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거창한 글일 필요 없다.(나는 어리석었다)

in #kr7 years ago


800팔로워가 넘은 이후로 나는 포스팅을하는 나만의 스티밋 기준을 가지고 있었다. 포스팅은 ~해야 한다는 기준. 그런데 요즘들어 이러한 기준들이 정말 부질없다는 것을 느낀다. 일정 기준을 정해놓고 그안에 나를 가두어 버린 나는 어리 석었다

1. 하루 세번이상 올리면 안된다

너무 많이 올리게 되면 보팅을 과도하게 가지고가는것 처럼 보여질 것이며 다른 사람의 피드가 나의 게시글로 도배되는것 같아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하루에 너무 많은 글을 올리는 사람도 안조헥 보였다. 하지만 그들의 포스팅방식이 '다른'것이지 '틀린'것은 아니었다.

어리석었다
=>어떤날은 좋은일이 계속 생기고 의미있는 일이 4가지 이상 생길때도 있다. 그런날도 3번을 넘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내일로 미루다가 그 사건의 기쁨이 반감되기도 하고 어제 있던 일이니 표현이 생생하게 안되기도 했다. 어떤 경우는 까먹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있다. 잊혀진 그 일이 스티밋에 굉장히 도움이 되거나 홈런일 지도 모르는 공이었을텐데..

2.일정 분량 이상으로 써야한다

일정분량 이상쓰지 않은 글은 보팅을 받아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몇몇 특별한 경우 및 이벤트 글 빼고). 그러다보니 이미 할말을 다썼는데 분량이 모자라서 에너지를 소비하는 일도 많아졌다. 마치 학교 숙제를 하듯이..
그러다가 결국 내용을 채우기 위해 여기저기서 출처도 밝히지 않고 무단으로 글을 복붙해서 분량을 늘리기 까지 했다.

어리석었다
분량이 적다고 시가 소설보다 가치없는것은 아니듯이 분량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잔잔하면서 강력한 3줄이 길게 늘린 30줄을 이길때도 있는 법이니..
굳이 분량에 집착해 에너지소모할 필요 없는것 같다.

3.하루 한번은 써야 한다

하루 세번 이상 쓰지말자는 기준도 있었지만 하루 한 번이상은 무조건 쓰자는 기준도 있었다. 야근으로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와서 밤에라도 컴퓨터를 켰다. 졸린눈을 비비며 글을 쓸때는 내가 무슨 내용을 쓰고 있는지도 인지가 안됬다. 하지만 오늘하루 1개의 글은 꼭 써야했다. 나 스스로 그것이 올바른 스티미언이라고 기준을 정해버렸기 때문에.

어리석었다
사랑하지 않는데 사랑한다고 말하는것 만큼 심한 감정낭비도 없다. 억지로, 의무감에하는 표현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스티밋도 그렇다. 오늘은 쉬고싶고 기분도 안좋고, 중요한 일도 있고, 쓸 말도 없는데 억지로 1일 1포스팅을 이어간들 의미없는 것이다. 내 블로그는 채워질지라도, 읽는이들과 내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다. 억지로 하루 한개를 채운들 얻는 것 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4. 모든글에 답글,답방 가야한다

시간을 내서 나의 글을 읽어주고 보팅, 댓글을 남겨준 고마운 분들이다. 그러기에 무조건 답글, 답방을 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같은 의미없는 댓글도 모두 답글 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나 역시 의미없는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어리석었다
근데 일정 댓글이상 넘어가면 답글을 달고 답방을 할만한 절대적인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답글만 다는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글도 읽어야하고 포스팅도 해야하기 때문이다. 모든 글에 답글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댓글을 달아주신 것은 분명 감사한 일이지만 분명 내가 먼저 댓글을 달아드릴 날이 올것이고 다른 방식으로 감사를 표할 날이 올것이다. 그러니 억지로 모든글에 답글하고 답방갈 필요가 없다.

포스팅이 즐겁지 않았다.


위의 4가지 기준을 억지로 지키다보니 포스팅이 즐겁지 않았다. 100~200팔로워일때는 포스팅을 하며 이야기를 들려드릴까'**라는 생각에 즐거웠다. 하지만 기준을 정하고 그것을 억지로 지키려니 포스팅은 나에게 과제가 되었고 부담으로 다가왔다. 숙제를 하는데 즐거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내가 즐겁지 않으니 돈도, 마음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꼭 거창한 글이 아니어도 된다.

일정량이상 꼭 채워야 하는것도, 매일매일 해야하는 것도, 의무적으로 소통해야하는 것도, 멋진글이 아니어도 좋다. 그냥 매일매일 잊혀지지 않았으면 하는 기록들,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하는 글들을 써가면 어떨까? 나중에가서 이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는 날이 올 지도 모르지만, 내가 그동안 스티밋을 하며 느낀 요즘의 생각은 이렇다.
소소한 일상도 가치있는 곳이 바로 스티밋이다. 보팅은 잘 못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에 집착하고 과도한 욕심을 내면 금방 지쳐버리는 곳이 또 스티밋이다.
꼭 거창한 글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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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일 1포스팅 이상을 원칙으로 정해 놓고 있는데,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이더군요.
1달까지는 그렇게 하되(실험을 시작한 이상), 그 후로는 좀 자유롭고 편하게 해 보려 합니다.
보팅하고 리스팀합니다.

맞아요 욕심없이 즐기는게 오랫동안 스팀잇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것 같습니다

꾸준함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즐거워야 하는게 최우선이라는 말이군요. 즐겨야 갑이라는 말이있죠

즐겁지 않으면 오래 할 수가 없더라구요
너무 의무감이 생기기도 하고
좋은 글 감사해요!!

크윽 저는 40일다되어가도록 포스팅을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제 스스로도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스마트컴님 글을 보니..조금은 안심이 되네요^^;;하핫 포스팅에 관해 많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과연 어느것이 방법일까요..저는 그냥 제 성격대로 하고 있어서 시간만 많이 빼앗기는것 말고는 불만이 아직은 없는데 ㅎㅎ보팅은 언제나 1달러가 목표입니다 2,3달러가 되면 날라간답니다 하핫

이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팔로워들을 잘 관리하고
감사 표시하는게 또 중요하네요!
은근히 스팀잇이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되더라구요!

왠지 격하게 공감되네요
저는 하루1포에 댓글도 가능한 최선을 다하려했고...근데 그닥 긴 글은 갠적으로
반기지 않아요
의미있고 잼난 짧은글이 좋더라고요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글을 읽어야 하니까요

ㅎㅎㅎㅎ저도 요즘그렇더라구여

아... 그렇네요... 임대받았던 스파가 어제 회수되었고, 그래서 대역폭 제한에 걸려 간밤에 포스팅한 것을 못 올릴 뻔 했어요... 보팅을 해도 0.001도 안 찍히네요..ㅠㅠ 댓글에 대한 답글, 보팅 모두 조절해야겠습니다. 지금 저의 시점에서 중요한 글 잘 보았습니다... 보팅했으나..... 영향이 없는 것을 슬퍼하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

뭘 꼭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라는 가치관 자체가 자신을 옭아매는 기준이 되지 않을까요? 자유롭게 훨훨 나시길 바랍니당. 저의 매커니즘은 넘 단순해서 . ..

쓴다. 읽는다. 보팅한다. ㅋㅋ

와 정확하다..제가하고픈말!!

무엇이든 숙제가 되면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아직 한달 밖에 안되서 그런지 꼭 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거 같아요.
좀더 즐겁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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