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의지식密儀知識] 검을 든 마리아, 위플래쉬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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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를 몰때가 좋아. 그 속도감. 코너에서의 무게감 있는 쏠림. 탈주의 속도를 경험하고 있노라면 몸의 동물적 감각들이 살아나곤 해. 통상의 질서에 의해 훈육되어 있던 신체의 미묘한 흐름들이 살아나지. 그리고 공기에 감응해. 예를 들어 차를 둘러싼 공기와 감응하는 느낌이 들곤 해. 새가 중간에 끼어들어도 그 존재감이 공기를 타고 전달되. 그걸 감지하고 속도를 조절하곤 해. 보되 보지 않는 감각들. 그 감각은 속도로 인해 탄생하지. 동물적 감각으로 퇴행하는 거야. 의식의 넘어 무의식의 진화 역사 속으로.

검을 든 마리아. 마리아는 검을 들고 있어야해. 처녀인 마리아 이지만 통상의 대지로부터 벗어나 있어야 하기 때문이야. 어머니로부터 벗어나 달려야 하기 때문에 검을 들고 있어야해. 어머니는 품어주지만 자폐적으로 만드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야. 어머니로부터 이어진 탯줄을 자르는 검이야. 그래서 그녀는 전사야.

우리들이 사는 시대에는 전사의 원형이 약하지. 그래서 달리지 못해. 감응이 없어. 그게 폭력으로 인식되는 어설픈만 갖고 있어. 그거 봤지? 위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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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폭력적인 영화라고 이해한다면 한번 되돌아봐. 자신의 사고근육이 얼마나 훈육되어 있는지 말야. 드럼을 내리칠 때의 속도. 그 속도를 낳기 위해서는 폭력이 필요해. 거세가 필요한 거지. 기존에 익숙한 것으로부터, 골패인 곳으로부터 벗어나 대지를 달리기 위해서는 말야. 전쟁기계가 되어야 전사가 되는 거야.

intensity가 필요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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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고 갑니다.
스팀잇에서 맗은 글 올리시고ᆢ
김삿갓이 열렬히 님의 글을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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