 유난히 공감받고 갑니다 +_____+

감사합니다^-^

저도 스팀잇에서 재미를 찾아서 ~
DLive ~~ 재미있어요
@smartcome 님도 디라이브 한 번 해보세요~

저도 디라이브 좋아해여 스미골님~~~

좋은팁 감사합니다 뉴비들에게 큰 도움이되겠군요^^

그랬으면좋겠습니당~~~~

저는 아직 초보라..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재미로 하네요~~!ㅋㅋ

그것도 아주좋죠~~~!!!!

오홋~ 나에게 꼭 필요한 말이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정말 스팀잇 하면서 중요한 내용들을 잘 담아 주셨어요.
저 또한 사실 포스팅 보팅액수 보고 동기부여가 안 될 때도 있기는 한데,
'스티밋은 내가 평가 받는 자리가 아니다' 라는 문단이 참 멋지게 들리네요.
사실 가끔은 제가 평가하는게 아니라, 남으로부터 평가가 매겨지기는 하기는 하니깐요 ㅠ 아무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좀 더 으쌰으쌰 해볼래요

tip!

늘 정성스러운댓글주시는 르바고님 멋지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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