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무거워진 어깨

in #kr8 years ago

엊그제 @sochul님의 스파를 일부 임대받았다. 사양하고 싶었지만 이미 결정을 하신 듯해서 도망가진 않았다.

경황이 없어 잘 새겨듣진 못했다. 요는 자유롭기 위해 감량하겠다는 것이었다. 당분간 지금처럼 스파로 KR에 기여하지 못할 것 같아서 몇 사람에게 나누겠다는 거다.

스파 임차인이 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처음은 한창 네팔 대지진 출장기를 연재하기 시작했을 때 @clayop님이 툭 던지듯이 줬다. 어마어마한 파워였다. 풀보팅하면 7불 정도 찍혔던 것 같다. 두번째도 클레이옵님의 나름 잘게 쪼갠 파워를 임대받았지만 그 역시 내겐 큰 힘이었다. 이번엔 두번째보다 좀 더 많은 파워다.

'그냥 하시던대로 하시라'는 게 클레이옵 님의 유일한 임대 조건이었다. 하지만 무거운 의무감이 느껴진 건 어쩔 수 없었다. 적정 수준의 스파 비율이 어느정도인지 주변에 많이 물었고 그 선 안에서 항상 타인에게 보팅을 했다. 또 내 글에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셀프 보팅에도, 적잖은 금액이 부끄럽지 않게 쓰려고 혼신을 다했다. 정말 기사보다 더 열심히 썼다.

클레이옵님이 모든 임대 스파를 회수해 갔을 때, 풀봇을 해 보니 0.3불 정도 찍혔다. 날아갈 듯한 해방감도 느꼈다. 100%일 때 풀봇하면 0.3불 정도. 쉬고 싶으면 한 동안 보팅도 쉬고, 어느날은 파워 비율이 한자릿수가 될 때까지 내 맘대로 하기도 했다. 내 글 쓰기도 더 자유로웠다.

클레이옵님은 그 때 뉴비들에게 힘을 줘서 커뮤니티 전체 스파를 키워 볼 생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이번에 소철님은 짐을 좀 내려놓기 위해서 맡아달라고 부탁하는 것 같다. 형님이 힘들다니까 동생이 좀 나눠 든다는 생각으로 스파를 받았다.

최근 논란이 된 사례들을 보면 자신이 가진 스파에 이렇게 책임감을 느끼는 분들이 또 있을까 싶다. 난 사실 스티밋에서 많은 걸 얻었지만, 크게 실망하고 존경하던 사람이 흑화돼 스티밋 인생의 막장을 걷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두 분에 관한 단 한 문장을 쓰기도 조심스러웠다.

스티밋 참 재미있다. 누군가에게 스파는 권리를 행사할 재산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책임이다. 그 동안 소모한 파워를 모으는 중이다. 스파와 함께 부담감이 차오른다.


덧. 지난 금요일부터 7일 흑백사진 챌린지를 하고 있다. 신문기자가 단 하루 쉬는 토요일은 스티밋에서도 예외없다는 마음으로 오늘이 2일차다. 근데 오늘 사진도 똑같을 것 같아서 고민이다. 어뷰징으로 오해 받아서 스티밋 세상의 온갖 다운봇들의 주목을 받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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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분에 잘 사용해 주실거라고 생각 합니다 ^^.
그렇지 않으시면 서울에 있는 어떤 섬에 찾아가서 피켓 시위를 ... ㅋㅋ

2018년 잘 해주시라 믿습니다 !! ㅎ

ㅋㅋㅋ 마구 사용해서 여의도 밋업 한 번 하나요

시호님 괴롭히는 법 하나 배워갑니다~

앞으로 더 착하고 말 잘듣는 시호가 되겠습니당

저도 같이 임대를 받은 1인으로 무거워진 어깨를 느낍니다. 스파가 온전히 제꺼였을때는 제 맘대로 편하게 쓰기도 하고 놔두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큰 스파를 받고나서 어떻게 사용해야 소철님께 누가 되지 않을지 계속 고민중에 있습니다. 스팀잇을 절대 떠나지 말고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의미로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ㅎㅎ
저는 몰라도 시호님과 베어님의 경우는 지금처럼 맘껏 편하게 해도 큰 어뷰징은 하지 않을게 분명한걸 알고 임대를 해주셨을줄로 믿습니다. 중간에 잠깐 쉬셨는데 다시 왕성한 활동 하고 계시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6월 동기 화이팅입니다 :)

6월 동기 가즈앗!! 6월동기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캬캬. 요즘 일하기가 너무 싫어서 왕성한 활동 중입니다. 인사 좀 내 주세요 ㅋㅋ

6월 동기 가즈앗!

ㅋㅋㅋㅋㅋㅋㅋ 가즈앗입니다!!!

6월엔 멋진 분들이 많군요.
슬쩍 끼고 싶은 6월입니다 ㅎㅎ

6월 동기 모두 가즈앗!!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저도 일하기 싫었던 기간동안 가장 왕성한 활동을 했던거 같습니다 ㅋㅋ 내년 인사이동을 기원합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알 수 없지만요) ㅋㅋ

음.. 다 읽고나서
한 백만스파 있었음 한 사십만씩 떤져놓고 싶은데 그랬다간 거의 자살각
시호님은 내가 백만스파 없어서 목숨구한걸로다 정리 ㅋㅋ

그나저나 40만X3=120만인데 어찌 한 명당 40만이되나 ㅠㅠ

ㅋㅋㅋ 절 구하셨어요. 사십만 떤지시면 먹고 튀고 싶네요 ㅋㅋㅋㅋ

스파스파스파스파~~ 우렁찬 엔진소리~~~~

흠 정말 올해 30대가 끝나시는 걸까..

시호님 올 한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로사리아님도 고생 많으셨고 새해에도 맛난 포스팅 많이 기다릴게요!

응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시 큰 힘에는 큰 책임이군요...!
주제 넘은 말씀이지만, 고민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헤헷 :D
시호님처럼 책임의 무게를 아는 분이 많아지면,
스팀잇 하기 좋은 스팀잇이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고맙습니다. 미약한 힘으로라도 그렇게 됐으면 좋겠네요.

화이팅입니다~!!!

고맚습니다. 화이팅!

스티밋 참 재미있다.

동감합니다.
스팀잇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단순하지 않고 복잡다변하게 일어나면서

감정의 요동침에 갈대마냥 흔들흔들거리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가입 전에 눈팅으로 스팀잇을 접했을 때
가입 하고 활동 할때
최근 활동 할때

스팀잇을 대하는게 달라지니 말이죠(웃음)


이 대사가 떠오릅니다.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 스파이더맨 대사 중...

잘 보고 갑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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