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의 이유 (부제 : 진짜 가난한 글 아니니까 안보셔도 됨 ㅋㅋㅋ)

in #kr6 years ago

대문_유난님.jpg

플로어탐의 림이 덜 그려져도 그림그려주신 이송이님 @leesongyi 님 사랑합니다.






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몇번 스팀잇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나 몇번은 들어가지지도 않았고 몇번은 창 뜨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했었습죠.
지금은 20분 안에 글을 쓰고 이웃 네명 정도 글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를 늘리려고 갔어요.
학교 수업을 시작했는데 학기 끝나고 정산해주는데도 있고 막상 3월에 출강한 학교는 한곳 밖에 없어서 마이너스 통장의 끝을 보았지요.
간 김에 저금통도 털어서 이거라도 입금해달라고. ㅋㅋㅋㅋ
화, 목요일 오전만 동전 받아주는데 불쌍해보였는지 월요일 오후였지만 입금해주셨습니다.




IMG_6365.jpg




그리고 그들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러면 안되지요.
트렁크에 타고 있는데다가... 뒷차 운전자랑 마주보는...
저 차 뒤로 계속 운행을 했는데 서로 눈을 어디 둬야할지 몰라 민망했습니다.
정말 가장 어색했던 신호대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저 사진은 블랙박스 캡쳐본입니다. 제가 운전중에 휴대폰으로 찍은거 아닙니다. "유난님 운전하실땐 사진 찍으면 안돼요." 하실까봐 ㅋㅋㅋ)






그리고 물 사러 마트에 갔어요.




IMG_6366.jpg




물만 사면 되는데. 저 뒤에 쟤는 뭐죠?




IMG_6354.jpg




며칠전 일본 술 먹었다고 했잖아요.
우롱하이에 꽂혔어요. ㅋㅋㅋㅋ
그래서 집에서 우롱하이 만들어 먹으려고 산토리 한병을 넣었지요......
마트 계산대로 가는데...

아.. 오늘 마이너스 통장 한도 늘린 사람이 이렇게 비싼 술을 덜컥 사다니. 제정신이냐. 월급 받기도 전에 퇴직금 받은 사람처럼 돈을 쓰는구나. 언제쯤 정신차릴래. 쯧쯧





IMG_6367.jpg




소주도 사면 안되는데.. 그러다 충동적으로 편의점에서 살까봐 카트에 실었습니다.




프리랜서라 일을 따게 되면 일을 땄다고 돈 쓰고 일 하면서 돈 쓰고 나중에 돈 나왔다고 돈쓰고...
1을 버는데 3을 쓰는 사람이 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돈을 쓸 시간이 없어야 돈을 모을 수 있는데... 게임음악 작업 들어가지 않는 이상 그런일이 잘 없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가난합니다. ㅋㅋㅋㅋ



요즘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지 쉴새없이 매운 음식만 땡깁니다.
매운거 먹어도 매운지도 모르겠고...
집에서 밥 먹을꺼라고 반찬 잔뜩해놓고 매운게 땡겨서 나갔습니다. (가난의 이유 두번째. ㅋㅋㅋㅋㅋㅋ)
동네 시장 칼국수집의 양념장이 엄청 맵습니다.
저는 그 양념장에 거의 면을 비벼 먹습니다.
먹으면서 '이럴줄 알았으면 유정낙지 포장해올껄. 아니다. 엽떡을 먹었어야 됐나? 불냉면집 갈껄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매운맛을 보충하고 수업교재 만드려고 집에 오는데 매운 닭꼬치를 포장해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난의 이유 세번째.. 많이 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닭집에 닭꼬치를 그릴에 구워서 파시는데 거기 매운 양념이 또 매콤하지요.
근데 닭집에 갔더니 이제 그거 안팔고 튀긴 닭꼬치만 판다고 하십니다.
그냥 돌아서는데 아저씨가 '윙, 봉 새로 나왔는데 이거 맛있어' 라고 하십니다.
저번에 노트북편 보셨죠? (가난의 네번째 이유.. 영업멘트에 약함)

"허허. 그렇게 맛있다고 하시면 사야지요. 7000원 짜리 (10개) 주세요."
"근데 진짜 먹으면 후회 안해요. 진짜 맛있어요."
"아이고 그렇게 맛있다고 하시니까.. 그럼 10000원 짜리 (15개) 주세요." (가난의 다섯번째 이유... 두번 말하면 두번 삼 ㅋㅋㅋㅋㅋ)
"내가 사라고 했으니 서비스로 한개 더 줘야겠네."





그렇게 닭 윙, 봉 튀김을 16개를 갖게 되었습니다.
근데 아이 두명과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아이 어머니 : 저희 닭꼬치 주세요.
닭집 여사장님 : 닭꼬치는 튀긴 닭꼬치밖에 없어요.
아이 어머니 : **야 너 이거 먹을꺼야? 저번에 그거 아닌데? 아니에요. 그냥 갈께요.
닭집 남사장님 : 어! 아까 닭꼬치 미리 해달라셔서 지금 튀겨놨는데요?
아이 어머니 : 전 그건줄 모르고. 그 전 닭꼬치는 오래 걸렸잖아요. 그래서 미리 해달라고 한건데 **야 너 이거 먹을꺼야? 저번에 그거 아닌데? 어? 먹을꺼야 말꺼야! (화를 내심)
닭집 남사장님 : 그래도 이거 해달라셔서 튀겨 놓은건데
아이 어머니 : 너 먹을꺼야? 어? 너 안먹을꺼잖아?
나 : 꼬치 제가 사갈께요.
아이 어머니 : 애가 안먹는데요. 갈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난의 여섯번째 이유... 쓸데 없는 오지랖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자기는 닭꼬치 못 먹고 다른 아이는 어묵을 먹었으니 자기도 어묵 사달라고 하고 그 어머니는 아이에게 돈을 주며 빨리 가서 어묵 꽂아달라 얘기 하라고 (나무젓가락에) 또 소리를 지르고 큰 소리로 푸념을 늘어 놓으시니 아이는 주눅이 들어 어묵집으로 달려가지 못하고 그냥 엄마 따라 갔습니다.




IMG_6370.jpg




저는... 이걸 왜 들고 있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돈 잘 쓸거면 아까 산토리 한병 집으면서 또 내려놓으면서 수천번의 고민은 왜 하였냐. 어리석은 중생이로다.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오늘 안에 안먹을지도 모르는 닭을 앞에 두고 수업교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Sort:  

ㅋㅋㅋ차에 탄 사람들도 참 민망했을 것 같아요~ 먹을껄 사는 건 어쩔 수 없죠...저도 가난해도 먹는건 아끼지 않아요...<..>ㅋㅋㅋ그래서 윙,봉은 맛있으셨나요?ㅎㅎㅎ

ㅋㅋ 트렁크에 탄 사람과 눈을 맞추며 운전하셨다니 ㅋㅋㅋ 빵터졌습니다.그리고저도 그래요. 간밤에 편의점 달려갈까봐 맥주를 미리 사야 한다는 ㅎㅎ

근데 마트랑 편의점은 수입맥주 가격이 비슷하지 않아요?
소주는 엄청 차이나는뎅

여기 필리핀은, 쳇 내가 필리핀 사는것도 모르시죠? ㅋㅋ, 마트랑 편의점에 맥주가 거의 10페소(230원) 차이가 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읽었던 글이 김치말이 국수랑, 오늘의 일기였네요. 거긴 필리핀 이야기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이젠 아셨으니 됐삼

이렇게나 저렇게나 잘 지내고 계시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오지랖도 용감해야 가능합니다.. 저는 그냥 옆에서 마음만 불편해하고 끝이 거든요.. 괜히 글 읽다가 저 아이 엄마때문에 화나서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휴

잘 지내는거 맞겠죠? ㅋㅋㅋㅋ 아.. 지난주에 학생들 영상 찍어 놓은거 다 날라가서 망연자실 하고 있었는데 바비동생한테 글 쓰는 순간.. 제가 이걸 카톡으로 전송했던 기억을 살려냈고.. 지금 다운로드를 시도중입니다. 아 바비동생이 날 살렸네 ㅋㅋㅋ

ㅋㅋㅋ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닭꼬치 맛있게 드시기를...! ㅋㅋ

아무맛도 안느껴지네요. ㅋㅋㅋ

실은 제 차도 저렇게 트렁크에 타는 공간이 있어요 ... 나름 7인승인경우 ... 심지어 의자에 안전벨트도 구비되어 있지요(읭?)
보통은 짐이 많아서 저렇게 탈일이 없는데 ..ㅋㅋㅋㅋㅋ 진짜 뒷차 운전자들은 민망하겠네요 ㅋㅋㅋㅋ

(그저 저와 가난한 이유가 비슷하다못해 판에 박혀서 울고 갑니다... 하아...)

엥? 역방향 차 시트가 있다구요? 처음 알았어요. 7인승 있는건 아는데 역방향일줄이야.

제차 흰둥이(구형 싼타페)가 그래요 ㅋㅋ
저도 첨에 볼때... 쓸순 있나 싶었는데 ㅋㅋㅋ 진짜 타는군요

ㅠㅠ 꼭 다음엔 산토리 드셔요~ 저도 그저께 이자카야에서 하이볼 먹었는데 진짜 맛나더라고요. 우롱하이 맛은 어떨까 궁금하네요. ㅋㅋ

하이볼은 좀 달아서 우롱하이 먹었는데.. 끝도없이 들어가겠던걸요. ㅋㅋㅋ
담에 꼭 산토리 삽니다용. ㅋㅋㅋ 사면 인증샷 올리지요 ㅋㅋ

카트안에 물만 왕창이네요...
물은 택배로 ㅎㅎ
아님 정수기 렌탈도 좋아요... 냉수 나오는거로...
팔랑귀로 많이 사셨는데... 거기에 오지랖이 추가되니... 손해가 막심하네요..

월수입이 불안하니 매월 돈 내는 거 부담스러워요. 똑같은 돈이겠지만.. ㅠㅜ
36년째 저렇게 살고 있어서 손해는 항상 달고 살아요. ㅋㅋㅋ

선글라스를 쓰셨어야죠 ㅎㅎ20180409_230929.jpg
스파이더맨 쭌쭌이투척하고가요

아.. 차에 선글라스 있었는데 그 생각을 못했네요.
아 애기애기한 쭌쭌이네요. 아이고 저때는 또 얼마나 귀여웠을까요.

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 ㅠㅠㅠ 닭꼬치 많이 사신거 같으니 저도 하나만... (굽신굽신)

꼬치는 하나. 윙봉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저희 동네 오시면 10개 세트 사드릴께요. ㅋㅋ

주소. 급함. 스팀챗 @maaanya.

양천구 신월동

서울 ㅠㅠㅠㅠㅠ 제길...

ㅋㅋㅋㅋㅋㅋ
유난님 글을 읽으면 웃을 수밖에 없당께요!
우울한 저의 밤을 환히 밝혀주다니 진심 감사합니다!
저도 가난의 이유가 수십개는 되는 것 같아요...
부자의 이유가 그리 많으면 좋으련만...하하

도담랄라 어머니. ㅋㅋㅋ 글은 읽었는데 자세히 읽지 않아서 댓글을 못남겼어요. ㅋㅋㅋ
좋은 밤 보내고 계시죠?
그 가난의 이유가 부자는 못 느끼는 따뜻함이 있어서 우리가 이긴것마냥 살았으면 좋겠지만 정우성 이런 사람은 부자면서 따뜻함도 있고. ㅋㅋㅋㅋㅋ

자세히 안 읽어도 돼요ㅋ
유난님 수업준비해야죠~~
술마시느라 안 읽고 그런거면 용서 모태!!!!!ㅋㅋ

정우성 보고 싶다...

전 이제 정해인을 사랑합니다. ㅋㅋ

정해인 실제로 보고 싶어요
이건 진심이예요

죄송해요. 정해인님 제꺼예요. 정우성님 드릴께요.

앗. 저는 가질 생각은 없었어요
유난님꺼 하세요!! ㅎㅎㅎ

무소유의 삶이군요 멋지다.

Coin Marketplace

STEEM 0.18
TRX 0.14
JST 0.029
BTC 56948.01
ETH 3056.88
USDT 1.00
SBD 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