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등산

in #kr8 years ago (edited)

지난 일요일 오전에 장인어른과 근처 산을 찾았습니다. 자외선 지수가 높고 미세먼지도 '매우 나쁨' 수준이었지만, 산행을 취소하지 않았습니다. 와이프 결재가 난 간만의 산행인데, 자외선이나 미세먼지 따위가 뭐 대수겠습니다.

4월엔가 수리산에 갔던 게 마지막 산행이었으니 두 달 만입니다. 장인어른과 버스를 타고 들머리까지 가는데 룰루랄라 소풍가는 느낌입니다.

들머리에서부터 정상 찍고 원점 회귀를 했습니다. 250m도 안 되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코스가 잘 정비돼 있고 청계산/관악산/북한산처럼 주말이면 붐비는 그런 산이 아닌지라 한적하게 자연을 만끽했습니다. 두 시간 반 동안 대략 8km 정도 걸었네요.

산행은 몸을 이완시켜주고 온갖 잡념으로부터 자연으로 주의를 분산시킵니다. 제가 선호하는 최고의 마음챙김 방법이 바로 산행입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머리가 명료해지고 마음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느낌입니다.

장인이 산을 좋아하는 것을 감사히 생각하며, 다음엔 또 어디를 갈까 궁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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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야가 좋진 않네요. 그래도 정상이라고 조망이 탁 트이니 기분도 더욱 상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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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업힐이 좋습니다. 스쿼트처럼 기계적인 반복보다는 걷기, 등산, 싸이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체를 단련하는 것이 좋더라고요. 몸이 건강하다고 해서 꼭 정신이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정신의 건강은 몸의 건강이 뒷받침될 때라야 가능한 경우가 많죠. 주지하다시피 몸 건강의 핵심이 하체 근육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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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산이든 이런 돌탑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간에 절대적인 무언가를 향해 나와 주변 사람의 안녕을 기원하게 되는 마음은 보편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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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출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스티밋하세요!

오치님 덕분에 스티밋 생활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장인 어른 모시고 가는데, 오히려 칭찬받지 않나요???

맞아요. 아내가 눈에 보이게 칭찬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건 느껴져요. 지방 백대명산 안내산악회 통해 혼자 다녀오고 싶을 때가 많지만, 이러면 또 결재가 잘 안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장인 어른을 앞에 내세울 때가 많아요. ㅎ 올해는 그렇게 장인과 계방산 한 번 다녀왔네요. 백대명산은.

등산을 하고나면 정말 기분 좋은데...
가기전엔 온갖 게으른 생각이 나서 가기 힘든거 같아요. ㅎㅎ

네. 막상 가면 좋은데 가기 전에 시동 거는 게 힘들죠. 단체 등산 때 아침잠을 못 이기고 지각해서 커피 같은 것 쏘는 경우가 종종 있었네요 저도.

편안한 글 감사합니다. 자연은 인공과 달리 인지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해요. 억지로 눈길을 끌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챙김합니다.

신체감각에 집중할 수 있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숲길 자체가 억지로 눈길을 끄는 것이 적어서 의식적인 주의통제가 더 잘 되는 면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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