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하루, 짜증나게 마무리 하기^^

in #kr7 years ago

오늘 정말 기쁘게 자유를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출근을 안했거든요.

그래서, 침대에서 카톡이나 하면서 정말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람처럼 시간을 낭비하고 있었는데...오후 1시 한통의 전화가 오네요.

"어디야? 밥먹었니?"

개인적인 미팅을 잡게 됩니다.

지금 하는 일과는 별개의 지극히 개인적 미팅. 평소의 친분이 두터우면 두터울수록 목소리 하나에 알 수 있지요.

"오늘은 '일' 이야기다"

이때까지 저의 하루는 나쁘지 않았어요. 왜? 좋아하는 사람과 밥먹으면서 생산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니깐!

또 빈틈을 이용해서 "코너속의 먹스팀" 가네요.

친절히 대리러 왔어요^^ 저를! 차가 더럽습니다~ 손세창장을 찾아요! 큰 도로로 나가니, 바로 손세차장 보입니다. 주저없이 차를 맡기네요.

오늘 만나신 분이 저보다 더 저희 동네를 잘아십니다. 이 곳에서 나고 자랐거든요.

여기 아주 맛있는 곰탕집이 골목에 있다 합니다.
고민 없이 갑니다.
저는 이런 일로 고민하는걸 아주 싫어합니다. 선택장애도 심하고, 누가 가자는데 맛없으면 "네탓" 하면되는 아주 단순한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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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크게 음식점이 있을만한 곳이아닌데. 분점까지 있습니다 놀랬습니다!!

맛집이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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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우리 어머니 성함과 비슷해 괜시리 정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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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보다 빠르게 나옵니다 앉자마자 나옵니다. 저 오는 줄 알고 있었던거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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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이 맛이 깔끔합니다. 이미 적당히 간도 되어있어요. 그런데 소금, 후추, 고춧가루가 옆에 있어요.
맛있습니다. 고기는 부들부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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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9,000원! 만원이 안하네요. 쿨하게 제가 냅니다. 12,000원이면 계산 할 때 화장실 가려고 했어요.

저 가난한거 다들 아시죠? 집에 고춧가루도 없는 남자에요.ㅋㅋㅋ

김영자 나주 곰탕

서울특별시 관악구 신림로28길 34

이 근방에 딱히 먹을거 없어요. 그러니 가셔도 좋습니다. 찾아가지는 마세요. 근처에 계실 때 가셔요!

이어서...

밥을 먹을때는 밥만 먹어요. 먹을 때 체하기 싫어요!

밥 다먹고 근처 커피숍 갑니다.

대화는 아주 편해요. 뭐 재고 그러는 사이가 아니라서요. 허물없는 사이라 주거니 받거니 안부도 묻고 잘놀다가...

전화가 옵니다...

촉이 발동합니다.

받지말아야돼....하지만 또 미련하게 받는게 사람입니다.

저는 남들이 이제 슬슬 집에 갈 때가 다됐어!! 할 때 급하게 나갑니다...오후3시... 젠장!!!

더 대박인건 용인을 가야 했습니다.
머리속 네비게이션이 마구 돕니다. 차는 청담에 있고 나는 신림동 대중교통을 이용할지 차를 가져갈지 시간 계산을 합니다. 그렇게 저는 버스와 지하철을 탑니다..

지금도 지하철 탑니다. 오후8시..
오늘 대중교통 도합 4시간30분 ...부산 갔네요...

짜증나네요.

네이버 지도 덕에 처음으로 타는 버스도 있었어요.

지금 집에가는 길입니다.

더 짜증납니다.

일 같이 못해먹겠어요! 라고 하기엔 이유가 너무 가짢아서 말을 못하네요.

지하철 버스 오래타는거 싫어서 일 못하겠어!

오늘도 루돌프는 다짐 합니다.

하루빨리 20억을 벌어 따뜻한 나라가서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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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돈이믄 아마도 한국이란 나라도 꽤 살기좋을듯 합니다 검색한번 해보세요 영어는 스펠링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ㅎㅎ

ㅎㅎ한국에서 계속 있으면 탐욕을 멈추지 못 할 것같습니다 ㅠㅠ 모지리입니다(아직 있지도 않은 20억 있으면 탐욕무리니마니 합니다 ㅋㅋ)

따뜻한 나라에 갈때 나도 좀 가방에 ㅇ_ㅇ

암튼 오늘 하루도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말이 4시간이지 대중교통 그정도 타고 있으면 진이 다 빠지죠. ㅠ

ㅠㅠ 네 형님 ㅋ 그런데..가방이 작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너무 맛있어 보여요^^

휴가 중 전화왔을 때 받지말고 한시간 쯤 후에 다른 일로 바빠서 확인못했다고 해야 하는데.. 급박한 일일까봐 그렇게 못하는 책임감을 탓할 수 밖에요. ㅜㅜ

참 씁쓸한게, 사실 휴가중도 아니고...복잡한 인생을 삼니다 제가 ㅠ

저도 20억 벌어서 곰탕집 차리고 따뜻한 나라로 여행다니고 싶네요:) ㅋㅋㅋ

앗. 여기서 유부남과 싱글의 차이가..ㅋ저는 떠나고싶습니다ㅋ형님 영영 ㅋㅋㅋ

루돌프동생 돈20억 벌어두 다른나라가서
살지마.. ..내가 곰탕이라 ..고추가루 사줄께..
오늘하루 수고 많이 했어 힘내고..아자아자

형님이 저보다 더 힘드신데 말이죠 ㅠㅠ ㅋ 저 어느샌가 장래희망이 20억 동남아 가 되었네요 ㅠ

루돌푸님 어디 가지마시고 그냥 따뜻한 나라에서 밋업이나 가끔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살아요!! ^^ 고생 많으셨어요 토닥토닥~~

로자리아님. 토닥토닥에 눈물 그렁그렁 될 뻔 했네요 ㅠㅠ 밋업! 하시면, 뵐 수 있나요? 저 돈까스 김밥 먹을 수 있나요!?

맡겼던 차는 찾으셨나요?
맛있는 곰탕도 드셨고 친구분도 만나셨고 세차도 하셨고...
세상에서 제일 필요없었던 모습에서... 행복한 일상도 보내시고, 여러 사람들이 필요로하는 곳에서 멋지게 일처리도 하셨네요.
짜증도 나시겠지만.. 짜증보다는 행복과 세상에 필요한 존재라는 셀프위로를 주시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물론 저도 못하는 것이지만요..
하하하하!!! 웃으세요~

길마님 필력이 어마어마 하시다는걸 댓글에서 또 느끼네요^^
포스팅 읽을 때도 참 생각하면서, 읽게 해주시는 글을 쓰시는데!ㅎㅎㅎ
감사합니다~ 길마님 과의 교루로 당장은 아니더라도 ㅎ 천천히 성숙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 많이 이용하셨습니다!! 수고하셨어요!! 글에서 바쁘신 하루가 느껴지내요
화이팅~

글은 짜증인데 제목은 웃고있다는 ㅠ
더러운세상 이십억 후딱벌고 은퇴합시다!!

계획대로라면, 이미 벌었어야 하는데 자꾸0원입니다 ㅠㅠㅋ 좋은 하루되세요 정화님

아 ㅠ 구체적계획이있으시면 공유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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