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페스트 | 알베르 카뮈 저, 이휘영 번역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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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까뮈의 대표작인 페스트를 읽었다. 자세한 배경이나 작품 해설은 @raah님의 [booksteem]부조리에 대한 실존적 집단반항. 페스트 /까뮈에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예전에 한꺼번에 사 놓은 전자책 중 마음에 드는 제목을 골라 잡았다. 바다를 낀 도시에 페스트가 발생하여 수그러들기까지의 기록이다.

주인공인 의사는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한다. 종교가 아닌 무언가..

우리는 모독이니 기도니 하는 것을 초월해서 우리를 한데 묶어주고 있는 그 무엇을 위해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페스트로 공산품의 공급이 차단되어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기도 한다.

페스트가 그 역할에서 보여준 효과적 공평성으로 말미암아 시민들의 평등이 강화될 법도 했는데, 페스트는 오히려 인간의 마음속에 이기주의를 확고하게 심어줌으로써 불공평을 심화시켰던 것이다.


작품 안에서 페스트로 인한 사람들의 절망이나 자포자기, 무질서와 타락한 모습이 자주 등장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에 대한 믿음 또한 잃지 않는다.

“결국,” 하고 솔직한 어조로 타루가 말했다.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되는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신은 안 믿으시면서?”
“암요. 오늘날에 내가 알고 싶은 단 하나의 구체적인 문제는 신의 도움 없이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페스트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하지만 살아남은 사람들의 삶은 여전히 계속된다.

산다는 것은 부조리를 살리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린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작품해설에서는 위와 같이 말한다. 삶은 부조리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럼 부조리를 응시하여 인식하고, 이겨내기 위해 서로 도와야 하지 않을까? 신 없이 성인에 이르는 길을 알려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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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오 플랫폼(https://buk.io)의 인용링크를 이용하여, 위에서 언급된 인용들을 링크와 함께 참고로 적어봅니다.

우리는 모독 이니 기도니 하는 것을 초월해서 우리를 한데 묶어주고 있는 그 무엇을 위해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페스트가 그 역할에서 보여준 효과적 공평성으로 말미암아 시민들의 평등이 강화될 법도 했는데, 페스트는 오히려 인간의 마음속에 이기주의를 확고하게 심어줌으로써 불공평을 심화시켰던 것이다.

“결국,” 하고 솔직한 어조로 타루가 말했다. “내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성인이 되는가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신은 안 믿으시면서?” “암요. 오늘날에 내가 알고 싶은 단 하나의 구체적인 문제는 신의 도움 없이 사람은 성인이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산다는 것은 부조리를 살리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린다는 것은 무엇보다 먼저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좋은 서평 잘 읽었습니다. 북이오가 마나마인과 협업으로 인용링크가 들어간 서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전자책 플랫폼의 장점이 많이 있지만, 콘텐츠 인용에 링크를 걸 수 있는, 또 마크다운 인용을 바로 지원하는 북이오 플랫폼도 한번 살펴 보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

관심있게 보고 있어요. 감사해요~
안타깝게도 기존에 구매해 놓은게 적지 않아요. ㅠ 링크 기능은 정말 편리하네요^^

@relaxkim@promisteem 독서 챌린지 #9 미션 완료입니다. 2/3만큼 보팅&리스팀 하고 갑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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