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가 세상을 점령한다면?] 내 나랏님의 운명은?

in #kr7 years ago (edited)

점심시간을 이용해 짧게 헛소리(...)를 써보고자 합니다.
머리 속에서 나오는 걸 바로 적는 것이기에, 논리적 비약이나 실제 연구결과와 맞지 않는 내용이 상당히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틀린 내용은 바로 지적해주세요.


중국과 인도에서 전자화폐의 거래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가 상당수 보입니다.
Steemit에도 관련된 글이 올라왔구요. (https://steemit.com/kr/@remaper/4kh63a 참조)

실물화폐의 대립항으로 여겨지는 전자/가상화폐는 변덕맞은 국가 발권국(Currency Authorities)의 횡포를 견제하고 시민 개개인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일종의 '해방(emancipation)'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적어도 새로운 투자의 장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이미지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모든 화폐가 가상/전자화폐로 대체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떠오르는 대로 적어봅시다.


  1. 한 국가 내의 상황에만 논의를 펼쳐보자면,
  • 우선 거래의 투명성(transparency)이 제고될 것입니다.
    거래과정과 유통처, 출입처가 모두 훤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각종 조세 포탈 및 탈루의 가능성이 심대히 줄어들 수 있겠네요.
  • 지하경제가 양성화되는 효과도 일견 있을 듯 합니다.
  • 이 과정에서 개인 소득에 대한 국가의 감시, 통제 기능이 되려 강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 소득 이전(transfer)의 개념이 보다 확대될 듯 합니다.
  1. 국제적인 부문에서 논의를 펼쳐보자면
  • 환율로 대표되는 국가정책의 힘이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각 국가는 국가/권역별 통화라는 '장벽'을 이용해 교역조건을 유리하게 형성하고 지역간의 차이를 가져왔는데, 전자/가상화폐를 이용한 빠른 정보 공유 및 가격 조정이 반영된다면 개별 국가의 통상정책은 기껏해야 특정 선호에 기반한 가격 상승/하락의 힘밖에는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 화폐별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이른바 '세계정부'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데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네요. 지금은 국가별로 화폐가 '다르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강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국가간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세계가 하나다(World is flat)라는 인식이 넓게 퍼지고 있는데, 화폐의 종류마저 대동소이해진다면 더욱 그런 변화를 촉진하겠죠.


지극히 초보적인 수준에서 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국가 단위에서 국민을 규율하는 국가의 힘은 강해지나 국제 무대에서 개별 국가의 영향력은 약해질 것이다는 것이 제 얕은 관찰의 결론입니다.

혹시 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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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관점의 공유 고맙습니다 ^^
말씀하신 부분대로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화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투명성이 많이 떨어질 것도 같아요 한편으로는 세계정부가 이루어진다라고 해도 뭔가 무척 유들유들한 느낌일 것 같네요. 블록체인을 통해 모두가 의사 결정에 참여 하는 구조?
음 아직 깊이가 없어서 상상의 나래가 멀리 안가네요 공부해야 겠다는 동기부여를 받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

저도 저 짧은 글을 적으면서 제 한계를 많이 느꼈어요. 공부해야겠씁니다 ㅠ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잘 정리해 주신것 같습니다.

사업자는 본인의 사업의 이익에 충실할 것이고 그것이 만약 가상화폐(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결제방식을 채택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수익에 변화가 있다면 당연히 결제방식을 추가해 나갈 것입니다.

이것은 시작은 느리게 되어도 변하기 시작하면 엄청난 속도로 변할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일본 시장을 주목하고 있는 편입니다.

문제는 국가 화폐의 통합까지 갈 수 있겠는가 입니다. 일정부분 가상화폐에 자리를 내어주더라도 국가 화폐가 지속적으로 존치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화폐의 안정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가상화폐가 변동성을 줄여 나가도 결국에는 국제적 상황에 따라 변화폭이 국가화폐에 비하여 상당히 클것이기 때문입니다. 안정성 측면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여러가지 이유도 작용할것이겠지요.

결국 어느 시점에서 합의점을 찾게 되겠지요.

그 합의점이 어디가 될지는 모르고 국가별로 차이가 분명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지역별 실험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할 듯 싶습니다. 그리고 가상화폐의 경우, 국가 행정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실험이었는데 이를 국가라는 테두리 안에 넣게 되면 어떻게 운용방식이 바뀔지도 궁금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흥미로운 의견입니다.
하지만 EU에서 탈출한 영국을 생각해보십시오. 또 그리스 사태 때도 경제적 능력의 차이가 많은 나라(이를테면 독일)와 하나의 화폐로 묶여있었기 때문에 예견된 결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암호화화폐가 널리 쓰이더라도 모든 국가가 하나의 화폐를 쓸 것 같진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네, 사실 논리의 비약이 상당히 있습니다 ^^;; 워낙 급하게 적고 공력도 부족한지라 OTL 다만 몇 개의 화폐가 경합하여, 그 중 생존한 것이 독과점적인 가상/전자화폐 시장을 이룰 수 있겠다는 가정에서 출발했습니다.

좋은정보네요 업보팅하고 갑니다^^!

세계정부라니 과연 가능한일일지 궁금하네요

제가 음모론자입니다. 으하하하하하!

저 역시도 합의점을 찾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가상화폐에 자본주의의 존립이 달려있다 봐도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점심시간에 쓴 글 치곤 꽤나 결론이 맘에 드는데? 그저 선순환이 되길 바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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