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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스트리아 학파 이론 I] 카를 맹거의 주관주의 가치론

in #kr6 years ago

아, 그리고 한 말씀 더 드리면 오스트리아 학파는 산을 시장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어떠한 장소를 시장이라고 정하지도, 시장이라 말하라고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시장이라는 것은 누군가가 만들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가 있고 수요자가 있다면 그것이 시장이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리고 돈이 없어도 재화와 재화를 자발적으로 교환하는 그곳이 바로 시장이 되는겁니다. 그 못된 아저씨가 착한 아저씨를 밀어버린게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도태되어 그랬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으신거 같은데.. 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그 '보복'이라는 것이 시장에서만 일어나는가.. 시장은 누군가가 부르고 싶어서 시장이 되는 것도, 부르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닌. 그냥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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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 아저씨가 착한 아저씨를 산 정상에서 밀어버린다는 표현은 '경쟁에서의 도태'가 아니라 착한 아저씨는 오스트트리아 학파의 전제에 부합하는 '합리적 개인'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에서 배제된다는 의미로 쓴 표현입니다. 여기서 물론 '합리적'이란 '계량화를 통해 예측가능한'이라는 의미이구요. 그리고 여기서 '시장'이란 당연히 오스트리아 학파가 정의하는 '시장'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오스트리아 학파의 모형이 기본 전제부터 현실의 시장(=산)을 반영하기에는 협소하다는 의미였습니다.

애초에 오스트리아 학파는 공공단체를 시장 참여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공공단체는 애초에 민간 기업이랑 경쟁할 수가 없는 상대죠.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부터 이미 시장 참여자와 많이 다르구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학파는 계량화를 통해 예측 가능한 무엇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스트리아 학파는 주류경제학과 많이 다릅니다. 오스트리아 학파는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거나 예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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