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의 황혼 IX] 중앙은행은 어떻게 경제적 불평등을 야기하는가?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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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부터(First thing First)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이제 우상의 황혼 시리즈도 벌써 9편이네요. 어제 자기전에 업비트를 들어가 봤는데, 스톰이라는 녀석이 미친듯이 발광을 하더군요. 맨 처음에30% 오르길래.. 와 조만간 꺼지겠네 싶더니. 70%가서.. 아 지금 들어가면 100퍼 물리겠지. 했는데 100%넘어서길래 와 지금 들어가면 100퍼 물린다 했는데.. 200%까지 가더군요. 이런 광경을 작년 12월쯤에 아인슈타이늄과 NXT같은 애들에게서 본 거 같은데. 다시 자금이 이렇게 몰려 들어서 다른 알트들로 흘러만 준다면, 4월장은 정말 다시 호황장이 될 수도 있다는 행복회로를 돌려봅니다. 사실 OK코인이나, 후오비도 조만간 오픈을 한다고 하고, G20도 아무 문제없이 지나간 지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특히 OK코인은 원화상장이 60가지라니 아무래도 한국 투자자들에게 꽤 매력적인 거래소가 될 거 같습니다. 한국이 작은 나라지만, 또 크립토 세계에선 나름 큰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으니. 4월엔 꽤 많은 자본이 유입되기를 바래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피케티라는 사람을 기억하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도 반짝 떳던 인물인데, 그 토마스 피케티의 책 21세기 자본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수 많은 통계를 제공하며 많은 한국인들을 설득했고, 베스트 셀러가 되었죠. 사람들은 그래서 자본주의 시장, 자유시장을 비판하며 빈익빈 부익부가 되어가는 이 사회를 원망하고 책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빈익빈 부익부현상을 시장에만 전가하기엔 너무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만약에 그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만드는 것이 시장이 아니라, 돈을 뽑아내는 중앙은행이라면 어떨까요? 네. 이렇게 얘기하면 이해가 어려울수도 있어보입니다. 그래서 설명을 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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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잔증가율은 '해당기간중 평균잔액증가율'을 의미합니다.)

중앙은행은 어떻게, 얼마나 돈을 뽑아내는가?

중앙은행은 암호화폐처럼 블록이 생성될 때 마다, 보상으로 주는 개념이 아니라 그냥 지들 마음대로 뽑아낼 수 있는 그런 화폐입니다. 발행량이 무제한이죠. 보통 중앙은행은 돈을 왜 뽑아내냐. 부채를 탕감하기 위해서, 또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이자율을 낮추고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주택 담보 대출, 당좌대월 그리고 융자의 형태로 더 많은 화폐를 창조하기도 합니다. 뭐 이렇게만 본다면 다 좋은의도같아 보이니까 짝짝짝! 우리 중앙은행 관료들 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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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돈을 풀어내면 소득과 부를 재분배하는 보이지 않은 효과가 있습니다.

네, 보이지 않는 손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효과 말 입니다. 이렇게 시장에 풀어지는 지폐가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하게 가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굉장히 불공정하게 자본이 이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합니다. 물론, 그 뽑아낸 돈이라는 것이, 서민들에게 먼저 풀리면 서민들이 그 돈을 받아서 소비하고, 그에 따라서 시장 가격이 올라가게 되니까 두번째로 그 돈을 받아서 쓰는 사람은 조금 더 적은 효과를 얻게 되겠죠. 이게 서민들에게 돈이 풀렸다면 서민들은 가장 먼저 혜택을 받게되고, 가장 마지막에 그 돈을 받는 사람들은 손해를 보는 구조겠죠. 왜냐하면 그 새롭게 뽑아낸 돈이 풀리기도 전에, 이미 시장 가격은 올라갈 만큼 올라가 버려서, 구조적으로 가장 마지막에 받는 사람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중요한 건 누가 그 돈을 먼저 받느냐인데.

그 돈을 만들어내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받겠죠?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보통 돈을 빌리는데 유리한 사람들이 누구냐는 겁니다. 비교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일거에요. 왜냐하면 부자들은 땅이든, 주식이든, 또다른 실물 자산이든 뭐가됐든 담보로 할 만한 재화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럼 부자들은 그걸 가지고 또 다른 주식을 구매하고, 또 다른 부동산을 구입해서 자산을 늘리죠.

즉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가 말하는 부자들은 가장 처음으로 뽑아지는 돈을 받게 될 것이고, 그 돈을 나중에 받게되는 서민들은 높아지는 물가에 대해서 저항도 못한채 당하고만 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됩니다. 그러면 그들은 높아지는 물가에, 소비하는데도 벅차서 투자는 못하는 상태가 되고, 이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구매할 수 있는 확률은 줄어들게 됩니다.

실제로 2008년 모기지 사태 이후에 부의 불평등이 늘어난 비중을 보셔도 알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스티미언 여러분들이 참고하셔야 하는 건, 물가상승(Price Index)은 반드시 인플레를 투명하게 보여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가는 화폐공급량에 영향을 받지만, 화폐 공급량의 증가만이 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요소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가가 덜 올랐어도, 화폐는 지속적으로 발행이 되었을테고,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새에 구매력이 떨어진 화폐를 가지고 소비를 하고 있을겁니다.

본 게시글은 필자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이 아님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런 생각도 있다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Incentive for Insight! 이 글이 여러분에게 인사이트를 주었다면 Upvote & Follow 잊지 마세요!
-@rothbard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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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서운 이야기네요... 화폐 발행이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니..
눈 뜨고 당하지 않으려면 라스님 따라 경제 공부 열심히 해야겠습니다!

만약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제가 책은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오오! 라스님! 추천 부탁드려요^^
가급적 한국에 번역서가 있는 것으로 ㅎㅎ

황수연 교수가 번역한 오스트리아 학파 입문이 읽기 쉽고, 민경국 교수가 번역한 국민경제학의 기본원리도 읽기 쉽습니다 ㅎㅎ 전반적인 이론은 황수연 교수가 번역한 책을 추천해드려요~^^

인플레이션 때문에 (돈의 가치는 점점 낮아지니까), 발행된 화폐를 먼저 얻고 소비할수록, 더 유리하다는거죠? 새로운 시각 얻어갑니다.

이건 오타인가요

스미티먼 > 스티미언

그쵸. 먼저 발행된 화폐를 가지고 쓸 땐, 물가 상승이 아직 안되어있는 상태니까 그걸 처음 얻게되는 주체는 기존 물가에서 재화들을 구매하지만, 나중에 그 돈이 흘러갈 때 받는 사람들은 그 돈이 시장에 다 풀려서 물가가 올라간 이후에 소비를 하기 때문에 먼저 얻는 사람이 유리한 구조라는 것이죠.

앗 오타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한 번 더 위기가 온다면, 이제는 더 풀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걱정이 큽니다 ㅠㅠ

아마 풀어낸 달러를 다시 가져올려고 액션을 취할텐데.. 암호화폐 시장에 리트랙션을 하지 않을까..싶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뒤늦게 발견했네요 @홍보해

앗.. 이렇게 발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양질의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맞팔 하겠습니다!

@rothbardianism님 안녕하세요. 개수습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피커티의 자본론에서도 명시되듯이 경제구조의 불평등은 언제나 우리곁에 있다는 것 일겁니다. 오죽하면 유시민씨도 이는 한번도 바뀌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되리라고 했을까요. 다만 그 주체가 시대에따라 바뀌고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그쵸. 불평등은 우리가 인정해야하는 것이지 강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어떠한 무언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 불평등이 어떠한 강제력으로 인해서 생겼다면 더 큰 문제겠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내용입니다. 화폐 발행에 따른 불평등을 잘 짚어주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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