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난다] 오늘의 멍청비용....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신난다입니다............

지금 저의 기분은 이러합니다...... [아래는 리움 미술관에서 했던 전시의 일부입니다. 딱 비극 속 주인공 같지요ㅠㅠ]

1.jpg

다름이 아니라 어젯밤 연구실을 나서면서 다 쓴 종이 뭉치를 열심히 열심히 끌어 모아들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의 맞은편 건물에 폐지 모으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매일 매일 매일 마주치기 때문에 저 혼자 친밀감이 느껴져 연구실로 배달시키던 택배도 웬만하면 집에서 받아 꼭 꼭 상자를 집 앞에 내놓고 있었습니다.

어제도 혼자 뿌듯한 마음으로 종이 모으는 곳에 연구실에서 챙겨온 에이포 뭉치를 턱하니 두고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했는데 오늘 연구실에 와보니, 박사선생님께 피드백 받은 제 논문을, 소중한 제 논문을!!!!! 같이 내다버린 게 아니겠어요?

...........

하나하나 볼펜으로 피드백 주시고, 제가 또 온종일 펜으로 수정하고 보완한 자료라 무엇도 되돌릴 수 없는 자료인데 말이예요....

제가 제 손으로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얌전히 연구실 앞에 버렸으면 찾아보기라도 할텐데. 박사선생님의 노고와 제 노력과 더 나은 질의 논문. 이 셋을 한 번에 갖다 버렸네요.. 눈물나는 아침입니다 (ㅠㅠ)...........

멍청함에 비해 너무 큰 비용일 치뤄 속상하네요 (ㅠㅠ).... 똑부러진 인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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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sinnanda2627님...ㅜㅜ
진짜 남의 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학시절...심혈을(?) 기울어 썼던 논문이 한순간에 날라갔던 일이 기억나네요. 몇 일간 충격에 헤어나오질 못했죠.ㅜㅜ
힘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것이 없어 죄송합니다.

(추신 : 그 일이 있은 후 작성하던 눈문은 매잉 작성된 양을 무조건 이메일로 한 부씩 보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번 사건(?)도...^^;;)

에고에고... 에휴,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실수할 때가 있더라구요, 사람인지라... 저는 자주 겪어서 잘 압니다. ㅎㅎ

정말 무의식적으로 발생한 일이라 저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ㅠㅅ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이런.... 엄청속상하시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열심히 써봐야겠습니다 (ㅠㅠ)

아이고. 저런, 혹시 폐지줍는분들이 아직 갖고있진 않으려나요? 너무아깝네요ㅜ

그분들도 동네를 다 도시는 거라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ㅜ.ㅠ 말씀 감사합니다

세상에나... 안따깝네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을 남기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은 조금은 멍청한 사람이 더 행복하게 더 잘 살수 있는 세상이라고 생각되요~

그러니 신난다님은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멋진 분이시죠 ;-)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ㅠㅠ) 위로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네....? 으아.............. 힘내세요. 토닥토닥

ㅠ^ㅠ 토닥토닥 감사합니다 ㅠㅠ

아휴~~~제가 다 안타깝네요 ㅠ.ㅠ
같이 안타까워 하는것 말고는 딱히 더 해드릴게 없다는게.......

그걸로 정말 충분히 위로가 됩니다 ㅠ.ㅠ 감사드립니다 ㅠㅠ!

헐............
논문 원정대 모집하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함께 논문 찾아 해메이는 원정대인가요? 덕분에 웃었습니다 ;->!

저런.. 뭐라 위로해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돈으로 치를 수 없는물건이라 상심이 크시겠어요 ㅠㅠ

정말 그렇습니다 (ㅠㅠ)...... 시간과 노력과 마음을 들인 거라 더 속상하네요 ㅠㅠ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ㅜㅜ!!!!

많이 속상하시겠습니다 ㅜㅜ 과제 파일 날려먹은건 여러번이지만 논문처럼 공들인건 참 안타깝네요 ㅜㅜ

ㅠㅠㅠㅠ빨리 제대로 문서화 해두었어야했는데 제 책임이 큽니다 흑흑 ㅠㅠ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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