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 서면서 바뀐 성격

in #kr8 years ago

안녕하세요~ 숑이입니다. 제가 전에 무대에 서게 된 계기와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다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제 성격이 조금 버릇없게 바뀌었던 일과 또다시 더 나은 성격으로 변한 것을 포스팅한다고 했었는데요. 오늘은 그에 대해 조금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무대에 섰을 때 저는 항상 거의 가장 어린 편에 속했습니다. 정확하게 제가 언제부터 무대에 섰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4살에서 5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때당시의 사진들을 포스팅에 붙이면 좋겠지만 제가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사진은 없네요ㅠㅠ 다 본가에 있기도 하고 사실 제가 공연을 하면서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하게 되어서 단체 사진 말고는 프로필용 정도밖에 개인 사진이 없기도 하고요.) 그만큼 선생님들의 칭찬을 많이 받기도 했고 어리기 때문에 공연을 준비하는 스텝분들의 손을 많이 타기도 했습니다. 그분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과 사랑을 받았죠. 모든 무대에 부모님들이 따라다닐 수는 없는 일이기에 무대에 설 수 있게 저희를 완성시켜주시는 것은 그분들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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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공연을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누군가가 저를 배려해주고 챙겨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되어버렸습니다. 그건 그분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여겨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죠. 항상 관리해주시고 케어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스텝분들이 저에게 보여주시는 호의도 당연하게 되었고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짜증을 내기도 했습니다. 무대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 날 기분이 영 좋지 않았던 제가 중간에 이탈했다가 길을 잃어버려 스텝들이 저를 찾으러 오시기도 했었죠. 그때 길을 잃고 울어서 메이크업이 다 번지는 바람에 꽤나 고생하셨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에서도 초등학교, 중학교 1학년 정도까지는 그랬죠. 제 성격이 내성적이기는 했지만 할 말은 다하는 성격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친구들에게도 아마 똑같이 행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의 호의를 당연하게 여기고 무대를 하면서도 공부를 계속 했기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친구들을 홀대하기도 했었습니다. 친구들도 저와 함께 있으면 잘 해주기는 했지만 뒤에서는 뒷담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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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말했듯이 이럴 때 그냥 넘어가면 되는데 꼭 저는 그런 친구들에게 가서 앞에서는 말도 못하면서 뒤에서 뒷담하면 좋냐고 한 마디씩 해주곤 했습니다. 지금 제가 봐도 정말 답 없는 성격이었죠. 이제와서 생각하면 철없었고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합니다. 이 성격은 바이올린 때문에 어학연수를 가서 국제학교를 다니며 나아졌습니다.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구성원들이 저를 바꿔 준 거죠. 선생님들은 제 성격을 받아주시면서도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고 멤버들은 다들 저와 비슷하게 어린 나이에 무대에 섰던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저보다 먼저 이 성격의 끝을 봤다고 할까요? 이 성격을 유지하면 생기는 일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성격을 바꾸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그때와는 다른 성격이 되었지만 선생님들과 멤버들이 없었으면 어땠을지 정말 막막하네요~ 사실 다들 비슷한 나이 또래이기는 했지만 한 두 살 정도의 차이가 있었고 일찍이 무대에 서는 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에 서로에게 많이 공감했고 성격은 다들 다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고 비슷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그때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의 사이 정도니 더 자라기도 했고요.

성격이 바뀐 뒤에는 친구들과도 더 잘 지낼 수 있었고 선생님들께도 칭찬을 받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항상 저의 공부나 무대에 대해서만 칭찬을 하셨었지 선생님들께서도 저의 성격에 대해서는 칭찬을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성적에 대한 칭찬도 많이 들었지만 선생님들께서 인성에 대한 칭찬을 참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선생님은 너의 이런 부분이 좋아, 저런 부분이 좋아라고 하시면서요.

제가 가장 오래했던 것이 바이올린이고 앞서 말씀드린 멤버들을 만난 건 12살 무렵이었습니다. 지금도 계속 전공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제가 함께 공연을 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오래 만나고 지금까지 연락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합니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연락하면 연습실에 다같이 모여 들어주고 같이 화내주고 울어주고 서로 잘못하거나 싸우면 중재시켜 주고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그러다가 옛날 이야기가 나오면 저희끼리 미친듯이 웃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다가 꼭 저희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럼 언니, 오빠들은 자연스럽게 언니, 오빠가 있어서 다행이지 않냐고 꼭 물어봅니다. 나이도 별로 차이 안나면서 굉장히 어른인 척 한다고 저와 제 친구들이 따지기는 하지만 사실은 정말 고마워 하고 있다는 것을 다들 알고 있죠. 아직까지도 서로를 생각하고 공연한다고 하면 다들 가고 끝나고 이야기 해주니까요. 가끔 동갑인 친구들끼리만 모이면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만약 호의가 호의인 줄 모르고 그렇게 자랐다면 어땠을까 언니, 오빠들이 없었으면 우리 스스로 깨닫는 데에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렸을까... 다들 상상도 하기 싫다고 말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아마 제가 공연을 하면서 이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공연을 했던 기억은 저에게 좋은 추억보다는 나쁜 기억으로 남아 있었을 것 같네요. 서로가 필요한 시기에 잘 만나 좋은 인연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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숑이님께 좋은 인연을 아직도 유지하고 계시다니 인생에 그만큼 큰 축복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유지하시길 바랄게요

네~ 이 인연은 저희 모두에게 있어 소중한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의 기억을 공유한 동시에 바이올린을 그만 둔 사람들에게는 서로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회상할 기회를 주니까요. 앞으로도 서로서로 잘 유지해 나가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는 아무래도 자기중심적일 수 있죠.
더구나 shong2님처럼 주위에서 챙겨주시는 분들이 많을수록요.
좋은 분들 덕에 shong2님은 좋은 성격을 가지게 되신 거 같습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시는군요.
전 악기 연주를 잘 하시는 분들이 참 멋있더라구요.
멋지십니다.^^

제 성격이 솔직히 아직도 그리 좋은 성격은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에 비하면 확실히 이게 낫긴 하죠ㅎㅎ 바이올린을 하긴 했지만 손에서 놓은지 꽤 되어서 지금은 잘 못합니다.

아직 20살이면 상대적으로 많이 어리지만 많은걸 느끼고 경험하셔서 그런지 또래에 비해 참 이뻐보이네요!
저는 님 또래 때 좋은 인연 작은 실수로 산산조각난 경험이 많아요!
shong2님은 저같은 실수 없었으면 좋겠어요!
왜냐면 세월이 지나고 나서 아무리 뉘우쳐도 굉장히 후회가 되거든요! ^_^

감사합니다~ 저도 인연을 더 소중하게 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숑이님은 참 여러가지를 많이 하신 것 같네요^^
대단하십니다..^^

하다보니 좀 여러가지를 하게되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를 한 사람처럼 그렇게 실력이 대단하지는 못하답니다ㅎㅎ

에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자입니다!!^^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ㅎㅎ

ㅎㅎ당연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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