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과 트레이딩] 자신의 욕망을 알기 위한 중간지대가 필요하다.

in #kr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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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유아때 자기 욕망을 표현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반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아이가 젖을 달라고 울어도 이에 대답하지 않았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에게 항상 먹을 것이 풍부하게 있어도 문제입니다. 엄마 젖이 항상 옆에 있어도 아이는 자신의 욕망을 알지 못합니다. 과한 보살핌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해가 됩니다.

아이가 자신의 욕망을 안다는 건, 그 욕망을 조절할 능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그걸 어떻게 실현할지 지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모르면 그걸 승화시킬 수도 없습니다.

엄마는 종종 불안해 합니다. 아이가 자기로부터 떨어져 버릴까봐 두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와 일체감을 더 느끼려고 합니다. 아이의 욕망을 자신이 규정하고 이 아이의 욕망이라고 판단합니다. 많은 과한 자녀 교육에 몰압된 엄마들이 그러하듯이.

그러나 아이에게는 중간지대가 필요합니다, 엄마의 가슴으로부터 떨어진 곳이 필요합니다. 그 중간지대에서 엄마의 젖을 대신할 무엇을 가지고 놉니다. 처음에는 그 대상에 대해 폭력을 가합니다, 일그러뜨려서 자기화하는 것입니다. 엄마 젖과 하나될 때처럼 장난감과 하나가 되길 원하는 것입니다. 분리불안을 느끼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 대상과 놀 수 있게 됩니다. 분리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자신의 욕망을 인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폭력으로 일그러 뜨린 대상과는 더 이상 놀 수 없다는 걸 체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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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들에게 상승은 엄마 젖과 일체된 느낌을 줍니다. 그 안에서는 모든 게 행복합니다. 반면 하락은 분리의 느낌을 줍니다. 이럴 때 중간지대에 자신이 와 있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자신의 욕망에 대해, 충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이죠.
혼자 있을 수 있는 트레이더가 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혼자 있을 수 있는 연인이 같이 있을 수 있듯.

혼란, 즉 confusion은 융합fusion의 상태로 함께con있다는 것입니다.

  • 이곳 스티미어분들도 보팅에 넘 신경 쓰지 말고 중간지대에 종종 머물렀으면 합니다. 자기의 욕망을 알 수 있는 건 가장 큰 자산이 될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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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주옥같네요.
글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오탈자도 이제 많이 안 보이고.

ㅎㅎㅎ 아이패드로 쓰다 보나 오탈자가 많이 나오네요. 조금씩 잡고 입긴한데, 내키지 않을 땐 그러지 못했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고갱의 그림을 보러 들어왔다가 수지맞았습니다.

아이가 자신의 욕망을 안다는 건, 그 욕망을 조절할 능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현실 속에서 그걸 어떻게 실현할지 지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모르면 그걸 승화시킬 수도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한다는 것은 부모도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아이를 보살피기 위해서 공부를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를 보며 제가 배우고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요근래 울 꼬맹의의 감정 표현을 담아봐야겠네요~

네~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돌아보게 됩니다.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 역시 직업이 정신과 의사라 들어와봤는데 술술 읽히는 글이네요. 말씀해주신 권고도 삶에서 실천해보고싶구요. 반갑고 감사합니다. 미력ㅇ나마 보팅하고 리스팀합니다. 앞으로도 술술 읽히는 행복한 글 부탁드리며 팔로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