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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자본주의에서는 어떻게 누구든 악의 동업자가 되는가?

in #kr6 years ago

보통의 사람이 악의 협조자 또는 동업자가 되는 상황에 모두 연루되는 것이, 들뢰즈 왜 자본주의와 특히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는지 여쭤도 되겠습니까? 단지 본문에서 든 논거만으로는 자본주의와 특별히 연결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회주의 체제였던 많은 나라도 마찬가지로 농민들의 생산품이 군량미가 되었고, 공장의 제조물이 군수물자가 되었으니 똑같이 악에 연루되어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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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이세요. 일단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의 바깥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작동 원리가 별다를 게 없다는 거죠. 과거 소련이나 현재의 중국을 보면 확인됩니다. 그들은 세계자본주의 상황에 연루되어 있지 그 밖에 있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자본주의의 역사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략 20세기 초반을 넘어서면서 자본주의는 국가 안에 머무르지 않고 전 지구적으로 확장되며, 두 번의 전쟁이 끝날 때쯤은 자본주의 바깥이 더 이상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임박합니다.

배런과 스위지의 분석, 그리고 들뢰즈와 과타리의 분석이 향하는 지점/시점이 그곳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연루 상황에서 빠져나가는 길은 무엇일까요? 자본주의에 탈을 내며 자본주의의 극한으로, 즉 이윤 추구 논리에 포획되지 않는 생산으로 향하는 일입니다. 도주란 그런 실천을 가리킵니다.

이윤 추구 논리에 포획되지 않는 생산으로 향하는 일

이 대목에서 맑스가 생각하는 노동의 개념이 또 도입될 수 있겠군요. 들뢰즈의 생각은 조금 다를까요? 친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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