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에 피는 꽃 #병꽃나무

in #kr6 years ago (edited)

목련꽃이나 동백꽃 같이 질 때가 더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울 때 낙화라는 극단적 선택을 하는 꽃에서 삶의 깔끔함에 큰의미를 부여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병꽃나무 꽃은 정반대의 삶을 삽니다.
병꽃나무의 꽃에게는 낙화란 없습니다.
끈질기게 매달려 있습니다.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미련스럽게 붙어 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게 세상 사는 것이라면 병꽃나무와 그 꽃은 어쩌면 지겨움을 넘어 서로 증오까지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저에겐 그 떠나지 못하고 찌질하게 달라붙어 추한 모습을 보이는게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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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양지바른 산기슭에서 자라며 키는 2~3미터에 이른다. 잎은 거꾸로 된 달걀 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다. 꽃은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통꽃이며 옅은 노란색에서 점차 붉은빛을 띤다. 열매는 길쭉한 병처럼 생겼으며, 9월에 익어서 두 조각으로 갈라진다. 병꽃나무의 이름은 이 열매의 생김새에서 유래했다. 씨에는 날개가 있다. 번식은 꺾꽂이나 씨로 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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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his flowers. This is so nice.

Thanks~~~^^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요즘 이 시를 생각나게 하는 포스팅이 자주 눈에 띄네요.^^;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오래오래 살아야 한다.

오래오래 살아서
내가 그들 곁에 있다는 사실이
대수롭지 않은 일이 되고
그보다 더 오래오래 살아서
지긋지긋한 일이 될 때까지
견뎌야 한다.
그러고도 더 오래오래 살아서
내게도 그들이 지긋지긋한 존재가 될 때까지
더 견뎌야 한다.
그래야 순순히 작별할 수 있다.
(이희중_喪家 중)

지긋지긋 해 질 때까지 견뎌야 하는건 쉬운 이별 때문이라지만 그때까지가 너무 고통입니다. 지긋지긋한 과정이 없으면 너무 좋을텐데......

저꽃들은 오래오래 붙어있고싶은거 같네요!!f
루카님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오랫동안 달라붙어 있지만 보는 우리에겐 추한 끝을 보는 것 같아서.....ㅋㅋ

錦帶花라고도, ...

아~ 그렇군요?

힐링 이벤트 #1-3 공감표현 이벤트 마감되었습니다.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힐링이벤트 생각나눔 #2-1 시작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참여하러 가보겠습니다.

삶에 대한 미련이 많은가 봐요

미련이 너무 많으면 추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들에겐 절실함이겠죠.

선생님, 나는 빗물이 꽃이 만발한 나무에 누워 있다고 생각합니다.

멋진 표현 고맙습니다. 꽃나무에 빗물이 누워 있다니......

고맙습니다.
그런데 꽃이름은 띄워쓰기를 안한답니다. ㅎㅎ

큰꽃으아리 빼고는 또 없지요? 다 붙여쓴거 같은데.

네, 고맙습니다.^^

병 꽃 나무는 다른 것과 매우 다르군요.
끝까지 붙어 있군요.
잘 보았습니다.

자주보는 꽃이니 길가다 살펴보시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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