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밋단독]국회, 지역 경찰서 구내식당 관리실태 파악 착수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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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hiho입니다. 이 글은 기사의 형식과 어투를 취했지만, 제 팔로워 500명 이벤트로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글이므로 실제 보도 기사가 아님을 밝혀둡니다.

20개월 참았다, 형편없는 구내식당… 전역 앞둔 의경의 폭로

  • 고기류 일주일에 한번… 머리카락·벌레는 한달에 한 번씩 나와
  • 의경들 사비 털어 반찬 구매, 경찰공무원은 식권 강제구매 불만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의무경찰 A씨는 지난해 10월 자신이 근무하는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그는 "당시 구내식당 직원이 우리가 먹고 남은 김치와 단무지 그릇을 그대로 가져가 경찰관들에게 내 갔다"고 말했다. A씨는 해당 경찰서에 전입하던 때부터 식당의 부실한 식단과 잔반 재활용 등의 만행을 봤지만 의경 신분이라는 제약 때문에 참아 왔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고통 받을 후임 의경들을 생각해 13일 스티밋에서 입을 열었다.

경찰서의 공모에 선정돼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L씨는 전입 의경들을 "막내"라 부르며 살갑게 대하는 듯했다. 하지만 신입 의경들이 받아 본 식단은 형편없었다. 된장국에 김치, 깻잎, 나물이 전부였고, 고기반찬은 1주일에 한 번을 볼까말까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국에선 별 게 다 나왔다. 머리카락, 벌레 등 한달이 무섭게 무언가 나왔다. 특히 지난 2월엔 콩나물 국에서 콘크리트 조각 비슷한 게 나왔다. 식당 바닥 타일의 파편같기도 했다. 의경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L씨에게서 나온 건 짧은 사과가 전부였다.

특히 한창 신진대사가 활발한 20대 초중반의 의경들은 부실한 식단 탓에 단백질 부족에 시달려야 했다. 고기는 고사하고 한끼에 달걀 프라이라도 하나만 얹어달라는 아들 같은 청년들의 부탁도 L씨는 묵살했다. 주말 아침메뉴는 항상 라면이었다.

구내식당이 부실하면 의무 복무 중이라 외부 식당을 이용할 수 없는 대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이들의 식대는 경비계에서 식당에 지불한다. 한끼 식대는 2300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단백질 부족에 시달리던 의경 대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들은 사비를 털어 대형마트의 배달 시스템을 이용, 레토르트 포장 식품과 간편조리 음식을 구매해 반찬을 보충하고 있다.

대책위 뒤엔 공무원 편의만
고위직 간부들은 나몰라라
식당, 경찰서와 2년 계약
국회의원실, 관리실태 조사키로

직원, 즉 경찰공무원들은 외부에서 식사를 할 수 있지만 한달에 일정량의 식권을 이 구내식당에서 구매해야 한다. A씨는 "경찰서가 구내식당과의 계약 조건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전해 주기로 한 것 같다"고 했다.

식권을 의무적으로 구매하여 피해를 본 직원들의 문제제기로 지난 상반기엔 대책위원회까지 열렸다. 하지만 회의 결과 직원 의무구매량을 줄였을 뿐, 부실한 식단과 비위생 실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A씨에 따르면 과장(경정)급 이상은 이런 의무 구매에서 자유롭다. 피해를 보지 않는 경찰서 고위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서 문제는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다. 부조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해당 경찰서는 국유재산 사용·수익 허가 공고를 통해 구내식당 측과 2년간 계약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경우 업체는 '집단급식소'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고, 1년에 두 차례 위생검사를 받아야 한다. 신고되지 않은 시설은 위생검사에서 누락되고, 식품위생법을 어기며 영양사와 조리사를 두지 않아도 지자체에서 알 수 없다.

서울신문은 이번 국정감사 기간에 경찰청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의원실과 함께 전국 지역 경찰서 구내식당의 집단급식소 신고 현황, 식단과 식품위생 관리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시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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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많은 사람들이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갖고 있나봐요!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대박!!! 시호님 저 인터넷 기사 보는줄 알았어요.. 역시!!!~

ㅋㅋㅋㅋ 지면 기사처럼 제목을 달았지만 ㅋㅋ

경찰서 구내식당실태가 어이가 없군요.. 구내식당과의 계약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대목이네요..의경도 군복무중 하나인데.. 참 개선이 되도 벌써 되었어야 하는 일이네요.. 냄새가 구리긴 합니다 ㅋㅋ 요즘 아르곤이라는 tvn 드라마를 보는데 기자이야기라 볼때마다 @shiho 님이 생각나네요.. ㅋㅋ
골프채 싫는 냄새나는 기자도 나오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앗 그런 드라마도 있군요. ㅋㅋㅋ 더러운 기자 많은 건 맞지만 그런 기자 나오는 영화, 드라마는 안 보기 때문에 ㅋㅋㅋ

아 네 그러셨군요..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완전 비리기자 이야기는 아니구요.. 애환도 있고 내용도 있고 4회까지 했는데요.. 볼만 합니다. 시간이 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을 듯 요 ㅋㅋㅋㅋㅋ

의경들을 로사 포차로~ ㅋㅋㅋㅋ
시호기자님 제목이 약해요~ 좀더 자극적인거 있잖아요~ ㅎㅎㅎ

고기 대신 벌레... 그 경찰서 구내식당 무슨일이

요정도요?

ㄷㄷㄷ 고기 대신 벌레... 잘못했습니다~ ㅎ

안에 있으면 말하고 싶어도 말못하는 상황이 정말 많은거 같습니다....먹는걸로...의무병사를...ㅠㅠ

기찬님... 남일 같지 않죠? 음 다녀오셨나? ㅋ

으아.. 진짜 기사인줄 알았네요.
근데 사연은 진짜일텐데... 정말 심각한 문제네요.

ㅋㅋㅋ 사연은 취재원의 증언에 전적으로 의지했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확인할 순 없지요

@shiho Very well performed for sticking at it! It's really a new technique for lifetime therefore you are modern-day pioneers. Adore it..

@shiho Terrific write-up. Certainly This is often truth in each individual state..

Nice to meet you, @holl.boll
Wow, this is somehow a dream come true after all these years envisioning it coming to our everyday world.
I votes you post plase vote my post thank you
Thanks a lot for sharing, great job as always,

진짜 신문 기사를 읽는 줄 알았습니다ㅎㅎ vote & 팔로우하고가겠습니다.ㅎㅎ 좋은 글 자주 읽으러 오겠습니다.

넵 반갑습니다. 저도 팔로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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