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학파, 자유의 경제학] 오스트리아 학파는 반드시 반-정부, 무정부를 지향하는가?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rothbardianism 입니다.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마친 후, 오스트리아 학파의 정치 철학적 스탠스에 대해서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본 글은 원래 헤르메스 선생님의 의문에 답글을 달려는 취지였지만, 본 글의 취지를 제가 잘못 이해해서 그 부분은 바로잡고자 합니다. 헤르메스 선생님께선 오스트리아 학파와 그 학자들이 정부의 존재를 어느정도 인정을 하더라도 정부의 전반적인 권한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다는 점을 말씀하신 것(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입니다)이고, 저는 그 오스트리아 학파가 정부를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는 세력들이 아니라는 점을 말하려는 점에서 핀트가 어긋난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의문도 저에 대한 의문이 아니었는데, 제가 답변을 했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점 밝힙니다)

아메리칸 아나키즘과 오스트리아 학파는 계보부터 다른 사상이다.

우선 라이샌더 스푸너(Lysander Spooner)는 오스트리아 학파가 아님을 밝힙니다. 라이샌더 스푸너는 미제스 하이에크, 그 외에 오스트리아 학파 학자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라스바드 전까지), 벤자민 터커(Benjamin Tucker)와 함께 그냥 미국식 개인주의적 아나키즘(Individualist Anarchism)을 신봉하던 학자였고, 지금도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을 설명하는데 아무런 언급도 없는 학자입니다. 만약에 오스트리아 학파를 설명하는데 스푸너를 엮어서 설명한다면 이는 잘못된 설명입니다. 스푸너는 라스바드가 고안해낸 시장주의적 아나키즘(Anarcho Capitalism)을 고안해 내는데 어느정도의 '영향'을 끼친 것이지 그가 오스트리아 학파의 공리와 경제학적 사상에 공헌한 바는 없습니다. 그래서 헤르메스 선생님이 오스트리아 학파와 스푸너를 직접적으로 엮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셨다는 부분은 저도 공감합니다

미제스 선생님은 라이샌더 스푸너의 국가 강도론에 대해서 동의한 적 없으며(알고 있지도 못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오스트리아 학파에게 라이샌더 스푸너가 소개된 것은, 머레이 라스바드(Murray Rothbard)가 시장주의적 아나키즘(Anarcho-Capitalism)을 고안해내는 과정에서 스푸너의 '국가 강도론'에 영향을 받게 되면서 입니다. 즉, 국가는 강도다 라는 표현은 오스트리아 학파의 전통적인 스탠스가 아닙니다. 이는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의 영향을 받게된 라스바드 계열의 아나코 캐피탈리스트가 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해야 맞습니다. 그리고 오스트리아 학파의 일부만이 라스바드의 정치철학을 따른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저 표현이 오스트리아 학파의 전통적인 표현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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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스는 강도에게 지원받은 학자

일단 미제스는 국가의 지원(?)을 받고 교편에 앉았던 사람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제스가 자기 자신을 반-국가주의자로 표현하거나, 무정부를 지향하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미제스의 저서 자유주의(Liberalism)의 한 부분을 한번 읽어보고 가겠습니다:

무정부주의 사회에서는 어떤 사람이 실수로 불이 꺼지지 않은 성냥개비를 내버려 불을 내거나, 혹은 분노나 시기심, 복수심에 불타서 그의 동료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완전히 배격할 수 있는가? 그렇게 믿는다면 무정부주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천사와 성인들의 세상에서만 실현될 수 있는 것이리라. (pp.81)

국가의 행동영역을 축소시키려 한다거나, 경제생활에 관한 국가의 모든 행동을 원칙적으로 혐오한다고 말함으로써 자유주의가 국가에 대하여 지닌 태도를 나타내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자유주의가 정부의 활동영역을 확장하는 데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결국에 가서는 생산수단의 사유제도를 폐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자는 사유재산제도에서 사회내에서의 인간의 행동을 조직하는 데 가장 적합한 원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pp.82-83).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학자의 사상적 일관성에 대한 지적에 어느정도 일리가 있습니다. 미제스는 무정부주의를 반대하고 정부의 존재는 인정했지만, 개인의 재산과 권리를 지켜주는 정부를 옹호했지, 교육을 지원해주는 정부는 옹호한적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도 정부가 지원해주는 돈을 받고 교육을 했다면, 이 사람의 일관성에는 충분히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미제스와 똑같은 국가관을 가지고 있었던 하버드 대학교의 저명한 자유지선주의자(Libertarian)인 로버트 노직(Robert Nozick)의 경우, 본인의 철학적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서 정부에 대한 지원을 일절 반대했었죠. 미제스와 상반되는 부분입니다(훗날 노직은 자유지선주의 스탠스를 버리게 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학자는 자기 자신의 신념과 행동을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 부분은 비판을 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국가의 재무상으로 있었던 뵘바베르크의 경우는, 반-정부적인 스탠스를 취한 적도 없고, 사실상 친 시장 스탠스를 취한 관료 정도로 봐야하기 때문에 뵘바베르크가 강도 집단의 일부였다 라고 말하기에도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뵘바베르크는 주관주의 가치이론과 한계효용의 원리를 자본과 이자, 그리고 시간 선호에 적용을 시켰을 뿐, 미제스처럼 특별하게 정치철학적 스탠스를 주창하던 학자는 아니었습니다(이는 맹거도 마찬가지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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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교환인가?

오스트리아 학파가 교환을 강조하는 이유도 충분히 있습니다. 모든 행동은 교환을 필요로 합니다. 엥? 이해가 잘 안가시죠. 그러면 우리가 행동할 때를 살펴봅시다. 우리는 하루를 시작할 때 부터 선택이라는 것을 하게되고 어떤 선택이 우리에게 더 큰 효용(utility)를 줄지를 고민합니다. "아, 헬요일. 그냥 아프다고 반가쓰고 잠이나 더 잘까.' 또는 '아, 헬요일. 하지만 일은 가야지.' 중에 선택을 하게됩니다. 전자의 경우엔 잠을 좀 더 잘 수 있을 지언정, 병원까지 직접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고, 진료 확인서를 떼야하는 경제적인 시간적인 그리고 노동적인 부분들을 감수해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엔 잠을 좀 더 못자서 피곤함을 얻고, 회사에 출근해서 또 지긋지긋한 업무를 해야하는 스트레스를 감수해야 합니다(노동 대 여가 중에서 선택하는 경우).

우리는 매일마다 이와같은 선택을 하면서 행동합니다. 그럼 교환은 무엇일까요? 머레이 라스바드는 그의 책 인간, 행동, 국가(Man, Economy, and State)에서 교환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교환이란 행위자가 기대하는 더 만족스러운 상태를 위하여 사물의 한 상태를 포기하는 것이다[...] 행동의 모든 양상은 선택지들(alternatives)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했다. 선택이란 다른 재화를 얻기 위하여 어떤 재화를 포기하는 것이다. (pp.107)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계신 것이 있습니다. 교환은 실물 재화와 또 다른 실물 재화를 교환하는 행위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상 교환이라는 것은 더 높은 효용을 위해서 사물의 한 상태를 포기하는 것이며, 이에 따르면 나 이외에 다른 주체가 없어도 교환은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늘 더 나은 효용을 위해서 선택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모든 행동은 교환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고. 이래서 오스트리아 학파는 교환을 중요시 여기는 것이죠.

사실 라스바드 말고도 고전적 자유주의자(Classical Liberal)인, 프랑스의 학자 프레더릭 바스티아(Frederic Bastiat)의 경우엔 인간의 본성에 의거해서 교환의 필연성을 설명했는데요. 그의 저서 경제적 조화(Harmonies Economiques)에 따르면 모든 생물들은 고유한 생존과 번영의 원리를 타고나며, 그러므로 자연상태(Natural State)는 생물들이 고유한 원리에 따라 생육과 번성하는 상태일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인간은 교환이 없으면 생존과 번영이 불가능하고, 그러므로 교환이 인간의 자연상태라는 결론에 이르르는데(여기서 고전적 자유주의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경제학적 이론에 영향을 끼쳤음을 밝힙니다).

바스티아는 교환이 인간의 자연상태라는 것을 이렇게 증명합니다:

고립 안에서, 우리 욕구는 우리 능력을 능가한다(즉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많아진다).
교환 상태 안에서, 우리 능력은 우리 욕구를 능가한다(즉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원하는 것 보다 많아진다).(Harmonies Economiques. pp. 85)

즉 우리는 우리 능력의 결함을 채워줄 수 있는 타자와 재화와 용역을 교환함으로써 욕구를 충족하고 효용을 느낀다는 것이죠.

사실상 우리는 스팀잇에서도 교환행위를 꾸준하게 하고있죠? 누군가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스팀파워와 스팀달러로 보상해주지 않습니까? 그 외에 다른 일을 하시는 분들도 여러분들의 용역과 재화를 교환하고 계실 뿐더러, 매일매일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내리는 결정들도 더 나은 효용을 위해서 다른 하나를 포기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시장속에서 산다고 보는 것입니다.

교환이 싫다면, 선택하지 않는 삶. 고립되어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환없이 살 수 있다고요? 누군가가 정말로 교환없이 고립되어 생존할 수 있다면(심지어 선택이라는 것도 없이 아무런 행동없이 살 수 있다면), 살아보십시오. 그래도 생존하고 번영하게 된다면, 교환은 인간에게 필수의 상태가 아니라고 인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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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필요성을 주장하지만, 법으로써 정부의 권력을 제한하는 시스템인 데마키. 하이에크가 주장한 사상입니다)

국가란 무엇인가?

정치공학적인 국가의 의미는 다들 아실테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오스트리아 학파를 위시한 자유지선주의자들은, 국가를 무조건적으로 강도라고 보는게 아닙니다. 학자마다 다르고, 정도에 따라 다르고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국가를 절대악, 또는 강도라고 봅니다(라스바드, 월터 블록, 한스 헤르만 호페, 데이비드 프리드먼), 그리고 누군가는 국가를 필요악(노직, 론 폴, 아인랜드, 바스티아), 또 누군가는 국가를 사유재산의 보호자(미제스, 로크, 밀튼 프리드먼), 그리고 누군가는 국가를 필요한 기관(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이라고 봅니다.

즉 모든 오스트리아 학파 내지는 자유지선주의자가 국가를 강도라고 하는 것은 아니며, 절대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저는 라스바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보니,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다들 아실거라 봅니다(제 국가관에 대해선 추후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오스트리아 학파 내지는 자유지선주의자가 국가를 어떻게 정의하는지 정확한 답을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각자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국가를 강도라고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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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경제원, 전경련, 자유지선주의, 그리고 새로운 단체의 등장.

대한민국에서 오스트리아 학파, 시카고 학파등을 설파한 단체는 자유경제원이 맞습니다. 이들은 전국 경제인 연합이라는 곳에서 일정한 예산을 조달받고 자유주의를 전파하는 싱크탱크였지만, 현진권 원장이 취임하고 나서부터 본질이 달라졌습니다. 사실 김정호(현 연세대학교 경제학 교수) 교수가 자유기업원(자유경제원의 전신)의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엔 굉장히 자유지선주의적인 색이 짙었지만, 현진권 원장이 취임하고 나서는 공개적으로 정부를 옹호하고 당시 정권(박근혜, 이명박 정권)을 옹호하는 어용집단으로 변질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자유지선주의를 옹호한다는 집단이 국정교과서, 테러방지법등 국가주의적 법안에 찬성하고 지지하는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고. 박정희 이승만에 대한 제조명을 하는등. 자유지선주의 단체가 할 수 없는 행위들을 일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쪽 세력들 중 강경파들이 항의를 하고 변화를 촉구하다가 먹힐 뽄세가 없으니 자유경제원을 나와서 자유당(Libertarian Party of Korea)과 자유혁명(Students For Liberty Korea)이란 단체를 설립하고, 정부나 특정 어용세력의 지원없이 자발적인 기부만으로 자금을 운영하여 자유지선주의와 오스트리아 학파 경제학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강경파에 속해있으며, 현진권 원장과 전희경 의원(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자유지선주의와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한 이미지를 망쳐놓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를 비롯한 사람들은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하고, 오스트리아 학파와 자유지선주의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불철주야 알리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학파와 자유지선주의는 무조건 아나키즘을 지향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유를 최선의 가치로 보는 학문은 맞습니다만, 이 또한 방법이 학자들마다 다릅니다. 모쪼록 이 글을 통해서 여러 오해가 풀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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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코-캐피털리즘이라는 명칭 때문에 얽히기는 하지만, 자유지선주의는 아나키즘과 이 이상 더 다를 수가 없죠. 자유지선주의와 아나키즘은...둘 다 스펙트럼이 넓긴 하지만, 결국 둘을 가르는 핵심은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침해하는, 따라서 통제되어야 하는, 시기심 등으로 인해 피해를 끼치는 행위들"의 원인을 인간 본성에서 찾느냐, 또는 사회구조에서 찾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후자라면, 인용하신 미제스 옹의 표현대로 천사와 성인들의 세상을 믿는 사람일 수 있겠군요. 물론 본성이 문제다 vs 구조가 문제다의 구도는 자유지선주의 vs 아나키즘을 훨씬 뛰어넘어, 모든 인간의 사상의 색채를 결정하고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타고난 자유지선주의자는 없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본성 vs 구조의 구도에서 어느 쪽으로 더 강하게 쏠리는 성향은 다분히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개인적 의견...

Rothbard는 자유지선주의는 아나키즘이 아니라 넌아키즘이라고 했었죠, 아마. 넌아키즘의 시스템이란 자발적이고, 분배 등의 사회주의적 가치에 휘둘리지 않으며, 흡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지도 않으며, 개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충실하고 단지 거기에서만 존재의 이유를 찾는 집단을 가리킨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다시 말해서, 자유지선주의든 진짜 아나키즘이든, 아무런 시스템 없는 난장판의 사회를 말하는 건 아니니까(예외도 물론 있지만)...그리고 자유지선주의자의 경우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은 있으니까, 결국 어떤 시스템은 필요로 하죠. 설령 국가를 강도로 본다고 해도, "세금도 걷으면
안 돼!"라는 생각인 것이지, 어쨌든 시스템은 필요로 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의 시스템이죠.

그럼 결국 그것이 개개인을 위한 시스템이냐, 시스템을 위한 개개인들이냐의 문제에서, 자유지선주의는 전자를 지향하는 것이구요...반면 통상적인 아나키즘은(스펙트럼이 넓기는 하나), 심지어 individualist anarchism조차...전자를 말하는 척 하지만 결국 후자를 향해 가는 성향을 갖지 않나 생각합니다.

급하게 써지른 주제에 좌우의 문제와 한국이라는 맥락으로 더 확장해보고도 싶지만...뉴비는 혹시나 제한 당할지도 모르는 밴드윗에 쫄아 이만 물러갑니다.

흠... 굉장히 많이 알고계셔서 좀 놀랍긴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자유지선주의든 진짜 아나키즘이든, 아무런 시스템 없는 난장판의 사회를 말하는 건 아니니까(예외도 물론 있지만)...그리고 자유지선주의자의 경우 인간 본성에 대한 불신은 있으니까, 결국 어떤 시스템은 필요로 하죠. 설령 국가를 강도로 본다고 해도, "세금도 걷으면
안 돼!"라는 생각인 것이지, 어쨌든 시스템은 필요로 합니다. 개인의 자유와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의 시스템이죠.

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제가 타인과 얘기할 때 늘 해명하는 부분인데, 이렇게 다 알고서 댓글을 다시니 좀 놀랍군요. 맞습니다. 사람들은 아나코 캐피탈리즘이라고 얘기를 할 땐, "와 쟤네 뭐야. 그냥 홉스가 말한 그 정글같은 사회에서 살겠다는거야 뭐야." 라고 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라스바드가 얘기한건 시장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 고버넌스 자체의 부재를 이야기한 게 아니죠. 팔로우 할게요. 이에 대한 글 올려주시면 꼭 읽으러 가겠습니다.

네, 딱 찝어서 이 주제에 대한 글을 빠른 시일 내에 쓰겠노라고 답은 못 드리겠지만, 한 개인의 사상은 숨쉬는 글에서도 나타나게 마련이니까요. 저는 스스로 ~주의자라는 말은 쓰지 않은지 꽤 됐지만...살면서 그저 읽다 보면 그냥 내 생각을 옮겨놨네, 싶은 저자들이 있었고, 그 중 일부를 확대해서 본다면 저도 리버태리언이라 할 수 있지요. 반갑습니다.

저도 사실 ~주의자로 정의하기 싫어졌습니다. 여태까지 너무 편협하게 공부를 한 거 같기도 하고. 마르크스나 케인즈 프리드먼도 다양하게 공부해보려 합니다. 글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동안 20여개의 어마어마한 댓글 논의가 잘 마무리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정 싸움으로 치달을 수 있는 스릴 넘치는 경험이었으나 저나 로스님 모두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선이었기에 건강한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는 생각입니다. (로스님과 저의 스릴넘치는 대하드라마를 감상하고 싶으시면 먼저 스크롤 압박에 주의하시고^^ https://steemit.com/kr/@hermes-k/4tygaf 의 댓글을 참조하시길...ㅋㅋ) 이 부분 로스님께 감사드리고 논의의 결과를 반영해 글을 수정해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저는 그 어떤 이론이든 질문에 대해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저의 <욕망의 경제> 시리즈는 다양한 경제적 관점에 대한 저의 의문을 정리하는 작업입니다. 그 첫 주제가 오스트리아 학파와 관련된 것이긴 합니다만 이는 오스트리아 학파의 관점에 대한 '정파적 비판'이 아니라, 오스트리아 학파가 당대(주로 19세기)의 상황에서 갖는 정당한 문제의식을 받아들이면서, 그 적용영역을 오늘날까지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수정과 문제의식의 재설정이 어디까지 가능할까하는 지적 실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비판의 대상이 있다면 특정 관점을 '교조', '정파적 이념', '불합리한 선전'으로 삼는 시도에 제한될 것입니다. 이 부분은 로스님께서도 공감해주시는 부분이니 혹여 오해를 살 만한 표현이 있더라도 불안해하지 마시고 댓글로 확인 주시거나 '저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로스님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앜ㅋㅋ 대하드라마.. 거의 그정도로 대서사시(?)이긴 합니다! 맞습니다. 교조주의는 무조건 배제해야 합니다. 누구하나 정확하게 진리를 말하는 학파나 사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르크스에게도 배울것이 있죠. 선생님께서 지금 말씀하신 거 처럼, 교조주의엔 언제나 주의하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음식도 편식하면 건강에 안좋듯. 배움도 편식은 위험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늘 선생님 생각 존중하고 또 교육자로써 살아오신 인생을 존경합니다(진심이에요!). 어제 오늘 저 때문에 혹여나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제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존경씩이나...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이야기 마무리삼아 말씀드린다면 로스님 때문에 마음 상한 거 정말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마법사로서의 정체성이 발현될 때는 전혀 안그런데^^ 머글 연구자 내지 교사(=꼰대)로서의 정체성이 발현될 때는 '엄밀성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긴 합니다. 이를 테면 내가 가르치고 있는 내용이 아이들에게 잘못 전달되거나 아이들이 곡해할 때 생기게 될 문제에 대한 초조 같은 거죠. 제가 기분이 상한 게 있다면 로스님이라는 개인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초조 때문이라고 '주관적'으로 해석해 봅니다. 새벽에 깨서 댓글 달다보니 아무말 대잔치네요.ㅎㅎ 암튼... 오늘도 좋은 하루욤~^^

저도 요즘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나 할까요? 전혀 꼰대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교육자로썬 제가 한참 후배인듯 싶은데 앞으로 선생님의 교육관에 대해서도 많이 본받고 배우겠습니다!

자유주의는 경제정책은 전통적인 우파와 비슷하고 개개인에 대한 뷰는 좌파와 비슷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대한민국 현 우파의 경제정책은 자유와는 거리가 멀고 좌파의 인권정책 출산정책 등은 정부의 개입이 심각하게 많긴 하지만요

원래 그게 맞죠..ㅎㅎ 그런데 대한민국을 기준이나 미국 기준으로도 이제는 안맞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호존중하는 환경에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서로의 관점이 다른 것 뿐인데 서로 비난하고 비방하면 좋을 것이 없죠!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오스트리아 학파였던 것도 아니었고. 사람은 언제나 변화하니까. 추후에도 자유지선주의보다 더 합리적인 사상이 생기면 옮겨갈 생각입니다.

@rothbardianism 님~ 계속 글 잘 보고 있어요~

감사합니다..ㅎㅎ 자유지선주의와 오스트리아 학파를 설파하는 것은 언제나 외로운 일이죠.. 특히 한국에서는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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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가치중에 하나가 포용성이 아닐런지요.
이쪽에도 파벌(?)이 있는것 같아 안타깝네요.
우익은 분열로 망하고 좌익은 자충수로 망한다더니...

사실 자유지선주의는 좌, 우로 구별될 수 없습니다. 자유경제원은 그런데도 우쪽을 택해서 저희가 분리되어 나온거고. 박근혜 정권 이후로 자유경제원은 힘을 잃고, 최승노 부원장을 중심으로 다시 "자유기업원"이란 타이틀을 달고 자유지선주의를 전파하려고 시도중에 있어용.

리스팀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작스런 호출에 살짝 당혹스럽습니다. 제가 제 글에서 제기한 의문의 대상, 맥락과는 거리가 먼 내용을 제 이름을 걸어 로스바디어니즘님 임의로 글에 올려놓고, 제가 님에게 요구하지도 않은 해명(?)을 그것도 불특정 다수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시는 건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뜬금없이 저를 호출하셨으니 답글을 쓰지 않을 수 없네요. 답글은 제 블로그에 있습니다. https://steemit.com/kr/@hermes-k/4tygaf

사실 선생님께서도 아무런 관련없는 스푸너를 언급하시면서 오스트리아 학파에 대한 설명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셨죠. 충분히 선동(?)이 될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 학파를 모르는 사람이면, 미제스를 모르는 사람이면 연관성을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글이었죠. 여하튼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제가 의문스러워 하는 것은 오스트리아 학파에서 얘기하는 ‘국가’라는 것이 도대체 뭘까 하는 것입니다. 경제학에서는 오스트리아 학파, 정치/윤리학에서는 자유지상주의(Libertarianism, 자유주의, 자유지선주의라고 번역하시는 분도 있습니다.)에 속하는 분들 사이에도 차이가 있지만 그 분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국가의 이미지는 ‘시장이라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즐거운 놀이터를 방해하는 불량배’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미제스 선생님에게 월급을 준 오스트리아라는 국가는 ‘착한 불량배’쯤 되겠군요.^^

그분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시선이 '불량배' 라고 하시길래 그렇지 않은 사상가들도 많다고 얘기를 한 것인데. 이것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셨는지.. 미제스는 국가를 불량배라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국가가 마땅히 해야하는 다른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 것 뿐이었어요. 그 불량배 개념은 사실상 라스바드나 후세대 오스트리아 학파, 즉 말씀하신 스푸너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라는 말을 한건데요..

답신을 이 글과 제 글에 여러 갈래로 주셔서 혼란스럽네요. 제 글에 달린 로스님의 좀더 긴 댓글에 답변드리겠습니다.^^ https://steemit.com/kr/@hermes-k/4tygaf

댓글과 포스팅 둘 다 하셨길래 어디에 답변을 달아야 할지 몰라서 둘 다 달았는데 답글은 어디에 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작명법]에 대한 소개가 있습니다.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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